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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ZjQYMMjH70
시인들이 뽑은 '노랫말이 아름다운 뮤지션'으로 종종 루시드폴이 언급됩니다.
다른 노래의 가사들도 그렇지만 그의 노래와 가사를 감상하다 보면 정말로 시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란 이름의, 세계라는 이름의, 정의라는 이름의, 개발이란 이름의,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
마지막 연에 '사람이었네'가
네 번이나 반복되는군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엄정한 사실을
늘 잊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