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절 첫째 주일

조회 수 7387 추천 수 0 2009.01.10 23:46:11

1월11일은 주현절 첫째 주일입니다.
대구샘터교회(오전 11시)나 서울샘터교회(오후 6시반)에서
함께 예배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오십시요.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아래는 김종렬 목사님이 엮으신
<2009 예배와 강단> 중에서
주현절과 관계된 대목의 발췌입니다.
참고하십시오.
주의 은총이 모두에게!


주현절(主顯節)을 현현절(顯現節)이라고도 부른다. ‘현현’이란‘시현’(示顯), 즉‘나
타남’을 뜻하며, 이 말은 처음에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신들의 출현을 기술하기 위하
여 사용되었다. ‘주현’이란 주님께서 나타나셨다는 의미이다. 또한 주현절을‘빛의 축
제절’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빛되신 주께서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나타나셨기 때문
이다. 주현절 절기는 일반적으로 주현절인 1월 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 수요
일(聖灰水曜日) 전까지 계속되지만, 독일 교회력으로는 성회 수요일이 되기 전 세 주
간 반 동안을‘사순절 전 절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주현절은 해마다 주일 수가 달라진다. 금년도의 주현절은 1월 6일부터 2월 22일 주
현절 후 마지막 주일까지이며, 일곱 번의 주일이 있다. 동방 교회에서는 1월 6일에 주
님의 탄생과 세례를 강조하고 있으나 서방 교회에서는 동방박사들의 베들레헴 방문과
결부시키고 있다. 주현절 주일에는 성서일과에 따라 설교하지만 태양력으로는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므로 새해의 새로운 생활과 빛의 생활을 강조하는 설교를 한다.


교회력
우리 기독교회는 원시 기독교회 때부터 신앙생활에 리듬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유대교회가 가르쳐 준 유산이기도
하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야훼 신앙을 보존할 뿐 아니라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신앙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첫째가 유월절을 비롯한 3
대 명절을 정확한 날짜에 정확한 방법으로 지키도록 한 것이며(출 12:11-28, 43-
51; 레 23:5-8, 6-8, 9-15, 15-21, 23-25, 33-43; 민 9:2, 29:1-40; 겔 45:21-25), 또한
한 주간의 마지막 날에는 안식일을(출 16:23-30; 20:8-11; 31:13-16; 민 28:9-10;
신 5:12-15), 한 달의 마지막 날에는 월삭을(민 28:11-15; 겔 45:17), 지키게 한
일이었다.
이와 같이 유대인들은 명절이나 월삭 그리고 안식일을 소중한 보물처럼 지
켜왔는데, 그들이 이를 지킨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들을 도우시고 인도하신 하
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기억하기 위함이었다(출 12:14, 26-27; 출 20:8; 민 9:1-8,
신 5:15; 15:15; 25:17). 성경은 이 점을 처음부터 강조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
까?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올바른 신앙생활이란,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구
원 행동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잘 기억하며 감사하는 생활에 불과하기 때문이
다. 바로 이런 까닭에 매년 되풀이해서 매주 한 번은 안식일을, 한 달에 한 번은
월삭을 그리고 유월절 등 명절들을 지켰던 것이다. 은혜를 기억하지 못할 때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원시 기독 교회는 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날인 안식후 첫 날을 소중하게 여겼다(마 28:1; 눅 24:1; 요 24:1; 행 20:7; 고전
16:2). 그래서 처음 얼마 동안은 안식일과 함께 주일을 동시에 지키는 과도기를
가지다가 교회 안에서 이른바“날의 논쟁”이 있었고(롬 14:5-6) 안디옥 사건을
계기로(갈 2:11-14) 기독 교회가 유대교가 아니라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
환으로 안식 후 첫날을 지키게 되었을 것이다(저스틴의「변증서 1」참조). 그러
니까‘주의 날’(계 1:10)은 우리 주님의 부활을 기념할 뿐 아니라 기독 교회의
탄생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
하게 기억할 날이었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후 321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서 당시 태양의 날(Sun-day)를 공휴일로 선포되면서 주일을 지키게 되었
다. 그리고 부활절의 그림자인 유월절의 실체로, 성령강림절은 맥추절의 실체
로 제도화하는 등 교회력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2) 주현절의 제정과 의미
기독 교회는 예수님의 생애를 기억하는 여러 가지 기념일을 제정하고 지키
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주현절’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성탄절’은 우리
주님의 탄생 기념일이지만, 성경 어느 곳에서도 성탄절의 날짜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화육하심과 생애를 기억하는 데 있어서, 성탄절
을 빼놓는다고 하면 다른 역사적인 사건들을 지킨다는 것이 의미를 잃게 마련
임을 알게 된 초대교회는 성탄절을 정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회를
국교로 받아들인 로마는, 그 이전까지 사람들이 믿어오던 태양신의 탄생일인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토착화시킨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바로 12월
216|2009 예배와 강단
25일은 그 당시에는 태양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 다음 날이었기에 태양신
의 탄생일로 삼아 지켰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우리 주
님은“의로운 태양”(말 4:2)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 가톨릭 교회와는 달리 그리스와 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와 같
은 동방교회는 이교도들이 지켜오던 태양신의 축제일인 1월 6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키고 있었는데, 테베의 아메네헴 1세가 통치하던 기원전 196년의
동지는 1월 6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가 서
로 다른 성탄절을 지키다가, 훗날 동, 서방 교회가 하나로 되면서 성탄절은 12
월 25일로, 1월 6일은 주현절(Epiphany)로 지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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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09.01.11 01:36:04

목사님, 요즘 계속 소중한 내용들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일예배공동체'도 그렇구요..
윗 글을 읽으니 마치
집에서 그 흔하게 돌아다니는 밥그릇들이
알고보니 엄청난 골동품으로 아주 귀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주현절'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된
교회생활 30년차 1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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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9.01.11 06:35:06

유니스님,
저희 집안은 3대전부터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집안입니다.
뭐, 그리 자랑할 것 아니지만,
저도 교회력에 대해선 작년 '기독교 뭐꼬' 온라인 강좌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모태신앙으로 거의 37년만에 처음 들어 봤거든요.

그런데 요즘 교회력을 생각하며
그 절기에 맞게 묵상하고 생각하니
신앙생활이 역동적으로 변화는 느낌을 받긴 합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교회력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같이 나눌려고 합니다.
오늘 주일이네요.
주님의 빛이 우리 마음에 가득하여
오직 주님만에 찬양과 영광을 받는
복된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9.01.15 19:50:18

유니스 님,
주현절의 의미를 처음 들었다는 건
글쎄, 뭐랄까, 조금, 그렇군요.
그런데 교회 전통이 대단한 보물이라는 걸 깨달았으니
나중된 자가 먼저 된자는 말이 딱이군요.
생명의 빛이 넘치시기를...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9.01.15 19:52:04

달팽이 님,
3대 째라,
신앙 명문가이군요.
빛이 우리 모든 삶을
마치 회오리가 감싸듯이
감싸는 그런 삶이 되기를 빕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시여!
profile

[레벨:17]바우로

2009.01.16 19:44:18

주현절을 다른말로는 공현절(Epiphany,公顯節)이라고도 하지요. 이는 공현절이 예수가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냈음을 기념하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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