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 믿음과 구원(4)

조회 수 1730 추천 수 4 2009.01.16 22:51:36
||0||02009년 1월17일 믿음과 구원(4)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10:52)

예수님의 말씀으로 시력을 되찾은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뒤따랐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되었습니다. 바디매오가 시력을 되찾았다면 그의 가족과 친지와 이웃들이 크게 기뻐했을 것입니다. 잔치를 베풀었겠지요.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그를 보러 몰려들었을 겁니다. 바디매오가 시력을 되찾자마자 곧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는 없었을 겁니다.

더구나 시력을 찾은 사람은 상당 기간 적응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세상을 전혀 보지 못하다가 처음 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은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것보다 더 큰 변화일 겁니다.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바디매오는 한 동안 어리둥절한 상태도 살아야했겠지요. 그런 그가 본문의 설명처럼 시력을 되찾은 즉시 예수님을 따라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성서기자들은 중요하지 않은 일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맹인인 바디매오가 구원을 받았으며, 구원 받은 자가 마땅히 가야할 제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위 구절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뒤따르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의 바디매오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거지이며 맹인일지 모릅니다. 우리 스스로 먹고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남에게, 자연에게 의존해서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참 진리를 보지 못하는 것도 바디매오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은 예수님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진리와 생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의 뒤를 따라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가 바로 생명의 원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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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9.01.17 12:12:18

제가 요즘들어 부쩍 '원천'이란 말에 목을 메는 것 같습니다.

이미 익숙하게 들어온 말일텐데, 저에게는 한없이 낯설게 다가오니 참 신기한 일이지요.

이'원천'이란 말씀 때문에 예배,기도, 찬송에 대한 이해가 새로와 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저의 모든 촉수가 이 원천을 향해 열려 있는 거 같아요.

그 곳이 바로 하나님, 예수님의 자리임을 요즘 큐티 말씀을 통해서 절감하게 되는데요.

그러므로,생명의 근원,원천이신 분께서,'소리의 원천'을 보여 주실 것은 당연 한 것이라고요.

저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자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보는것'이 원천으로 부터 온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는 말씀이, 그래서 더 가슴 아프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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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1.17 16:27:55

'본다'는 게 단지 물리적 현상만이 아니라는 게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될까요?
내일 설교의 본문이 요 1:43-51절에 나오는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대화에서도
이 '본다'는 단어가 많이 나와요.
주님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사람이라는 구절은
우리에게 많은 걸 전하고 있군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아버지, 인식과 존재, 역사내재와 초월...
그렇습니다.
역사적 예수에게서 영원한 하나님을 '보는 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네요.
그 안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평생 붙들어야 할 영적 숙제입니다.
숙제는 미루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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