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바리새인 (5)

조회 수 1556 추천 수 51 2006.09.10 23:29:18
2006년 9월10일 바리새인 (5)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지식인이 신비를 못 본다는 어제의 말은 그렇게 기계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지식인들이 아니라 지식이라는 외피에 눈을 가린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자기의 업적이 큰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통치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아주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흡사 티브이를 크게 틀어놓는 집에서는 사는 사람들은 가을바람소리,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식인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신비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을 뛰어넘는 현상을 가리켜 신비롭다고 말합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신비롭습니다. 인간의 일상에서는 그런 일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비하게 보입니다. 궁극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이 세상 자체가 신비롭습니다. 만약 이 세상을 창조부터 종말까지 저속으로 촬영해서 훗날 재생할 수 있다면 그 엄청난 변화로 인해서 입을 다물 수 없을 겁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전혀 다른 세계로 변할 테니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고 완성할 이 세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십일조를 드리면 축복하고 드리지 않으면 저주하는 신처럼 오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있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공격하면서 성안의 민간인까지 모두 죽이는 걸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이 전쟁의 신으로 선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 신비는 사라지고 정치, 경제이념을 종교적으로 합리화하는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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