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67- 책 받침대
말없이 늘 내 곁을 지키는 책 받침대다.
위쪽에 쓰인 글귀는 이렇다.
Books are no better than woods
without being opened always.
요즘 전자책이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적지 않게 유통되는 듯하다.
생태 환경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그래도 책 받침대에 종이책을 올려놓은 자세가
나의 책 읽기에서 가장 편하고 효율적이다.
저 책 받침대를 발판 삼아
나와 만났던 책이 얼마나 될지
저 친구는 다 기억하고 있으리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물(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