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20]역사사랑

2023.12.08 18: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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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12.11 20:05:04

작년까지는 예배 순서 중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말은 일체 없이

직접 설교로 들어갔으나 

올해부터는 종종 인사를 겸해서 몇 마디 말을 합니다. 

손님으로 오신 분들이나 오랜만에 오신 분들,

또는 특별한 날씨나 교회절기 등등에 대해서 말합니다.

독일 교회에서는 설교 전에 '알림' 순서를 진행하더군요.

모든 독일 교회가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부터 '알림' 순서는 제가 아니라 인도자가 맡았습니다.

12월10일 설교 전에 저는 예배 분위기에 관해서 한 마디 했습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의 그 예배 장소 그 분위기가 '동화' 같다고 말입니다.

'다샘' 교회 예배 처소는 30평 내외의 지하입니다.

한쪽 면에서 햇살이 들어오는 예배당이면 좋겠으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면 더 좋았겠으나,

사방이 꽉 막힌 지하도 나름으로 아늑하고 좋습니다. 

인버터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나왔고,

성탄 츄리가 설교단 옆에서 의젓하게 자리했고,

대림절 촛불이 은은하게 빛났습니다.

전자오르겐 소리에 맞춰서 30명 쯤의 신자들이 찬송을 부릅니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있는 분들도 그 정도는 되겠지요. 

저는 설교자로서 최선을 다해서 설교를 준비해서 선포했고,

재미 없는 설교지만 회중들은 마음을 열고 제 설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온, 오프 방식으로 예배에 참여한 이들은 각각 사는 형편이 다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한 가지 사실에서 똑같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천사도 함께했겠지요.

지난 2천년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성도들'도 함께했겠지요.

특히 은폐의 방식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습니다.

그 예배 장소에서 울린 찬송가 소리, 공동 기도 소리, 꽃 장식, 촛불,

십자가, 강대상, 두 어린아이의 움직임, 여러 색깔과 향기 등등...

그 순간이 거룩한 동화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죽는 순간에 그 장면이 기억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사는 영천도 동해 쪽이 가깝기에 장마철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집 바로 남쪽 방향 언덕에 대나무가 비바람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런 모습을 직접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테니스장에 나가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나

보통 12월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날씨를 경험한 것도 멋진 일입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십시오. 

천사가 등장하는 동화의 한 장면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그게 눈에 들어오면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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