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3)

조회 수 1791 추천 수 8 2007.12.05 22:42:42
2007년 12월6일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3)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막 7: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더 정확하게는 그들을 파송한 예루살렘의 유대교 수뇌부가 왜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까요? 이런 문제를 꼼꼼히 살피려면 그 당시의 종교와 정치상황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짧은 묵상에서는 그렇게 긴 호흡으로 생각을 나눌 수는 없겠지요. 간략하게 진도를 나가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유대교와 충돌했다는 것이 위의 질문에 대한 가장 가까운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의 기존질서를 일부러 훼손한 건 아니지만 거기에 묶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종교권력 앞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일 논쟁이 하나의 전형입니다.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예수님은 거침없이 행했습니다. 이런 그의 태도가 예루살렘 종교 집권층에게 어떻게 보였을지는 불문가지입니다.
예수님과 예루살렘 종교 집권층 사이에 벌어진 이런 충돌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태도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요즘 식으로 말한다면 예수님의 하나님 인식과 유대교의 하나님 인식 사이에 서로 용납할 수 없는 간격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에게 하나님은 아주 가까운 ‘아빠' 이미지였습니다. 사랑과 은총의 하나님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은 현실 그대로의 사람을 그대로 용납하십니다. 탕자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리와 죄인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이제 반해서 유대교, 즉 바리새인들의 하나님은 법 집행자 이미지였습니다. 선택과 심판의 하나님이었습니다. 이 하나님은 옳은 사람과 잘못된 사람을 솎아냅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 바리새인들은 세리나 죄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일종의 법 실증주의자들이었습니다.

[레벨:0]청구

2007.12.06 04:27:20

정 목사님 오늘도 은혜받고 돌아갑니다
말씀 주신것 감사합니다

[레벨:1]샘소미

2007.12.06 09:53:30

이 시대의 교회들도 바리새인같은 하나님을 전하면서 교인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꼭 전해야 하는 예수님께서 깨달은 하나님을 적당히 섞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 욥기서에 나타난 욥의 하나님 이해와 친구들의 하나님 이해의 차이와 비슷한 것입니까?

저는 조수동 형제에게 목사님을 소개 받고 서울 오프라인 모임에 세 번 참석했던 서울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입니다. 한 동안 다비아에 못왔었는데 조수동 형제가 보라고 권하여 이렇게 다녀가면서 목사님께서 매일 묵상하시는 것 처럼 이곳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모두 매일 말씀 묵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갑니다. 처음 남기는 댓글이라서 이렇게 주절주절 말이 많고, 목사라서 또 설교쪼가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12.06 16:57:05

샘소미 님, 안녕하세요.
자주 뵙지요.
좋은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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