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예수의 형제들

조회 수 2188 추천 수 19 2007.06.08 09:21:35
2007년 6월8일  예수의 형제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본문이 나열하고 있는 예수의 가족에서 아버지 요셉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조금 이상합니다. 그가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대목만이 아니라 복음서는 전반적으로 요셉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님 탄생설화에 잠간 등장하고 맙니다. 복음서 이외의 다른 신약성서는 요셉에 관해서 더 철저하게 침묵합니다.
본문에 거명된 예수님의 형제들이 누구이냐 하는 질문에도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우선 마리아가 예수 출산 이후에도 여전히 동정녀로 머물렀다고 생각하는 로마가톨릭 교도들은 이들을 예수의 사촌형제들이라고 설명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형제들을 요셉의 전처소생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기독교 신앙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서로 논란을 벌이는 건 지혜롭지 않습니다. 사촌이었던 친형제들이었든지 예수님의 혈통적 뿌리가 유대인에게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기독교 신앙이 유대교를 그 뿌리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구약과 유대교를 기독교에서 벗겨내야 할 율법적 요소라고 말했다지요? 지금 우리는 그런 논쟁 가운데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유대교 전통이 없었다면 기독교 역시 역사에 등장하기 어려웠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는 유대교적 전승과 긴밀하게 신학적 교류를 나눠야 합니다. 구약을 포함한 신구약성서 전체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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