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32)- 선교

조회 수 4739 추천 수 1 2010.06.10 22:35:20

기독교 선교도 똑같이 권위주의적 전통의 흔적이 제거되어야만 오늘날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기독교의 선교를 광범위하고 맹렬하게 거부하는 현상이 이 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거부는 대부분 과거에 많은 선교사들이 행한 권위주의적 방법 탓이다. 그들은 모범과 논증으로 납득시키는 대신 개종을 강요했다. 대부분의 경우 오늘의 선교적 과제는 에큐메니컬적인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정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그 사회에서 인간 존엄의 진보적 모범이 되고, 또 그것에 동의하는 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8 쪽)

 

     최근에 스티븐 호킹은 한 인터뷰에서 장차 과학이 종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언했소. 왜냐하면 종교는 권위를 근거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오. 그는 지난날 기독교가 행하던 권위주의적 선교 전통을 전제하고 이런 말을 한 것이외다. 오늘날 기독교는 그의 생각과는 달리 일방적인 권위에 의존하지 않소. 그가 과학의 근거로 말한 관찰과 이성이 기독교 신학이 기초요. 이런 점에서 과학이 종교를 극복한다는 그의 예측은 별로 정확한 말이 아니오. 그의 예측이 들어맞으려면 과학을 다루는 인간이 신이 되어야만 할 것이오.

     판넨베르크는 일찌감치 권위적 선교 행태를 비판했소. 개종을 요구하는 것은 바른 선교가 아니라는 말이오. WCC(세계교회협의회)도 더 이상 개종을 선교로 이해하지 않고 있소. 판넨베르크가 제시한 방법은 모범과 논증이오. 모범은 역사 진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논증은 보편적 진리의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오. 그런 준비를 하지 못하면 교회는 호킹의 예측처럼 몰락의 길을 걸을지 모르겠소.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 거요. 교회가 성령에 의지하는 한 교회의 생명력은 고갈되지 않은 테니 말이오.(2010년 6월10일, 목요일, 나로호 발사 실패한 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364 예수의 믿음 [6] 2013-11-05 4750
» 하나님 나라(32)- 선교 2010-06-10 4739
6362 교회에 나가는 이유(2) 2010-06-26 4728
6361 아브라함의 자식들 [2] 2017-06-20 4721
6360 복음 (2), 3월24일 [2] 2006-03-24 4699
6359 5월14일 회개와 복음 (1) [3] 2006-05-14 4698
6358 예수님의 시험 (3), 4월27일 [4] 2006-04-27 4688
6357 몰아내는 힘, 성령, 4월20일 [3] 2006-04-20 4686
6356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0] 2006-03-27 4685
6355 요한이 잡힌 후, 5월2일 [1] 2006-05-02 4649
6354 들짐승과 함께!, 4월30일 [2] 2006-04-30 4636
6353 12월27일 예수의 동생들과 누이들 2006-12-27 4632
6352 니고데모, 요한복음 묵상(22) [6] 2013-05-21 4618
6351 예수 어록(017)- 요 2:4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3) [2] 2018-12-26 4615
6350 옥중서간(10)- 비종교화(6) [3] 2010-05-25 4604
6349 예수 어록(353) 요 16:1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2020-06-16 4586
6348 6월8일 예수의 형제들 2007-06-08 4580
6347 믿음과 우상숭배 [2] 2013-09-21 4579
6346 5월6일 하나님의 나라 (3) [4] 2006-05-06 4579
6345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6] 2007-02-15 454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