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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주변에 가난한 이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상대적인 가난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난에 묶여 있는 이들입니다. 절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이 뜨거운 날에도 고물을 리어카에 잔뜩 싣고 끌어야만 합니다. 일할 수 있는 날이 한 달에 보름도 되지 못하는 일용직에 종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이들도 많습니다. 일거리마저 없는 이들, 단칸방에 누워 있는 이들, 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 이게 무슨 뜻입니까? 지금 배고픈 사람에게 이런 말씀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그들에게 내리시는 복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 놀라운 통치를 선포해야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최소한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품위를 잃지 않는 삶의 조건을 제공해주는 일에도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할 수 있는 조건들을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주님, 대한민국의 세금이 허탄한 일에 사용되지 않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사용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그런 일에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결단을 하도록 믿음을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