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오병이어 (32)

조회 수 1741 추천 수 6 2007.08.25 23:20:14
2007년 8월26일  오병이어 (32)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 묵상에서 저는 손이 자유의 원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손은 정반대로 타락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손으로 따 먹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마음이 먼저 눈과 마음이 움직였겠지만, 그것을 실천하려면 반드시 손을 필요로 합니다. 아담의 손은 자신과 인류 전체를 불행의 길로 끌어들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손은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로는 자유의 길을 내는 날이, 다른 한편으로 타락의 길을 내는 날이 선 검입니다.  
손의 상반되는 두 속성이 우리의 깊은 무의식에 잠재하고 있는 게 아닐는지요. 손을 간수하기가 불편하다는 말씀입니다. 예컨대 우리는 서로 대화하면서도 손을 어떻게 놓는 게 좋은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갑니다. 어떤 분은 손을 비비기도 하고, 턱을 받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툭툭 치면서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티브이에 나오는 분들에게서도 손동작이 자연스럽게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설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설교자는 손을 너무 많이 흔들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밀랍인형처럼 굳어 있기도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설교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을 때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제가 젊었을 때 경험한 부흥회의 어떤 목사는 흰 장갑을 끼셨더군요. 청중들의 시선을 끌려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선동 기술로 떨어뜨리는 행태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손은 우리에게 자유도 주었고, 타락도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불안을 안고 삽니다. 여기서 이 손은 실제적 손만이 아니라 영적인 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손이 자유의 길을 개척하는 데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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