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헛된 예배(4)

조회 수 1586 추천 수 10 2007.12.19 15:08:24
2007년 12월19일 헛된 예배(4)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헛된 예배 개념을 좀더 명확히 하기 위해서 종교현상에 관한 몇 가지 예를 들어야겠습니다. 고대 근동의 종교에서는 자극적인 종교행위를 자주 행했습니다. 그런 흔적이 구약성서에도 제법 나오는데, 아마 엘리야 전승이 가장 대표적인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엘리야는 갈르멜산에서 바알 선지가 450명과 대결합니다. 엘리야를 위한 제단과 바알 선지자들을 위한 제단 위에 각각 황소 한 마리를 올려놓았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바알에게 기도를 드렸고, 엘리야는 야훼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렸는데, 결국 엘리야의 제단에 놓인 황소만 불에 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대목에 바알 선지자들과 엘리야의 기도하는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한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으나 응답이 없자 제단을 돌면서 절뚝거리는 춤을 추었고,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기네 의식에 따라서 칼과 창으로 몸에 상처를 내어 피까지 흘렸으며, 그렇게 신접한 모양으로 날뛰었다고 합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신과의 영적인 소통이 전혀 없는 사이비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신 경험을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끌어내려고 한 것입니다. 절뚝거리는 춤, 칼과 창, 상처와 피, 엑스타시는 모두 그런 종교현상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청중들은 거기에서 무언가 신기한 기운을 느낄지도 모르지요. 제가 어렸을 때 경험한 전도관과 십 수 년 전에 매스컴을 통해서 경험한 영생교는 열광적으로 찬송을 부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몰입하면 사람은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의 특징은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확신을 신앙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심리와 정서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닐는지요. 그런 신앙으로 만족한다면 더 드릴 말씀은 없지만, 헛된 예배에 속고 있는 건 아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레벨:2]산가람

2007.12.19 17:30:56

사람들을 속이는 쇼는 어느시대나 어느 장소나 상관없이 우리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며 실재합니다.
어쩌면 저 또한 그 경험에 제 몸을 담았기에 여기까지 오게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지극히 인간적인 경험을 지나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기가 이렇게 어려운건지도...
내가 보려고 하고 느끼려 애쓰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매달려 있기 때문일지도...

목사님 말씀대로 힘을 내야겠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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