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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씽씽밴드' 노래를 오늘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정보는 주로 주간지를 통해서 얻습니다.
국악을 전공한 젊은 남자 둘과 여자 한분,
그리고 두 종류 기타와 드럼이 반주를 하는 밴드입니다.
우리 전통 노래를 락 형식으로 부른다고 하네요.
제가 설명하기는 힘드니 일단 보세요.
노래 실력도 그렇고, 무대 매너도 그렇고, '끼'고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정말 '프로' 냄새가 납니다.
지금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에서 더 주목을 받는다고 하네요.
야외 공연보다는 실내공연이 음악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먼저 NPR Music 무대를 보십시요.
https://www.youtube.com/watch?v=QLRxO9AmNNo
그 다음으로 시간이 넉넉할 때 케네디 센터 무대를 보시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try0HdDq12U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인터부에도 나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yoKxSTMIcr4
오...목사님께서 씽씽밴드를 아시다니요.
저도 이 밴드를 첨 들었을 때 충격과 매력을 동시에 느꼈었어요.
크로스오버라고 하기는 기존의 국악 크로스오버와는 확연히 다르고
아직은 강렬한 퓨전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풍으로 다른 뮤지션들이 배출이 계속 되어야 쟝르까지도 생각할 수 있겠어요.
저 밴드의 싱어들이 이미 국악 실력자들이고
악단멤버들도 베테랑들이어요.
리더 이희문은 경기민요 이수자로 판소리 대상 경력들도 있습니다.
국악의 끼와 싱어들의 다방면의 전공과
기악과 보컬이 딱 맞게 진행이 안되고 묘하게 함께 하는 연주,
아예 국악창법과 양악기의 펑크연주가 언발란스의 효과를 지향하는 듯 해요.
또 시각적으로 패션을 보면
게이스러움이 있는데 본인들은 양성을 모두 표현하고자 저런 코디를 한다고 하고,
뒤에는 중년 사내 세명이 별 볼일 없는 모습으로 받쳐주고 있는 악단의 모습 등..
이 묘한 지점들이 큰 매력입니다.ㅎ
어쩌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보시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약간은 염려가 되는 점은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나.
염려되는 부분이라, 그게 뭘까요?
예술 미학이라고 까지 말할 거는 없으나
나의 주관적인 예술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실력이 프로급이어야 하고,
그들만의 고유한 내용과 색깔이 있어야 하고,
총체적으로 원초적 경험과 맞닿아 있어야 하고,
그리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씽씽 밴드는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다 갖추었는데,
특히 그들이 원초적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게 돋보였어요.
(걸그룹의 노래와 춤에서는 이런 걸 느낄 수 없어요.)
'원초적'이라는 말이 애매하게 들릴 수는 있는데,
어린아이의 울음과 웃음,
젊은(또는 늙은) 연인들의 뜨거운 사랑,
장례식의 통곡 소리 등등에 맞닿는 어떤 거지요.
궁극적인 원초성은 하나님 경험이겠지만요.
씽씽밴드에게는 샤머니즘적인 원초성이 느껴집니다.
나는 목사지만 진짜 무당은 좋아해요.
예전에 이자람씨의 국악콘서트 비슷한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분도 당시 국악신세대이면서
기존과는 다른방식이라 참 새롭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씽씽밴드를 보니 쇼킹 하네요.
이렇게 국악을 할 수도 있구나...싶은...
누군가의 평 처럼 국악계의 서태지 라 할만하네요~
샘터교회 홈피에서 늘 설교 말씀과 글을 보다가 오늘 이른아침엔 귀와 눈이 즐거워
더 신나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