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씻음의 영성

조회 수 2184 추천 수 7 2007.12.08 23:30:35
2007년 12월9일 씻음의 영성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막 7:4)

요즘 영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다시피 사용되는 탓에 저도 오늘 말이 되는지 아닌지도 모른 채 일단 씻음의 영성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바리새인과 경건한 유대인들은 유달리 씻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본문의 설명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시장에서 돌아와서는 손을 씻지 않으면 먹지도 않았고, 잔과 주발, 놋그릇을 잘 씻었다고 합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서 유대인들이 목욕을 자주 하지는 못했겠지만, 씻는 일에 부지런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 중의 하나인 세례, 또는 침례는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면서, 조금 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씻는다는 뜻도 됩니다. 침례교나 순복음교회에서는 주로 피세례자를 물속에 넣는 방식으로, 일반교회에서는 물을 뿌리는 약식의 방식으로 세례를 베푸는데 여기서 물의 기능은 씻음에 있습니다. 우리가 물로 세례를 받을 때 우리의 죄가 예수님의 피로 씻김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세례 행위가 요식적으로 보일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게 그렇게 보입니다. 성찬예식도 그렇고, 기도도 그렇게 보이겠지요. 세례의 의미를 실질로 이해하려면 기독교 전통이 말하는 고유한 영성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기독교의 예전들은 모두 기독교의 고유한 영성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영성은 곧 이 세상을 하나님, 그리고 영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예수의 사건에서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일어났다는 시각에서만 우리는 세례가 우리의 죄를 씻는 종교행위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피는 우리를 씻겼습니다. 그 씻김으로 우리는 참된 생명을 얻었습니다. 진정한 씻김의 영성은 손과 그릇의 씻음이 아니라 세례를 통한 영혼의 씻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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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2]자유의꿈

2007.12.09 03:46:18

세례(침례)에는 죄를 씻김받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의미는 골로새서 2장의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옛사람이) 장사됨과 동시에 새롭게 일으키심을 받음(태어남)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의미를 (세례의식보다는) 물에 잠겼다가 나오게 되는 침례의식이 잘 깨닫게 해줍니다.

어제의 묵상에서 짚어주신 바와 같이 예전은 예전을 통해 주님의 가르치심을 잘 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예전의 형식적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올리브님이
지적하신 대로 형식이 본질보다 앞서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세례/침례 논쟁이 이러한 상황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전통의 예전은 기족교의 본질을 잘 담고 있는 것으로 소홀히 여기지 말고
말씀하신대로 영성을 가지고 그 의미를 새겨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혹 본질보다 형식자체나 인간적인 판단이 앞서지는 않는지도 살펴서
올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레벨:0]청구

2007.12.09 08:46:27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고 하셨으니

올바른 예배란, 선포되는 무지개 언약의 말씀이 율법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예배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 안으로 파고 들어가도록 인도하여 (묵상의 결과 오직 믿음으로) 그 곳에
계신 - 소금이 되게하시며 하늘의 통로가되게 하시는 십자가의 보혈인 생명수,생명력, 생기를
마시게 함으로서 (기도의 결과 오직 소망으로) - 생명을 주시는 사랑의 주님을 만나, 감동과
감격과 감탄을 자아내게 하여 (찬양의 결과 오직 사랑으로) 눈물 코물을 흘리는 회개를 이끌어
내며 치유를 체험하게하여 영생의 복을 받은 자임을 확신하고 마음 밖인 세상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합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자는 주님과 한마음 한생각 한뜻이 되어야하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며 항시 예배를 위하여 근신 절제 관용의 마음으로 준비해야함은 마땅한 것입니다.

준비없는 예배는 예배자들로 마음 안이 아니라 마음 밖으로 나아가게 하여 더욱 곤고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짐지고 온자에게 더욱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결과입니다.

한마디로 밤송이 안에있는 생율이 아니라 생율을 싸고 있는 밤송이 겉과 속 껍질만 먹이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터무니 없는 예배인지요, 그것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기 위
해서 드리는 예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 안으로 들어가면 의와 평강과 희락을 맛보며 거지 나사로의 삶으로 살게되나, 마음 밖으로
나가면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 뭍혀 허덕이다 결국 자색옷 입은 부자의 신세로 죽습니다.

무지개 십자가 보혈(생명나무의 과실-복음)을 알게하는 지혜 이외의 비교 판단 정죄의 지식(선악
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실-율법)은 모두가 초등학문에 불과한 무지로, 서로를 불행하게 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곳에 오시는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하시기를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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