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언제부턴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사용한 몸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이기에 여전히 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건강한 몸을 허락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 최소한이나마 자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그 일이 어찌 사람의 뜻대로 되겠습니까. 수년 내에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고, 큰 사고를 만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치매의 운명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일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저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님, 저의 몸에 제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주어진 햇수만큼 성실하게 살고, 주어진 건강만큼 즐겁게 살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사람이 건강해야만 행복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건강하기 때문에 불행한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다.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한 경우도 또한 얼마나 많습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하나님 안에서는 최선의 삶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서른세 살에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일녀 집사님,
시골에 살면서 문학을 꿈꾸던 소녀가
어느새 육십 나이가 되었군요. ㅎㅎ
삶이 좀 그렇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아들을 잘 키우셨고,
남편과 좋은 가정을 꾸렸으니,
그리고 집사님 손을 거쳐간 초등학생들의 숫자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일을 하신 겁니다.
이제는 정리하면서
삶을 더 원숙하게 승화시킬 순간이 온 거지요.
행복한 순간이 기다라고 있을 겁니다.
참된 안식이 무언지를 절감하는 순간 말입니다.
자, 힘을 내고 마지막 남아 있는 길을 가봅시다.
순례자의 마지막 코스길처럼 말입니다.
어제 친정언니로부터 소식 하나를 들었습니다.
기도 부탁을 하더라구요..
남들한테는 비밀로 하구..
왜냐하면, 8년전에 형부가 폐암 말기로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과 항암치료 5년으로 완치를 했었어요.
형부가 다 낫자마자 이번엔 언니가 유방암1기로 나와서 지금 3년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구요..
근데 이번에 또 형부가 식도암으로 발견이 되어서..물론 형부가 건강관리를 안하고 술을 못끊긴 했지만..
예전엔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부르며.. 침튀기며 꼭 낫게 해달라고 겁나 기도 빡세게(금식, 철야기도) 했을텐데..
지금은 그런 기도를 할수가 없네요..
이 모든것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일테니..
서른세살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대목이 오늘은 위로아닌 위로가 됩니다.^^
60의 전후인 형부와 언니가 지금까지 하나님 은혜로 살게 해주심을 감사로 여기고..
남은 시간이 얼마든 최선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 줘야 할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우리주님과 목사님께..
우리가 원하는것을 구하는것이 기도인줄만 알았고 의문이었는데..
하나님 말씀을 듣는것이 기도라는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목사님 , 동감, 그리고 아멘입니다.
나이 든 모든 이의 기도를 대신해 주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주님께 순종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