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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장마가 시작됐습니다. 7월 중순까지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니까
몸이 약한 분들은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셔야겠군요.
요즘 제가 돌보는 텃밭에 잡초들이 제 세상을 만난듯이 쑥쑥 자랍니다.
그걸 일일이 뽑아줄 수는 없습니다. 대충 어울려서 지낼 정도로손볼 뿐입니다.
우리가 쓸모를 아직 모르는 풀이 바로 잡초니까 미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7월은 주일이 다섯번입니다. 설교 본문은 구약이 2편, 복음서가 2편, 서신이 1편입니다.
교회력으로는 <성령강림절> 절기가 이어집니다.
우리 모두 귀하고 복된 주일 공동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정용섭 목사
2023년 7월 | 성서일과 | 설교제목 | 찬송가 |
2일 성령강림 후 5 「가」해 32 | 창 22:1~14 시 13:1~6 롬 6:12~23 마 10:40~42 | 인신 제사의 유혹 | 34 참 놀랍도다 주 크신 이르(1,4) 411 아 내 맘속에(1) 399 어린 양들아 두려워 말아라(1,3) |
9일 성령강림 후 6 「가」해 33 | 창 24:58~67 시 145:8~14 롬 7:15~25a 마 11:16~19, 25~30 | 영혼의 안식 | 31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1,3) 가락147 해지는 저편에 새 하늘에 337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1,2) |
16일 성령강림 후 7 「가」해 34 | 창 25:19~34 시 119:105~112 롬 8:1~11 마 13:1~9, 18~23 | 생명의 영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 19 찬송하는 소리 있어 베델 77 채워주소서 182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1,2,5) |
23일 성령강림 후 8 「가」해 35 | 창 28:10~19a 시 139:1~12, 23~24 롬 8:12~25 마 13:24~30, 36~43 | 여기 계신 하나님 | 15 하나님의 크신 사랑(1,3) 에큐매니칼79 주 날 보내셨네 490 주여 지난 밤 내 꿈에(1,3) |
30일 성령강림 후 9 「가」해 36 | 창 29:15~28 시 105:1~11, 45b 롬 8:26~39 마 13:31~33, 44~50 | 하늘 나라는 어디에? | 9 하늘에 가득찬 영광의 하나님(1,4) 국악112 사랑과 평화를 위한 노래 480 천국에서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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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오두막 일기178】 깨끗
한바탕 비가 내리고 난 다음 반짝 햇볕이 났다. 제법 비의 양이 많아서 땅이 축축하게 스며들었다. 2층 웅이 할머니가 호미로 마당에 난 풀을 흔적도 없이 다 뽑아버렸다.
마당이 있는 집이 좋기는 한데, 시도 때도 없이 자라는 풀을 그냥 방치했다가는 금방 ‘푸른초장’이 되고 만다. 마당의 로망을 즐기려면 풀과의 전투에서 승리해야 한다. 풀은 얼마나 뿌리가 단단한지 잘 뽑히지도 않는다. 사람이 풀의 전투력을 이기기 쉽지 않다. 풀을 뽑다가 지치면 보통 자갈을 깔아버린다. 풀은 자갈 사이에서 기어 올라온다. 그러면 화가 나서 마당에 콘크리이트를 부어 버린다.
그런데 올해 연세가 90이 넘으신 웅이 할머니는 아무 때나 풀을 뽑지 않는다. 비가 오고 난 뒤에 쑥쑥 쉽게 뽑아버린다. 평생 살아온 인생 노하우로 단숨에 풀을 무찔러버린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