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27일 사순절 4주

조회 수 559 추천 수 0 2022.03.28 13:39:52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327, 사순절 4

 

1) 예수의 하나님- 327일 설교 제목인 예수의 하나님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예수와 하나님은 본질이 같은 존재라는 기독교 신앙에 어긋나는 표현으로 들리기 때문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신 표상이 예수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전지전능, 무소불위, 초월 등등으로 나타나는 신적 특징이 예수에게는 없습니다. 여기서 가장 분명한 사실은 예수가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리셨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을 대상으로 생각한 겁니다. 신이라면 기도할 수는 없는 거지요. ‘예수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예수의 하나님 경험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예수가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관해서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강렬해집니다. 그게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경험했습니다. 특히 돌아온 둘째 아들을 환대하는 아버지로 말입니다. 그 아버지가 우리의 하나님이라면 무슨 걱정을 싸안고 살겠습니까. 나락으로 떨어져도 우리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더 나아가서 그런 아버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 중보기도- 오늘 주보에 열네 가지 중보기도 제목이 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기도 제목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만이 아니라 를 기도의 제목으로 삼는다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그 가르침을 믿고 살아보십시오. 나중에 여러분의 영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면서요.

1) 본인이나 가족이 투병 중인 교우들

2) 연로한 부모를 염려하는 교우들

3) 자녀들의 신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우들

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생업에 지장 받는 교우들

5) 직장 문제로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

6) 초등학교 입학한 자녀들 둔 젊은 부부

7) 결혼 준비 중인 청년

8) 입대를 앞둔 아들을 둔 가정

9) 이직을 준비하는 교우

10) 정년을 앞둔 교우

11) 냉담 교우들

12) 대구 샘터교회의 미래

13) 한국교회의 일치와 개혁

14) 대한민국의 경제 정의 실현과 정치의 성숙화

13) 우크라이나의 평화

14) 지구 기후 변화

 

3) 주차 문제- 지난 320일에 교인으로 등록하신 황*석 교우가 오늘 예배 후 나가면서 저에게 주차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더군요. 주차 문제는 우리에게 현안입니다. 지금 교회가 월세로 사는 건물의 주차장은 1층 카페와 애완견 센터와 2층의 미장원이 함께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큽니다. 주일에 쉬는 자동차 관련 영업점이 인근에 몇몇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곳을 편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 영업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든지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운영위원회에서 노력 중입니다. 교회 뒤쪽에 이면 도로가 있습니다. 양쪽으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그곳을 사용하려면 5분 정도 걸어올 각오를 해야 합니다. 조금 일찍 집에서 나오면 그 문제가 해결되겠지요. 교회 건너편에는 유료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 새로 오신 교우의 자동차 번호를 사무관리부에서 기록해 놓아야겠군요.

 

4) 4- 이제 4월이 시작됩니다. 부활절은 417일입니다. 그때쯤이면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숙질까요? 정점을 지났다는 말이 있고, 유럽에서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에 반복되었던 일들이 앞으로 끝없이 계속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맞게 될지 모릅니다. 어쨌든지 4월은 멋진 달입니다. 대구지역에서는 이미 산수유와 매화 시절을 거쳐서 지금은 벚꽃이 한창입니다. 개나리의 노랑 색깔이 세월호대재난 8주기를 맞는 우리를 위로하는군요. 앞으로 4월 한 달간 온갖 꽃이 만발하게 될 겁니다. 부활절에는 세례 예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재난 시절이라서 세례받을 분에게 현장 교육은 안 되고,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을 합니다. 43일에는 주일 공동예배 시에 성찬 예식이 있고, 운영위원회 정기 회의가 예배 후에 열리며, 오후 2시에는 신학 공부를 합니다. 이번 신학 공부 모임은 에티엔트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마지막 시간입니다. 5월부터는 칼 라너의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를 공부합니다.

 

5) 복음과 상황- 4월호에 정 목사의 졸고 목사, 너는 누구냐?”가 실렸습니다. 한 대목만 아래에 옮깁니다. 단테의 신곡에서 몇 문장을 보충했습니다.

 

나는 세상보다 더 노골적으로 맘몬(Mammon)을 숭배하고 각자도생의 원리로 돌아가는 한국교회를 지옥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겠다. 대형 할인점처럼 아무리 많은 종교상품을 그럴듯하게 진열해놓았다 한들 예수가 없는데, 그리고 예수가 경고한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기고’(6:24) 있는데, 어떻게 지옥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이번 기회에 단테의 신곡지옥 편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너는 지성의 진리를 상실한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보게 되리라.” “저들에게는 죽음의 희망도 없고, 그들의 눈먼 삶은 지극히 낮아서 모든 다른 운명을 부러워한단다.”

 

6) 이모저모- 대구 샘터 교우 중에서도 코로나 확진을 거친 분도 있고 현재 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분도 있습니다. 현장 예배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유튜브로 예배드렸다고 합니다. 유튜브 온라인 예배가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듯합니다. 확진자나 가족이 확진된 분들 모두 지혜롭게 대처하기 바랍니다./ 다음 43일 주일에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589일까지 수성 못 근처 공간울림에서 예배드릴 때는 일 년에 두세 번 열리는 이런 행사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예배를 30분 늦게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차를 멀리 세워놓고 뛰다시피 교회로 달려왔습니다. 장소를 옮긴 후로는 그런 일이 없군요. 교우들의 사는 지역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테니 미리 살펴보십시오./ 대학생을 대표하여 영우와 고등학생을 대표하여 영도가 오늘 부모를 따라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영우네는 집이 좀 먼 청도입니다. 할머니와 부모(부부 집사)와 두 형제, 이렇게 다섯 가족이 전원주택에서 삽니다. 할머니는 동네 교회에 나가십니다. 이사 예배를 드린 게 엊그제 같은 세월이 제법 흘렀군요. 봄이 되었으니 마당에서 할 일이 많겠습니다./ 설교단을 장식한 꽃을 보셨는지요. 색깔이 저리도 고울 수가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군요. 사진으로나마 여기 올립니다.

 3.27.png

 

7) 헌금- 327: 2,150,000(온라인 1,320,000, 현장 830,000)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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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8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요한은 ‘어린 양’을 봅니다. 그 어린 양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29절에는 세례받으러 온 예수를 본 세례 요한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이 나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사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를 더 줄이면 라틴어 불가타 ...

물(物) 118- 마스크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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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18- 마스크 지구촌 인류가 벌써 3년째 마스크를 착용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오긴 오려는지. 마스크 정도가 아니라 모두 방독면을 써야 할 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 잘난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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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6 5: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요한은 울었다고 합니다. 인류 미래에 관한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답답함 때문에 울었겠지요. 사람들은 답답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울지 않습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사는 겁니다. 자기 나름으로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기는 합니다. 벌이 꽃송이에 파묻혀서 꿀을 빠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벌은 곧 거미줄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고, 요행히 천수를 다한다고 하더라도 곧 죽음을 맞이합...

물(物) 036- 커피 찌꺼기 fil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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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028- 어깨 가방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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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028- 어깨 가방 약간 촌스럽게 생긴 저 천 가방도 언제부터 내 손에 들어왔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하다. 나이가 드니 이상하게도 모든 주변 사물과 일과 사람에 얽힌 사연이 희미해진다. 결국은 죽음 앞에서 모든 지난 일들은 안개 속을 걸었듯이 느낌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는지. 주간지 <한겨레 21>을 정기 구독하고 받은 선물로만 기억한다. 일종의 판촉물인 셈이다. 놀러 갈 때만 잠깐씩 어깨에 멘다. 6년 전에는 독일 여행에, 얼마 전에는 단양 바람 쐬기에 동행했다. 안경, 휴지, 손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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