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물(物) 160- 원당 풍경(1) file [2]

  • 2022-10-14
  • 조회 수 550

10월 4일 마을 산책길에 카메라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잡아 찍은 풍경이 우리 마을이 아닌 듯 낯설다. 사실은 세상의 모든 사물은 낯설다. 자기 자신도 낯설다. 죽음은 모든 낯섦의 극치이다. 낯섦은 새롭다는 뜻이기도 하니 이 낯섦과 더 친해져야겠다.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심정으로!

물(物) 157- 덩굴손 file

  • 2022-10-07
  • 조회 수 549

오이 덩굴손이다. 저런 간절함이 생명의 능력 아니겠는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어찌 들어주시지 않겠는가. 문제는 흉내만 낼 뿐 자기의 전 존재를 거는 간절함이 우리에게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겠지.

물(物) 128- 목화 file

  • 2022-08-27
  • 조회 수 549

위 사진은 문익점의 ‘목화씨’로 유명한 그 목화꽃이다. 교우에게서 얻은 모종이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더니 저렇게 담백하면서도 눈부신 꽃을 피워냈다. 부분적으로 벌레 먹은 흔적이 있으나, 아니 그런 흔적으로 인해서 그(녀)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

물(物) 090- 옥수수꽃과 벌 file

  • 2022-07-06
  • 조회 수 549

물(物) 090- 옥수수꽃과 벌 어제 본 저 숨 막히는 장면은 도대체 언제 준비된 것인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 생각할수록 아득하고, 그래서 아찔할 뿐이다. 대다수 풀과 나무는 꽃에 열매가 달리는데 옥수수는 줄기와 잎새 사이에, 예상하지 못한 곳에 열매가 달린다.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주간일지, 3월27일 사순절 4주 file

  • 2022-03-28
  • 조회 수 547

물(物) 154- 냄비꼬지우동 file [2]

  • 2022-10-04
  • 조회 수 546

매월 첫째 주일 동대구역 식당가 분식집에서 국수를 사 먹는다.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가락국수, 두 번째는 냄비계란우동, 이번에는 냄비꼬지우동이다. 한 단계씩 업그레드되었다. 꼬지가 들어가니 새로운 맛이다. 동행과 담소하느라 다 비우지 못했으나 서울역에 도착할 때까지 배는 든든했다. 다음 달에는 무얼 먹을지 지금부터 입이 근질거린다. 간사한 입!

계 7:6 [2]

  • 2023-04-25
  • 조회 수 54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9 7:6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5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고 여기 6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나머지 지파가 소개될 것입니다. 전체가 열두 지파입니다.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로 보는 게 통상적인 견해입니다.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열두 아들 명단과 여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열두 지파 명단에 차이가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여호수아가 땅을 분배해줬던 열두 ...

물(物) 056- 물줄기 file [4]

  • 2022-05-17
  • 조회 수 541

물(物) 056- 물줄기 우리 집 화장실 세면대다. 수도꼭지 손잡이만 살짝 들어줘도 귀염둥이 폭포처럼 물이 시원하게 쏟아진다. 부드러운 물줄기에서 전달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다. 물이 없는 행성에서 살던 어떤 외계인이 처음 지구를 방문해서 물을 만져보았다면 놀라 자빠지지 않았겠는가. 물이라는 액체는 고체와도 다르고 기체와도 다르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넘치는 물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다는 이야기나, 어린 헬렌 켈러가 펌프 물에 손을 대는 순간 사물과 거...

물(物) 031- 해바라기 씨 file [2]

  • 2022-04-12
  • 조회 수 541

물(物) 031- 해바라기 씨 올해는 우리 집 마당에 해바라기 꽃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저 거무칙칙한 씨앗 안에서 그 화려한 해바라기 꽃이 나온다니, 이게 마술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씨앗은 아득한 세상이다. 우리도 언젠가 꽃으로 변하리라.

물(物) 052- 아카시아꽃 file

  • 2022-05-11
  • 조회 수 537

물(物) 052- 아카시아꽃 요즘 나는 식탁에 앉을 때마다 유리창 건너편에 피어 있는 아카시아꽃을 자주 본다. 20~30미터 떨어졌다. 옛날 아카시아꽃 따먹던 시절을 생각하여 가까이 가서 손으로 만지고 코를 들이밀었다. 옛날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요즘 벌이 확실히 크게 줄었다. 아카시아꽃 주변에도 벌이 날아오지 않는다. 매화가 한창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벌떼의 날갯짓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치 헬리콥터 지나는 소리 같았다. 오늘 아침 식탁에서도 둘째 딸과 빵, 계란후...

물(物) 136- 호박잎과 부추꽃 file

  • 2022-09-08
  • 조회 수 535

호박잎에 부추꽃이 살짝 기댔다. 시골에 살다 보니 정말 기가 막힌 장면을 매일 수 없이 본다. 물론 도시에서도 도시 나름의 색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묘한 장면이 펼쳐지겠지만. 이번에 늙은 호박을 거두면서 호박의 압도적인 생명력에 새삼 놀랐다. 그 힘의 원천은 태양 빛을 혼자 다 받아들일 자태로 꼿꼿이 서 있는 잎이다.

물(物) 036- 커피 찌꺼기 file [5]

  • 2022-04-19
  • 조회 수 534

물(物) 105- 재산세 file

  • 2022-07-27
  • 조회 수 533

물(物) 105- 재산세 며칠 전에 온 재산세 우편물을 뜯어보니 위에서 보듯이 68,900원이다. 세제 개편으로 낮아진 건지 시골집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싸다. 집 없는 사람도 있으니 재산세는 대폭 올려도 좋겠다.

계 4:7 [4]

  • 2023-03-08
  • 조회 수 53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78 4:7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네 생물이 나옵니다. 사자와 송아지, 그리고 얼굴이 사람인 생물과 독수리입니다. 3절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를 벽옥과 홍보석 ‘같다’라고 했듯이 네 형상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이 네 생물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겠지요. 셋째 생물은 사람 얼굴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와 바벨론 신화에 그런 형상이 종종 등장합니다. 상반신은 사람...

물(物) 071- 물방울 file

  • 2022-06-07
  • 조회 수 529

물(物) 071- 물방울 오랜 가뭄 끝에 지난 이틀간 그럭저럭 상당한 양의 비 님이 오시어 나뭇잎 위에 물방울로 그 흔적을 남기셨다. 물방울의 표면장력과 나뭇잎과의 절묘한 물리적 관계가 고도의 평형을 이룸으로써 이 세상의 그 어떤 보석이나 예술품보다 훨씬 빼어난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들 덕분에 나는 갑자기 갑부가 된 느낌이다.

물(物) 118- 마스크 file

  • 2022-08-13
  • 조회 수 527

물(物) 118- 마스크 지구촌 인류가 벌써 3년째 마스크를 착용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오긴 오려는지. 마스크 정도가 아니라 모두 방독면을 써야 할 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 잘난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계 4:6 [3]

  • 2023-03-07
  • 조회 수 52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77 4:6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들이 가득하더라. 요한계시록을 기록하는 요한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현대 초현실주의 화가나 소설가의 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요한이 묘사하는 형상을 그림으로 그려도 예술 작품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보좌에 앉으신 이를 극한으로 높이려고 수많은 사물과 형체와 색깔과 생물들을 끌어들입니다. 그것이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피는 일은 제 능력에서 벗어납니다. 저런 ...

물(物) 041- 오이 모종 file [2]

  • 2022-04-26
  • 조회 수 521

물(物) 041- 오이 모종 4월24일 교회에 다녀와서 부리나케 작은 텃밭에 이런저런 모종을 심었다. 위 사진은 ‘조선 오이’, 또는 ‘가시 오이’라는 모종이다. 세 장의 잎이 잘 어울린다. 흔한 표현으로 예술이다. 그중에 하나의 모양이 다른 이유가 있긴 할 텐데 나는 모르겠다. 묘목이라면 젖 붙임이라고 하겠으나 모종에서 그런 경우는 없지 않겠는가. 저 모종의 미래는 ‘이미 왔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직 멀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비현실이기도 하다. 뿌리가 자리 잡기도 전에...

계 5:6 [3]

  • 2023-03-20
  • 조회 수 51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8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요한은 ‘어린 양’을 봅니다. 그 어린 양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29절에는 세례받으러 온 예수를 본 세례 요한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이 나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사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를 더 줄이면 라틴어 불가타 ...

계 5:4 [4]

  • 2023-03-17
  • 조회 수 51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6 5: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요한은 울었다고 합니다. 인류 미래에 관한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답답함 때문에 울었겠지요. 사람들은 답답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울지 않습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사는 겁니다. 자기 나름으로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기는 합니다. 벌이 꽃송이에 파묻혀서 꿀을 빠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벌은 곧 거미줄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고, 요행히 천수를 다한다고 하더라도 곧 죽음을 맞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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