물(物) 038- 식빵

조회 수 650 추천 수 0 2022.04.21 08:19:19

() 038- 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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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식빵을 먹는다.

식빵 종류에 따라서 토스터에서

굽는 시간 길이가 달라진다.

오늘은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식빵 굽는 냄새가 어떤지를

아는 분들은 다 알 것이다.

생명의 진수를 느낀다고 할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할지.

여하간 인간이 후각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최절정의 즐거움에 속한다.

저 식빵에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는지는 상상 초월이다.

어느 봄날 호주나 북미의 밀밭에 자욱했던 안개나

구름이나 온갖 새들,

그리고 천사들도 한몫했을 것이다.

제빵사들도 고마운 이들이다.

아내가 빵을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어떤 빵이 나올지 기대된다.

내 경험으로는 빵, 치즈, , 커피, 과일(토마토 외),

찐 달걀(또는 후라이 달걀)이 환상적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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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김혜식

2022.04.21 13:15:10

커피에 빵 좋지요ㅎ
19세기에 테오판이라는 정교회 수도사제는
아침에 차 한잔, 빵
점심에 차 한잔, 삶은 계란
저녁에 차 한잔, 빵을 먹었다지요

저는 먹고 싶은대로 배부르게 먹는데
저분은 목사님 말씀대로 참생명을 풍성하게 누려서인지
소박하고 빈약한 식단에도 만족하고 감사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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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1 21:22:28

'테오판' 수도사제 이름을 기억해둬야겠군요.

저도 언젠가는 커피를 접고 

은은한 차로 바꿀까봐요.

지금 먹는 식빵이 마음에 들진 않아요. 

토스터에 넣지 않고 그냥 치즈만 발라서 먹어도 좋은 

거친 곡물식빵을 널리 찾고 있습니다.

아내가 그걸 만들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고요.

김혜식 님의 오늘 하루도 풍성하고 멋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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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김혜식

2022.04.22 10:15:06

그러시군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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