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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를 쫓다보니...

조회 수 5493 추천 수 0 2009.02.03 23:14:01
다섯평 단칸방
밤의 색과 소리로
채워지면
거기 계신 분
뉘신지
살갑게 건네본다


 계절을 잊고, 밤과 낯을 잃어버렸음을
늦게 알아차리곤 즐겨하는 짓이
어둠이 느즈막히 깔릴 즈음,
전등을 끄고 살며시 창문을 열어놓는 일입니다.
 한참 발버둥거려야 할 때에 팔자좋게
뒹그러니 누워있으면 집안어르신의 불편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언젠가부터 풀벌레소리가 그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둠 속에서 그 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면
너무나 신기한 '생명'의 실타래를 쫓아 헤매게 됩니다.

 그 생명의 장이 역사임을 살로써 느낄 수 있는 때가 과연 올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보려 하지만 개념으로 담을 수 있기에 턱없이 부족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역사와 실체의 경계가 녹아내리는 하루하루를 기대하며
제가 즐겨듣는 토미 임마누엘의 'Walls'란 곡 올려봅니다...^..^



Some walls are made of stone
Sometimes we build our own
Some walls stand for years
And some wash away with tears

Some walls are lined with gold
Where some hearts stay safe and cold
Some walls are made of doubt
Holding in and keeping out

If there's any hope for love at all
Some walls must fall

Some walls are built on pride
Some keep the child inside
Some walls are made in fear
That love let go will disappear

If there's any hope for love at all
Some walls must fall

How will you ever know what might be found
Until you let the walls come tumbling down

If there's any hope for love at all
Some walls, some walls must fall
If there's any hope for love at all
Some walls must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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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February 03, 2009

나미님 글에 풀벌레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거 보면
작은 풀벌레 녀석들이 나미님의, 생명으로 가는 도반이 되어주나 봅니다
나는 녀석들 소리 들으면 졸려운데...스르륵 소르륵~

위에 쓴 시는 나미님 쓰신건가요? 좋군요
오늘 내게 '거기 계신 분'은 '예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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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February 04, 2009

제가 미쳐 말씀드리지 않았군요.
저도 그 소리 듣고 이내 잠 듭니다...
제게도 '거기 계신 분'은 예수십니다.
하지만 그 고백이 밝혀진 날을 기대하며
긴장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앙은 하나님 나라의 은폐성을 참아내는 것이다"
어떤 분의 글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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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콰미

February 04, 2009

나미님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표현방법이나 접근이 어찌 그리 소박한지요? 생명을 향한 소박한 인식 저는 그것이 바로 나미님의 영성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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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February 04, 2009

감사합니다.
더이상 나이브해지진 않도록
콰미님께서 도와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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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겨우살이

February 04, 2009

오잉.. 우리 운영위원들의 사랑스러운 막내둥인줄만 알았는데..
나미님의 단아한 글과  음악을 마주하고 있자니,
깊은 우물에서 퍼올려진 맑은 샘물로 마음이 환해진 마음이네요 
괴로운 일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이밤을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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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February 04, 2009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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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February 04, 2009

ㅋㅋ 막내둥이 나미님,
운영위원들 사이에선 벌써 그렇게 불러지나부네요.
시도, 음악도 좋네요.
언릉 자야는데.. 음악이 잠을 깨우누만요. 시방 네번째 듣고 있음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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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February 04, 2009

라라님,
그럴땐 눈을 지그시 감고
종료절차를 밟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잠이 최고죵! 벌써부터 잠을 좋아하야 클났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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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月光

February 04, 2009

여기 사랑채가 다비아사랑채인줄 알았는데 서울샘터교회의 사랑채로 바뀌었나보군요,
요즘 다비아사랑채를 보면 서울샘터교인이 아니면 대체 뭔 소리들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은 나만의 느낌인가?
샘터교인들만이 알고 느낄 수 있는 언어들은 샘터교회게시판에서나 나누는 것이 어떨지??
아무래도 난 너무 예민해서(?) 탈인가 과격해서 탈인가? 하여간 문제많은 인간인 것은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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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겨우살이

February 04, 2009

월광님 지적 감사합니다.
교회 참석을 못하시거나 않하시는 다비안들에게
충분히 소외감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을
뒤늦게 해보게 되는 군요.

앞으론 다비아 사랑채가 자칫 샘터교인들의 장이 되버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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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콰미

February 04, 2009

다비아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울샘터교회라는 오프라인 활동이 현재 병행되고 있습니다. 둘은 엄연히 말해서 성격이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독립되어 있다기 보다는 연속되어 있습니다. 가령 서울샘터교회 처음 오신 분에게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계속 오프라인에서 닉넴만 가지고 생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런 과도기적인 단계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서울샘터교회가 더욱 활성화 되다보면 적어도 교회내에서만큼은 닉넴을 부르는 일이 없어지겠지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월광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온라인에서만큼은 서울샘터교우가 아닌 분들도 많이 있으니 그분들을 향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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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February 04, 2009

월광님, 이 글이 그렇게 다가오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로써 이 글의 단초는 교회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겨우살이님처럼 저도 개인적인 문제때문에 '함마'로 맞았거든요....ㅜㅜ;
철거민은 아니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갑자기 잠자리를 옮겨야할지도
모를 상황이 생겼거든요, 이궁.
그래서 불끄고 뒤척이다 오랜만에 올려본 글입니다.
제가 워낙 글을 안올리다 보니 댓글을 다신 분들도
그렇게 받아주신 것이니, 실례지만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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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月光

February 04, 2009

아니, 나미님!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겁니까?
제 이야기는 님의 꼭지글 야그가 아니라 댓글에 달리는 샘터교회의 운영위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말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막내니 뭐니 하는 말 들 말이지요.
샘터교회교인이 아니고서야 그런 말들이 뜬금없는 소리로 밖에는 안들리쟌아요?
님의 꼭지글이야 저도 감동먹을 정도로 훌륭한 글이랍니다.
나미님의 영성은 저도 참 부러울 정도로 깨끗하고 예민하더군요.
언제나 주의 은혜와 사랑이 그대 안과 밖에 충만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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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애니

February 04, 2009

Some walls must fall
...
마음에 와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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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를 쫓다보니...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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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에 연주 한번 들어 보실래요.. [3]

오보이스트 성필관씨의 연주 입니다. 독실한 신앙인 이기도 하죠.. 오보에.. 얼마전에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탈랜트 이순재씨가 오보에 연기자로 변신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성필관씨 오보에 연주 참 잘하죠...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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