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루시드 폴(Lucid Fall) - 사람이었네

조회 수 2838 추천 수 0 2016.04.04 21:01:17

https://www.youtube.com/watch?v=rZjQYMMjH70


시인들이 뽑은 '노랫말이 아름다운 뮤지션'으로 종종 루시드폴이 언급됩니다.

다른 노래의 가사들도 그렇지만 그의 노래와 가사를 감상하다 보면 정말로 시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란 이름의, 세계라는 이름의, 정의라는 이름의, 개발이란 이름의,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



profile

[레벨:100]정용섭

April 04, 2016

마지막 연에 '사람이었네'가

네 번이나 반복되는군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엄정한 사실을

늘 잊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profile

[레벨:18]여름비

April 05, 2016

루시드 폴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외국인인 줄 알았습니다.

노랫말이 슬프네요. 얼마전 관련 도서로 아이들과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련된 폭력, 세련된 착취, 세련된 전쟁, 세련된 파괴..라는

말이 참 정확한 표현이네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