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예배 준비

조회 수 685 추천 수 0 2023.11.28 10:11:35

지난 11월26일 주일로 한 해의 교회력이 끝났습니다. 53주간이었습니다. 쉰세번의 주일공동예배를 드리면서 우리의 신앙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삼위일체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갔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지요. 이런 말도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는 거지요. 그렇다면 하나님을 죽음으로 바꿔서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해도 죽음에 가까이 간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세상에서 바둥거리면서, 아주 치열하게 살려고 하기에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죽음과는 거리가 먼쪽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죽음을 실감하는 순간이 오면 당황하겠지요. 아니면, 애써 모른척하겠지요. 죽음이 하나님 자체라는 말은 아닙니다. 죽음처럼 우리 실존에서 절대적인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하나님도 실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실감, 또는 하나님 경험'이라는 게 우리 신앙생활에서 핵심입니다. 거기에 들어가기가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종종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합니다. 궁극적인 세계에 들어가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주로 유쾌하고 가볍고 안락하고 편한 것만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 경험은 '너무나 먼 당신'입니다. 영혼의 눈이 밝은 사람은 산티아고 순례에 나선 사람처럼 그쪽을 향해서 발을 내딛습니다. 하나님 경험이 신기루 같아도 싫증을 내거나 짜증 내지 않고 길을 갑니다. 영혼의 눈이 어두운 사람은, 아무리 마음이 착하고 인격적이고 성실하며 남의 본이 되게 산다고 해도, 가지 못하는 길입니다. 우리 앞에 남아있는 주일 공동예배는 몇 번일까요? 

2023-2024 교회력이 12월3일 대림절부터 시작합니다. 12월은 31일이 주일인데다가 성탄절이 있어서 여섯번의 예배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가장 낭만적인 절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성가대의 성탄 찬양발표 준비를 시작했겠지요. 어린이 학교에서는 성탄연극도 연습하겠고요. 저도 청년 시절에 거의 교회에서 살다시피 12월을 보냈습니다. 요즘이야 새벽송 하는 교회는 없겠지요. 대림절과 성탄절은 낭만적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비극이라고 말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30여년후 십자가에 처형당할 예수가 태어났으니까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예수의 어머니가 정혼한 남편 요셉과 잠자리를 하기 전에 임신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주홍글씨>의 주인공과 같은 아픔을 겪었을까요? 그건 그렇고, 대림절과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가 실제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정말 바라는지를 한번 자문해봐야겠습니다. 2023년 12월 한달 동안 모든 다비안들에게 예배를 통해서 더없이 복된 하나님 경험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정용섭 목사

202312

성서일과

설교제목

찬송가

3

대림절 1

01

64:1-9

80:1-7, 17-19

고전 1:3-9

13:24-37

깨어 있음이라!

84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1,3)

98 예수님 오소서

99 주님 앞에 떨며 서서(1,2)

10

대림절 2

02

40:1-11

85:1-2, 8-13

벧후 3:8-13

1:1-8

하나님의 날: 새 하늘과 새 땅

101 이새의 뿌리에서(1,3)

국악65 어서 오소서

453 예수 더 알기 원하네(1,4)

17

대림절 3

03

61:1-4, 8-11

126:1-6

살전 5:16-24

1:6-8, 19-28

은혜의 해와 보복의 날

104 곧 오소서 임마누엘

베델28 경배하리 주 하나님

290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1,2)

24

대림절 4

04

삼하 7:1-11, 16

89:1-4, 19-26

16:25-27

1:26-38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86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1,2)

국악31 바람 몰고서 오실 이

97 정혼한 처녀에게(1,2,3,)

25

성탄절

9:2-7

96:1-13

2:11-14

2:1-14

복음의 보편적 능력

115 기쁘다 구주 오셨네(1,2,4)

117 만백성 기뻐하여라(1,3)

122 참 반가운 성도여(1,2)

31

성탄후 1

05

61:10-62:3

148:1-14

4:4-7

2:22-40

만물의 찬양

126 천사 찬송하기를

국악69 사람 몸 입으신

125 천사들의 노래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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