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14- 손수건

조회 수 475 추천 수 0 2022.03.18 09:06:25

() 014-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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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부터인지, 신학대학생 시절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부턴가 손수건은 내 필수품이 되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손수건 숫자만도 상당할 것이다. 나는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닌다. 저 한 장의 손수건이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모든 이들에게 엎드려 절하듯이 살아도 부족한 게 아닐는지. 모든 물에 감사한다.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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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계 7:5 [4]

  • 2023-04-24
  • 조회 수 49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8 7:5 유다 지파 중에 인침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갓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유다’ 지파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군요. 유다는 야곱의 아들 중에서 서열 넷째이지만, 그 형들인 르우벤, 시므온, 레위가 각각 결격 사유가 있었기에 실제로는 맏형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 다윗 왕조가 유다 지파에서 나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께서도 다윗의 후손이니까 유다 지파에 속합니다. 이스라엘을 유다(또는 발음에...

물(物) 066- 녹색 file

  • 2022-05-31
  • 조회 수 493

물(物) 066- 녹색 2022년 5월29일 주일 아침 식탁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온통 녹색이다. 겨울이 되면 왼편 대나무숲을 제외하고는 온통 갈색이다. 지구에 다양한 색이 있다는 건 생명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미다. 식물은 대부분 녹색을 띤다. 바다도 살아있기에 녹색과 사촌 간인 푸른색이다. 지구를 멀리서 보면 희미한 푸른색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색도 파장의 길이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뿐이니 별 게 아니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온통 녹색으로 가득한 숲에서 신비...

계 2:3 [3]

  • 2022-12-30
  • 조회 수 49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3 2: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3절에서 언급된 내용은 2절과 비슷합니다. 참고 견뎠다니, 에베소 교회에 정말 어려운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우리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게으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그들의 처지가 아주 어려웠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당시에 에베소 교회만 어려운 건 물론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어려움을 당해도 그걸 대하는 태도와 결과는 다 다릅니다. 불평하고 화를 낼 수 있고, 자포자기에 떨어...

계 1:16 [2]

  • 2022-12-22
  • 조회 수 49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16 1: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인자 같은 이’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다고 합니다. 일곱 별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의미합니다. 교회를 지키는 천사별이라 할 수 있어요. 고대인에게 별은 신비 중의 신비였습니다. 점성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 탄생 이야기에 나오는 동방 박사들이 곧 점성술사들입니다. 당시 점성술은 첨단 과학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옛날 사람들보다 별에 관해서 훨씬...

계 6:1 [2]

  • 2023-03-30
  • 조회 수 48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7 6: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6장은 일곱 개의 봉인이 열리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섯째 인까지만 6장에 나오고 일곱째 인은 8장에 나옵니다. 7장은 여섯째 인과 일곱째 봉인 사이에 하나님에게서 인치심을 받는 열두 지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7장 내용이 왜 거기서 나와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 문제는 7장을 묵상할 때 살펴보기로 하고 지금은 6장 이야기만 따라가겠습니...

계 4:10 [3]

  • 2023-03-11
  • 조회 수 48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1 4:10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9절에서는 네 생물이 보좌에 앉으신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리더니 이제 10절에서는 이십사 장로들이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드렸다고 합니다. 네 생물이나 이십사 장로나 모두 똑같이 하나님을 보좌하는 신적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사들이 천상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듯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이 땅에서 당연...

계 1:17 [4]

  • 2022-12-23
  • 조회 수 48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17 1: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요한은 ‘인자 같은 이’ 앞에서 죽은 자 같이 되어 엎드렸다고 합니다. 앞에서 묘사된 그런 형상을 직접 본다면 누구라도 마치 외계인을 본 것처럼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을 겁니다. 사실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도 충격을 받을만한 형상은 많습니다. 거미줄에 앉아있는 거미는 신기하고 예쁘게 보이지만, 거미가 인간과 같은 크기로 변했다고 상상해보십...

계 6:9 [3]

  • 2023-04-08
  • 조회 수 48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5 6: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다섯째 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앞에서 네 번까지는 말과 말에 올라탄 자가 나오나 여기부터는 직접 환상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죽임을 당한 영혼’을 보았습니다. 순교자를 가리킵니다. 순교자(witness)를 가리키는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에는 증인(martyr)이라는 뜻도 포함됩니다. 순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요한은 하나...

물(物) 046- 수제 치즈 file

  • 2022-05-03
  • 조회 수 480

물(物) 046- 수제 치즈 안동은 소로 유명하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안동소주, 안동 식혜, 간고등어, 찜닭 등등으로도 유명하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문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위 사진은 안동에서 남편과 함께 소 농장을 하는 이가 그 농장에서 나온 우유로 직접 만든 치즈다. 그는 오래된 대구 성서아카데미 회원이다. 소 농장이 있는 야산을 수도원이라 여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소의 시중을 들어주고 텃밭을 가꾸고 야생화도 보살피고 새소리와 벌레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라벨 그림...

계 14:10 [2]

  • 2023-09-27
  • 조회 수 47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

물(物) 014- 손수건 file

  • 2022-03-18
  • 조회 수 475

물(物) 014- 손수건 고등학생 시절부터인지, 신학대학생 시절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부턴가 손수건은 내 필수품이 되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손수건 숫자만도 상당할 것이다. 나는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닌다. 저 한 장의 손수건이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모든 이들에게 엎드려 절하듯이 살아도 부족한 게 아닐는지. 모든 물에 감사한다.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물(物) 133- 늙은 호박 file

  • 2022-09-03
  • 조회 수 473

지난봄 텃밭에 심은 늙은 호박 모종이 저런 호박을 맺었다. 지름이 30cm 조금 넘고 무게는 몸 계량 방법으로 5~6kg은 되지 싶다. 저 늙은 호박 덩굴의 뻗어가는 힘은 어떤 외계 생물체를 보는 듯하다. 거칠 게 없는 기세가 보는 사람을 두렵게 할 정도다. 뻗은 덩굴 줄기를 실측하지는 않았으나 다 합하면 눈짐작으로 최소한 50m 길이는 족히 된다. 직접 만져본 분들만 알겠지만, 표면이 얼마나 딱딱한지 힘이 약한 사람은 칼을 써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할 것이다. 지구가 아직은 살아있다.

계 6:7 [4]

  • 2023-04-06
  • 조회 수 46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3 6: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요한은 네 번째로 듣는 음성의 주인공은 독수리입니다. 정확하게는 독수리가 아니라 독수리같이 생긴 생물입니다. 어떤 번역은 짐승이라도 하고, 또 피조물이라도 합니다. 독수리는 많은 나라의 국조(國鳥)입니다. 그만큼 민족을 망라하여 존엄을 인정받는 동물인 셈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잔인한 새로 나옵니다. 천상에서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 하여 제우스의 저주를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평생 독수리에...

계 14:3 file [3]

  • 2023-09-18
  • 조회 수 46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물(物) 062- 진딧물 file

  • 2022-05-25
  • 조회 수 466

물(物) 062- 진딧물 새로 올라오는 모과나무 새순에 진딧물이 다닥다닥 붙었다. 개미와 진딧물은 공생관계라 그런지 모과나무에도 개미들이 득실거린다. 너희가 차지한 새순의 진액만 빨아먹고 다른 잎은 건들지 말아라. 이 징글징글하면서도 보기에 따라서 예쁘고 귀한 진딧물들아!

계 5:10 [2]

  • 2023-03-24
  • 조회 수 4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2 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먼저 번역 문제를 짚어야겠습니다. 9절에 나오는 ‘나라’는 헬라어 ἔθνος의 번역이고 10절에 나오는 ‘나라’는 βασιλεία의 번역입니다. 헬라어로는 완전히 다른 단어인데 우리말로는 똑같이 ‘나라’로 번역했습니다. ἔθνος는 영어로 nation(일반적인 의미의 나라)이고, βασιλεία는 영어로 kingdom(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 ‘왕 노릇’에 해당하는 헬라어도 바실레이아를 어근으로 하는 βασιλε...

물(物) 076- 나리꽂 file

  • 2022-06-16
  • 조회 수 464

물(物) 076- 나리꽂 별 소란스러움도 없이 푸른 잎으로 다소곳이 자라다가 어느 순간에 봉긋한 몽우리를 밀어 올리더니, 별안간 불디 붉은 꽃으로 탈바꿈했다. 그래, 아니 그러니까 그대가 바로 생명 아니겠는가.

계 15:8 [2]

  • 2023-10-23
  • 조회 수 46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7 15: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이제 마지막 재앙이 펼쳐질 순간이 되었습니다. 하늘 성전에 연기가 가득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본성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앙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일까요? 참상은 곧 하나님의 부재나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뜻일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종종 막막한 안개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아니 그래야만 한다는 뜻일까요? 큰 수...

계 5:12 [2]

  • 2023-03-27
  • 조회 수 4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4 5: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어린 양에 관한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천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무기력하게 죽임을 당한 어린 양에게, 즉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라고 마지막 비명을 지르고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께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능력, 부, 지혜, 힘, 존귀, 영광, 찬송이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합...

계 6:16 [3]

  • 2023-04-17
  • 조회 수 46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2 6: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산들과 바위에게’ 말한다는 표현은 당연히 문학적인 겁니다. 성경을 이해하려면 문학적인 소양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특히 시 공부가 중요합니다. 최정 시인의 ‘내 귀에 풀벌레’라는 시를 읽어보겠습니다. 계간지 <창작과 비평> 2023년 봄호에 실렸습니다. 그는 풀벌레 한 마리가 가을 달빛을 출렁이게 했다고 말하네요. 가을 달빛 출렁이게 하던 풀벌레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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