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 손의 범죄

조회 수 1909 추천 수 5 2008.10.05 22:55:55
2008년 10월6일 손의 범죄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막 9:43)

42절은 큰 자가 작은 자를 실족하게 하는 범죄라고 한다면 이제 43절부터 세 번에 걸쳐서 동일한 형식으로 진술되는 어구는 자기 자신에 의해서 실족하는 범죄입니다. 그런데 그 묘사가 너무 선정적이어서 당혹스러울 지경입니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손이 범죄 하면 손을 찍어버리라고 합니다. 손에는 손, 이에는 이라는 하므라비 법전을 연상하게 하는 묘사입니다. 지금도 근본주의 이슬람권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처벌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손의 범죄라는 게 무엇일까요? 남의 것을 도적질하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남의 글을 표절하는 걸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실제로 손을 찍어버리라는 건 아니겠지요. 범죄의 엄중성에 대한 경고입니다.
둘째, 범죄한 손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 꺼지지 않는 불인 지옥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씀도 어떤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을 찍어버려야 지옥에 가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자칫하면 영생과 지옥을 희화화할 수 있습니다.
그닐카는 이 구절을 해석할 때 세 가지 오해를 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 인간 신체의 부분들에서 오는 유혹들이 성적 충동에 한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가혹한 명령은 신체를 경시하도록 가르치지 않습니다. 셋째, 이 어구는 피안의 세계를 해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규칙들을 가리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무슨 이유로 비록 문학적 수사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과격한 규칙을 세운 것일까요? 순진한 사람들 중에서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문자주의자들 중에서도 이 말씀을 고지식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군요. 천만다행입니다.

[레벨:1]청동거울

2008.10.06 11:47:37

친척 형님 한분이 글쓰기를 좋아하셔서 지방 신문에 글쓰기를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 시작은 진지하게 끌고 나가시면서 끝부분에 웃음과 생각을
주게하며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는
글을 쓰기시 때문입니다.
오늘 QT의 마지막 부분도 아주 살짝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말씀이라 그 형님 생각이 납니다.
전화로 라도 안부를 전해야겠습니다. ^^*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10.06 23:16:25

청동거울 님,
오랜 만입니다.
커피 잘 팔리나요?
요즘 환율 때문에 어려움은 없는지 모르겠군요.
해학이 살아 숨쉬는 글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바로 그건데,
앞으로 '공부'를 한참 해야겠네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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