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텃밭에 심은 늙은 호박 모종이
저런 호박을 맺었다.
지름이 30cm 조금 넘고
무게는 몸 계량 방법으로 5~6kg은 되지 싶다.
저 늙은 호박 덩굴의 뻗어가는 힘은
어떤 외계 생물체를 보는 듯하다.
거칠 게 없는 기세가
보는 사람을 두렵게 할 정도다.
뻗은 덩굴 줄기를 실측하지는 않았으나
다 합하면 눈짐작으로 최소한 50m 길이는 족히 된다.
직접 만져본 분들만 알겠지만,
표면이 얼마나 딱딱한지
힘이 약한 사람은 칼을 써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할 것이다.
지구가 아직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