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 수혼법

조회 수 4411 추천 수 0 2009.03.17 23:23:25
 

2009년 3월18 수혼법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일급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12:20-22)


신명기 25:5절 이하에 나오는 율법은 아주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식이 없이 남편이 죽었을 때 아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말하자면 수혼법(嫂婚法, levirate marriage)에 관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은 자의 아내는 다른 남자와 재혼하지 말고 남편의 형제와 결합해야 합니다. 만약 형제가 그걸 원하지 않을 경우에 여자는 장로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장로들은 형수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는 동생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합니다. 그게 분명하면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가 남자의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신 25:9)

이 전승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족에게 후손을 낳는 행위가 최고의 가치였다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가부장제도가 분명했던 시대인데도 형수를 아내로 맞지 않겠다는 시동생을 얼굴에 침을 뱉는 방식으로 모욕을 주게 했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수혼법이 이스라엘에서 실제 어느 정도로 광범위하게 실행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민족에게 이런 풍속은 없습니다. 중국이나 티베트 어느 오지에는 일처다부제도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형제가 한 여자를 아내로 삼는 제도입니다. 앞으로 인간 종의 결혼 풍습은 또 어떻게 바뀔까요?

일반적인 결혼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후손을 번식할 수 있을 때가 온다면 결국 결혼 제도는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런 현상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활의 세계에서 가족관계는 어찌될까요?


[레벨:7]빈이

2009.03.18 01:04:27

고등학교 국사책에선가, 형사취수제(制?) 어쩌구 하는 게 있었다더라...
뭐 이런 식의 단편적인 기억이 나는데요, 고구려, 부여, 혹은 그 정도 연대에서요.
비슷한 건 지, 아니면 제가 혼동해서 잘못 기억하는 건 지 모르겠네요.

[레벨:7]breeze

2009.03.18 13:06:06

빈이님이 맞습니다. 부여, 고구려시대에 주로 귀족계급에서 지켜졌던 풍습이랍니다.
중국에서 이스라엘 부근까지 고대 유라시아 전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풍습으로 당시 씨족과 부족의 유지를 위한 수단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레벨:12]라크리매

2009.03.18 13:22:04

결혼제도는 결국 종족 번식을 위한 제도였던 건가요?....emoticon

흠..지금 한국사회에서도 그부분이 적용되고 있어 보이는데(여자인 저만의 생각인지도...)

아직 갈길이 머네요...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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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9.03.18 14:16:39

어느 나라이든지 상황에 맞게 대를 잇기 위한 갖는 방법이 있네요.
현대에서는 오히려 결혼을 하지 않든지, 결혼을 하면 자식을 낳지 않거나 아니면 싱글맘처럼 자식만 원하는 것이 추세이니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기심으로 사는 방식이 이제는 대세입니다.
그렇지만 한 시대의 현상이라고 보아집니다.
다른 세대에는 어떠한 것이 유행할지 모르겠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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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3.18 23:54:49

어떤 결혼 제도가 가장 적합한지는
그 시대가 결정하겠지요.
아주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서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들고 나오는 대글자가 없는 게
참 다행이기도 하고, 좀 아쉽기도 하군요.
모두 달콤한 잠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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