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4

조회 수 535 추천 수 0 2023.04.03 07:08:3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0

6: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둘째 봉인이 열리자 붉은 말이 등장합니다. 흰말보다 더 용맹스럽게 보입니다. 삼국지에는 어느 유명한 장수가 적토마를 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적토마를 탄 자는 평화를 파괴했습니다. 서로 죽이게 했습니다. 큰 칼은 무력으로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가리킵니다. 그를 전쟁광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가 당시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만이 아니라 지난 인류 역사에서 평화를 파괴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행태를 그럴듯한 말로 합리화하고 미화했습니다. 가장 흔한 방식은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겁니다. 민족을 지키려면, 또는 민족의 이익을 도모하려면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기보다 국가 지도자 한 사람의 기이한 감정이나 기질로 인해서도 평화가 깨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힘을 과시하고 싶은 허세가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국가 지도자는 민족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되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인 오늘날도 적토마를 타고 거들먹거리는 국가 지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인간과 그 인간이 꾸려가는 세상은 형태만 달라질 뿐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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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03 10:25:21

공동번역 [6:4 그러자 다른 말 한 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붉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세상에서 평화를 없애버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곧 큰 칼을 받은 것입니다.]


새번역 [6:4 그 때에 불빛과 같은 다른 말 한 마리가 뛰어나오는데, 그 위에탄 사람은 사람들이 서로 죽이는 일이 벌어지도록 땅에서 평화를 없애는 권세를 받아서 가졌습니다. 또 큰 칼을 받아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번역에서는 불빛과 같은 말의 표현이 더 강렬하고 자극적이네요. 사람 없애는 권세를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고통 받는 사람들은 결국 민중이라는 것이 슬픕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가엾게 고통받고 생명을 잃어 버리는 사람은 결국 민중 입니다. 이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종말이 오는 것인가요? 이점이 의문입니다.  물론 종말론은 가진 유사 종교들도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하기 위한 필연과정이라고 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은 일반 민중이라고 생각하면 씁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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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4.03 22:01:12

죄가 없는 이들의 고통과 고난의 이유는 우리는 모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그들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는 그 순간을 기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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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6: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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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58- 발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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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5월15일, 부활절 5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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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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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5: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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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7 15: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이제 마지막 재앙이 펼쳐질 순간이 되었습니다. 하늘 성전에 연기가 가득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본성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앙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일까요? 참상은 곧 하나님의 부재나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뜻일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종종 막막한 안개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아니 그래야만 한다는 뜻일까요? 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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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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