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실족케 하는 죄

조회 수 1949 추천 수 5 2008.10.04 23:02:47
2008년 10월5 실족케 하는 죄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쳐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막 9:42)

위의 구절이 포함된 막 9:42-50절은 시험에 걸리지 말라는 주제로 집약될 수 있는 어구 모음입니다. 44절과 46절은 사본에 따라서 없기도 하고 48절과 같은 어구로 채워져 있기도 합니다. 사본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어떤 텍스트도 완전한 원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녹화를 하지 않는 한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입니다.

이 어구 모음의 시작은 작은 자들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하는 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여기서 작은 자는 누구일까요? 예수의 제자들, 팔복에 등장하는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으로 하층에 속한 사람들을 가리킬까요? 지금 우리가 그것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마가 공동체 안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이지만 결국 교회의 덕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과 대립하는 이들입니다.

작은 자들은 자기 방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행위는 중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연자 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차라리 나을 정도로 벌을 주라고 합니다. 그 잘못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뜻이겠지요.

오늘 작은 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을 실족케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목사의 말이라고 한다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무조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순진한 교인들이 작은 자들이고, 그들을 잘못된 말씀으로 선동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그 대상이겠지요. 천하보다 귀한 각각의 사람들이 교회에서 그야말로 소비되는 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집단적 노이로제 현상에 노출된 작은 자들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할는지요. 두려운 일입니다.

[레벨:12]들꽃처럼

2008.10.06 20:50:24

사람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인 교회에서 소비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정말 귀한 인생인데 말이죠.....
요즘 교회 ....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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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0.06 23:13:17

들꽃 님,
그렇지요.
그런데 그들이 그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치 현대인들이 소유의 방식으로 자기의 삶을 소비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모르듯이요.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긴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남은자'를 남겨두셨으니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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