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마음이 둔하여 질 때(4)

조회 수 2015 추천 수 19 2007.11.24 23:28:26
2007년 11월25일 마음이 둔하여 질 때(4)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막 6:52)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에 마음이 둔해지시나요? 제 경우를 말한다면 나 자신에게 집착하는 순간이 바로 그렇습니다. 나 자신에게 집착한다는 것은 곧 나에 대한 염려입니다. 염려하지 않는다면 집착할 필요가 없겠지요. 자신을 염려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둔해지면서 글쓰기나 설교 중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나에 대한 염려가 결국은 나를 파괴하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일 일을 위해서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라고(마 6:33) 말씀하셨을까요?
위의 설명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본질적으로 자기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자기 방어라고 하는 게 더 나은 표현인지 모르겠군요. 아담이 선악과를 취한 다음에 책임을 묻는 하나님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슬쩍 비틀어서 대답했지요. 당신이 나의 짝으로 준 이브가 그걸 따주어서 그냥 받아먹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우리는 자기를 방어하는 존재들입니다. 만약 아담이 이렇게 대답했다면 인류의 역사를 달라졌을까요? “내가 한 순간에 눈이 멀어서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놓는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자기집착, 자기방어, 자기염려가 인간에게 본질적인 속성이긴 하지만 피치 못할 숙명적인 것은 아닙니다.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실존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의존되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떠나서는 그 어떤 구원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염려는 구원이 자기에게서 나오는 것일지 모른다는 착각에서 발생합니다. 즉 염려는 곧 불가능한 것을 구하는 심리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 빠지면 우리의 마음은 경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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