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4일

여성 제자들(2)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15:40)

위 구절에서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가 나옵니다. 요세는 요셉의 축소형 이름이라고 합니다. 막 6:3절에 예수님의 동생들 이름이 나오는데,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입니다. 그렇다면 위 구절의 야고보와 요세는 바로 예수님의 동생들일까요? 학자들에 따라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금 그걸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장 형태를 본다면 그들이 예수님의 동생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마리아가 바로 그들의 어머니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어머니이기도 하니까 굳이 형제들 이름을 거론할 이유는 없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네 명의 여자들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그들입니다.(요 19:25) 그리고 요한으로 추정되는 ‘사랑하는 제자’도 그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마 27:56) 누가복음은 단순히 여자들이라고 묘사했습니다.(눅 23:49) 각각의 복음서가 약간 씩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다른 전승을 따랐기 때문이겠지요.

십자가 아래에 자리했던 여성 제자들의 이름이 복음서에 따라서 서로 다르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누가복음만 제외하면 모든 복음서에 다 나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을 장식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특히 막 16:9절 이하에 따르면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처음으로 목도한 사람이며,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사람입니다. 그녀에 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복음서에 없습니다. 그녀가 과거에 일곱 귀신이 들렸으며, 예수님이 그 귀신을 쫓아내셨다는 사실만 나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예수님의 공생애와 초기 기독교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