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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이번 여름수련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준비 위원들이 각자 맡은 일에 마지막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샘터교회 목사요, 다비아 원장으로 미안하고,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의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이번에 참석하는 분들도 이미 여름휴가를 다 쓰고,
지금 다시 모인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빚진 마음으로 제가 강의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수련회 순서를 맡은 분들과 일반 수련회 참가자들을 위해서
여기 짧은 도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냥 참고하세요.
1) 시작하는 날, 아마 비가 올지 모릅니다. 예보에는 그렇게 되어 있네요.
강의실에서 숙소로 이동하는데 비가 와도 큰 불편이 없는지 생각해봐야겠군요.
첫날 저녁에는 밥을 주지 않는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수련회 시작하면 담당하는 분이 설명해주시겠지요.
밥을 먹지 못하고 급하게 오는 분들을 위해서
컵 라면 등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야식도 있다고 하니, 허기질 거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네요.
2) 사회를 보는 분들이 4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주일공동예배는 따로 사회자가 없습니다.
사회자는 강의와 즉문즉답을 다 꾸려가는 분입니다.
개강기도회 순서는 수련회 소책자에 나갑니다.
미리 맛보기로 보여드리죠.
제 1강 및 열림 기도회
8월27일, 금, 오후 8시 30분
사회자: 박은숙
주제찬송 배우기............<주기도>......................................정진
묵상기도.................................................................................다같이
찬송가..............................336장.............................................다같이
공동기도.......................<주기도>..........................................다같이
성경봉독.......................마태복음 6:9-13............................사회자
설교 및 강의(1)..........누구에게 기도드리는가?............정용섭목사
주제찬송 .....................<주기도>.........................................다같이
알림.........................................................................................준비위원
기도.........................................................................................사회자
마침.........................................................................................다같이
제 2강 및 즉문즉답, 8월28일(토) 오전 10:00-12:00
제목: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기도
본문: 마 6:9-13
사회: 정유석
제 3강 및 즉문즉답, 8월28일(토) 오후 14:00-16:00
제목: 하나님 나라와 뜻을 위한 기도
본문: 마 6:9-13
사회: 남지애
제 4강 및 추첨식 질문, 8월28일(토) 저녁 20:00-21:30
제목: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
본문: 마 6:9-13
사회: 이일녀
제 5강 및 주일공동예배, 8월29일(주일) 오전 10:00-12:00
제목: 죄, 시험, 악에 대해서
본문: 마 6:5-13
사회: 정용섭 목사
성경봉독: 김정은, 심형규, 박노출
헌금: 서상규
사회자가 해야 할 일은 딱 정해진 건 없어요.
그 강의를 여는 멘트를 하고(자유롭게, 멋있게, 은혜롭게)
기도를 본인이 하든지 다른 이에게 부탁하든지 하고,
분위기에 따라서 노래를 불러도 좋고,
강사를 소개하고,
전체 분위기를 보아가면서
휴식 시간을 어떻게 조절할지도 미리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성경본문을 읽을 때가 본인이 해도 좋고,
아니면 함께 통독을 해도 좋고,
또 다른 방법이 있으면 해보세요.
마칠 때 그냥 ‘클로징 멘트’를 해도 좋고,
주기도를 다시 해도 좋고, 노래로 마쳐도 좋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자유롭게 해보세요.
좋은 시를 읽어도 좋겠군요.
색다른 순서를 마련해야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세요.
사회자가 너무 시간을 끄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요.
3) 책 벼룩시장 행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저도 책을 지금 챙기고 있습니다.
주로 새 책인데요.
가격이 3만5천 원짜리도 있고, 3만원 내외가 몇 권 됩니다.
이걸 1천원에 팔기는 좀 뭐 하고요,
경매를 붙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1천원부터 올라가서 음, 최소한 1만원은 가야할 걸요?
모든 기금은 헌금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질 테니,
마음 편하게 참여해보세요.
아마 중요한 책들만 그렇게 할 텐데,
책 소개를 곁들여야 하겠지요.
시간이 문제군요. 음.
좋은 책을 손에 쥐고 돌아가고 싶은 분들은
비상금을 갖고 오세요.
4) 식사 시간에 서로 대화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진행진에서 식사 후에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지요.
저도 가능한 강의 외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저와 개인적인 상담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전화로 미리 연락을 주세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5) 모든 순서의 참가는 자율입니다.
순전히 강의만 듣고 싶은 분은, 또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분은
강의 후에 이어지는 즉문즉답에 참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시간에 좀 쉬기도 하고, 산책도 가능하고, 독서도 가능하겠지요.
순서 사이에 빈 시간들이 있으니
그 시간을 잘 활용해보세요.
6) 숙소 배정이 약간 까다롭겠군요.
작년에는 가족 별로 숙소가 배정되었지만
이번에는 방이 10-15인용이래서 남녀로 구분된답니다.
옆에 아는 분이 있으면 좀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보세요.
오히려 낯선 분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강의 준비를 해야 할 처지라 방을 따로 쓰니 이해해주세요.
7) 호칭은 편하게 하면 됩니다.
아마 이름표에 이름이 있으니 이름에다가 ‘씨’를 붙여도 좋고요.
형제와 자매라는 호칭도 있긴 하지요.
닉네임도 괜찮을까요?
처음 보는 분들은 이름을 부르기가 쉽지 않으니까,
그냥 집사 님, 또는 선생님 하고 불러도 좋겠군요.
진행팀에서 생각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그렇게 추진하세요.
저는 수련회 기간 중에 강사로만 활동합니다.
모든 것은 진행 팀에서 알아서 하세요.
8) 어린이 프로그램은 준비가 잘 된 것 같은데,
중학생들에게 마땅한 게 없어 보이지요?
어린이와 함께 하는 것도 좋겠구요.
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고등학생은 당근 어른들과 같이 갑니다.
* 더 보충할 게 있을까요?
즉흥적으로 떠오른 것을 간단히 적은 것이니까
위의 글에 너무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나중에 보충하겠습니다.
자, 기쁨으로 금요일 밤에 만나겠습니다.
정용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