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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의 "상록수"

조회 수 1079 추천 수 0 2016.11.27 09:27:34

많은 이가 상록수를 불렀지만.. 난 민기 형님의 이 노래를 최고로 친다. 장엄해 보이는 앨범 자킷에 실린 표정처럼 낮게 깔리는 그의 소리는 내 심장의 울림과 공명하며 깊은 자국을 남긴다.

저들은 민기형님을 우리 곁에서 빼앗아 갔다. 내 기억에 그는 청년 민기로 딱 한장의 앨범만 남긴 채 관심의 영역에서 철저히 잊혀졌다. 그렇게 이십여년이 흐른 뒤.. 그동안 그가 발표한 곡들을 모아 4장의 앨범을 세상에 내어놓고.. 다시 그는 우리의 곁에서 멀어져 갔다. 푸르렀던 그의 노래는 침착한 중년의 함성이 되어 여전히 내 가슴을 뒤흔들었지만.. 정작 노래하는 그를 직접 지켜볼 수는 없었다.

이제 그의 나이도 육십 중반을 넘어 칠순을 앞두고 있다. 그가 다시 세상에 나와 사람 앞에 그가 만들고 지은 주옥같은 노래들을 부를 수 있을까.. 그가 광장에 나와 그 자신과 우리를 위해 함께 노래할 수 있다면... 그가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람 앞에 나서 잊혔던 그의 소리로 함께 공명할 수 있다면..

소나무처럼 곧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지키고 있는 민기형님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소박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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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November 27, 2016

김민기,

저분의 노래를 나도 카셋 테이프로 많이 들었습니다.

마음 저 깊은 곳에 잔잔하지만 진한 울림을 주는 노래였어요.

오늘 이길용 박사 덕분에 대림절 첫째 주일 밤을

김민기의 노래를 다시 들으면서

묵직하나 자유롭고 평화롭게 보내게 되는군요. 

'소리'의 존재론적 깊이를 만끽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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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주안

November 28, 2016

제 아내가 김민기씨 팬이지요

김민기씨 노래는 자주 불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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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November 29, 2016

지난 주 토요일에 광화문에서 양희은씨의 상록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현장에 있었으면 그랬을 것 같아요.

우연히 유툽에서 노무현대통령의 상록수를 들었는데 정말 좋더군요.

그래서 저는 뭐니뭐니 해도 상록수는 노무현대통령이 부른 게 최고야..

그랬는데.. 사실 김민기님이 부르신 상록수는 차원이 다르죠.

교수님 말씀 듣고 유툽에서 1집부터 몽땅 다운받아 놓고 듣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참 많아요.

그 중에서 <아름다운 사람>이란 노랠 듣고 있음..

노무현대통령, 신영복 선생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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