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신학 입문>

조회 수 4913 추천 수 0 2014.02.03 16:15:09

드디어 칼 바르트의 <복음주의 신학 입문>을 강독하기로 했다.

오래 전 매일 묵상 코너에 몇 단락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정복을 목표로 공부할 생각이다.

이 책은 바르트 신학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말년에 자신의 신학적인 영혼을 다 쏟아부은 책이니 말이다.

독일어 원서로는 160쪽 밖에 되지 않지만

그 내용은 2천년 기독교 영성과 신학을 다 담은 거나 다를 게 없다.

내가 너무 떠벌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신학을 조금이라고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한국의 일부 신학대학교와 신학자들은

바르트를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더 나가서 기독교의 중심을 파괴하는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개혁주의신학(칼빈주의)에 선 사람들 중에서 그런 이들이 제법 된다.

이런 태도는 불가사의다.

바르트는 바로 칼빈 신학의 재발견이기 때문이다.

이 책 <복음주의 신학 입문>만 정확하게 이해해도

그는 신학만이 아니라 기독교 영성의 메인 스트림에 서게 될 것이다.

신학, 신앙, 세계관에서 어른이 된다는 뜻이다.

이 강의를 통해서 신학의 기쁨을 맛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공부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석하시기 바란다.

 

일시: 2014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00-9:30 (첫 모임, 2월5일)

장소: 대구샘터교회 예배처소(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교재: 칼 바르트의 <복음주의 신학 입문>, 이형기 역,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수강료: 없음

대상: 우리말을 알아들는 기독교인

강사: 정용섭 목사

 

 


profile

[레벨:100]잎새의 꿈

2014.02.03 19:23:49

2년전인가.. 이 책을 갖고 한 학기 동안 강독 수업을 했습니다.

학부생들 수업이라 하는 수 없이 우리말 번역본을 주 텍스트로 삼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어 원본과 영어 번역본을 참조해서 한학기 동안 완독했습니다.


정목사님 쓰신 그대로 바르트 신학의 정수가 거기 녹아 있더군요.

서두부터 힘주어 이야기하는 바르트가 바라본 신학함의 의미..


하나님을 느끼고(wahrnehmen)

그를 이해하고(verstehen)

다시 그를 사람의 언어로 옮기는(zur Sprache bringen) 것


그것이 신학이다 라는 거장의 웅변이란..


내내 그의 마지막 강연에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느끼고,

또 그에게 민감했던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되면.. 아니 반드시 이 책은

제대로 번역되어 이땅 기독인들에게 소개되어야 할 터입니다~


profile

[레벨:38]클라라

2014.02.03 20:20:39

이 교수님,

교수님네 신학생들이 무지 부럽습니다.

즈이들이야 교수님 강의를 다람쥐 눈꼽만큼밖에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서두..

그 종교학강의를 한 시도 잊어 먹은 적이 없거든요.

진짜, 요새도  제가 그거 울거먹고 다니는뎅..^^

 

교수님의 바르트 강의는 어떠실까요?

아,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 ^^

 

** 정목사님께서는 대구샘터교우님들만을 상대해서

강의하시는거라 .. 거시기하게 섭섭하고요.^^

profile

[레벨:28]정성훈

2014.02.03 21:02:24

이번 바르트 공부는 여러분들(다비안)께서 기대가 충만 하신듯 하니

녹음파일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벨:18]르네상스

2014.02.04 15:30:08

"대상: 우리말을 알아듣는 기독교인" 이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근데 우리말이 영어나 독일어 못지 않게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어가 그렇게 만만한 언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바르트 신학을 비판하시는 분들 중에는

그의 신학이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의 영향을 받은

변증법적 신학이라 '복음주의 내지는 정통주의'로 볼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저의 짧은 지식입니다.

 

장신대 김명용 총장님 같은 분은

바르트를 비판하는 우리나라 신학자들 중에

그의 <교회 교의학>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바르트를 비판한다고 하시더군요.

저의 평소 생각은 정통주의든, 자유주의든, 신정통주의든

공부를 제대로 하자는 생각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더 경솔한 것은 없을 것이니까요. 아무튼 이번 공부가 기대가 됩니다. ^^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4.02.04 23:11:34

내일 강독할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번역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절감했습니다.

독일어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긴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

바르트의 독일어 문장이 고급스럽기도 하고 만연체에 가깝기도 해서,

더구나 그의 신학적 착상이 변증법적이어서 번역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번역자는 할 수 있는데까지 성실하게 그 과업을 감당해야겠지요.

오늘 독일어 원서와 비교해보니 아쉬움이 많네요.

바르트의 독일어 원서를 그대로 완역했다고 속표지에 적혀 있기는 하되

제가 보기에는 영역본에서 중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말도 앞뒤 약간씩 잘라먹고 번역하셨고,

본문에서 구석구석 그런 흔적이 많이 보이는군요.

이걸 일일이 대조하면서 강독을 준비하기는 역부족이니

이럴 바에야 독일어 원본은 내버려두고

그냥 번역본이나 충실하게 따라가는 게 좋겠네요.

그래도 바르트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겁니다.

바르트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그를 통해서 기독교 사상을 따라잡는 거지요.

내일은 첫날이니 두 문단만 공부하겠습니다.

신학이란 무엇인가와 하나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힘을 내서 잘 가봅시다.   

 

profile

[레벨:20]문전옥답

2014.04.29 16:30:36

이번 강의는 녹음 파일 없는건가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4.04.29 23:04:10

녹음을 하고 있는데,

(실수로 놓친 시간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올릴 수 있도록

준비가 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profile

[레벨:20]문전옥답

2014.04.29 23:06:41

예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금 필요하신 분을 찾습니다. [1]

  • 2019-09-27
  • 조회 수 1520

연일 공지하는 은빛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워낙 떠들어대는 나팔수라 이렇게 공지를 또 올립니다. 책 판매 대금의 수익금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사용하려 하는데 찾아보면 많겠지만 이번에는 다비안 내에서 연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공지를 보시고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 후원 금액 : 500,000원(25만원씩 2명 혹은 50만원 1명) 2. 자격 요...

[공지] 함께 작업하실 분을 찾습니다.

  • 2019-09-25
  • 조회 수 2321

안녕하세요? 은빛입니다. 아래와 같이 함께 작업하실 분을 찾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1. 모집 인원 : 3명 2. 작업 내용 : 정용섭 목사님의 히브리서 강독 녹취 파일 교정 및 검수 3. 자격 요건 : 1)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신 분 2) 오탈자 찾기에 능하신 분 3) 교정 작업에 약간의 재능이 있으신 분 4) 10월 중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 4. 기타 : 1) 무보수 명예(?)...

강독 도서 안내 file [6]

  • 2019-09-16
  • 조회 수 15532

대구 성서아카데미에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공부 모임의 하나는 '강독'입니다. 설교와 설교해설과 수요성경공부는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강독은 4-5회입니다. 이번 주간 안에 <신 인간 과학>을 끝내고 다음 주간부터 새로운 책을 강독합니다. C.S. 루이스, 장경철 이종태 옮김 <순전한 기독교> 홍성사 출판입니다. 내용이 좋습니다. 읽어본 분들도 많겠지요. 글의 내용도 깊고 건전하면서 문장이 수려해서 읽는 재미가 좋...

책 재고 분량 공지! [1]

  • 2019-09-16
  • 조회 수 1582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 할인 이벤트는 대실패했습니다.ㅎㅎ 명절 끝나고 주문들 하시네요. 기꼬; 17.000원(0부) --> 판매완료 사도; 17.000원(37부) 욥; 많이 현재 재고 상황입니다. 실시간 업데이트 되니까 참고하셔서 주문해주세요. 박은숙(010 3135 0781) 농협 1190 02 006096 택배비 2.500원(3만원부터 무료)

설교 작성 워크숍 7회 [4]

  • 2019-09-09
  • 조회 수 1650

성경 텍스트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한편으로는 드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은폐의 방식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 두 성격을 구분해서 보면서 구원과 영적인 삶의 세계를 오늘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행위가 설교이겠지요. 7회 설교준비 워크숍이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으니 원하는 분들은 오십시요. 제목: 설교 적성 워크숍 방식: 성경 본문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토의 및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통해...

기꼬, 사도, 욥 재고 공지 [1]

  • 2019-08-30
  • 조회 수 1675

안녕하세요? 은빛입니다. 가을이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주문 전 재고 파악 문자 보내시는 분들을 위해, 다비아에 처음 들어오셔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기꼬, 사도, 욥 등 책 재고량을 공지합니다.(실시간 재고 업데이트) 주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고 입금 후 문자 보내주시면 됩니다. 욥 이야기 이후로 매해 한 권씩은 정 목사님 책을 내고 싶었지만 그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군요. 히브리서 강독 ...

9월 예배 준비

  • 2019-08-28
  • 조회 수 13001

금년 여름은 큰 더위 없이 지난 거 같습니다. 무탈하게 여름을 잘 보내셨겠지요? 9월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겠네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추석과 상관없이 9월 한달의 예배와 설교를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이런 일을 언제까지 계속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는데 까지는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자, 모든 다비안들에게 복된 9월 한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9년 9월 성서일...

'유튜브 구독 신청'에 관해 [2]

  • 2019-08-15
  • 조회 수 2835

지난 주간에 유튜브 구독 신청 건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최근에 저의 설교나 강독 등을 유튜브로 올리고 있습니다. 저의 계정에 그 파일이 쌓이는 중입니다. 구독 신청을 하면 그 분에게 저의 파일이 올라갈 때 신호음이 간다고 합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편리하군요. 2017년 9월24일자 설교 파일부터 유튜브에 올렸는데, 요즘 그 이전 파일을 역순으로 하루에 3편씩 올리는 중입니다. 어제는 2017년 9...

설교 작성 워크숍 6회 [4]

  • 2019-08-13
  • 조회 수 1685

'성경은 텍스트다.'라는 문장, 또는 명제가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보십시오. 거룩한 말씀인 성경은 하늘에 떨어진 게 아니라 역사 안에서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사건이 된 겁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흔한 경구와 신학적 해석학을 언어 사건이라고 보는 에벨링의 견해가 '성경은 텍스트다.'라는 명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시가 나에게 왔다.'라는 어느 시인의 진술도 관련됩니다. 우리 설...

8월 예배 준비 [2]

  • 2019-08-01
  • 조회 수 3083

8월이 시작했습니다. 다비안 여러분에게 다른 일들도 다 잘되기를 바라지만 특히 주일공동예배가 환상적으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저 자신도 목사의 구원은 예배 행위에서 확인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예배와 설교를 준비해보겠습니다. 2019년 8월 성서일과 설교제목 찬송 4일 성령강림후 8주 붉은색 <36> 호 11:1-11 시 109:1-9, 43 골 3:1-11 *눅 12:13-21 즐거운 인생(?) 34장 참 놀...

설교 준비 워크숍 5회 [4]

  • 2019-07-09
  • 조회 수 1683

설교자의 위치는 하나님과 회중 사이 어디 쯤에 놓인 것일까요? 하나님 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또는 회중 쪽으로 기울어진 것일까요? 설교자의 위치는 참으로 애매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회중 쪽으로 기울어진 설교자입니다. 회중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설교자입니다. 저의 궁금증이 회중들의 궁금증이라 생각하면서 묻고 답하는 일을 설교 행위에서 반복하는 중입니다. 아는 ...

7월 예배 준비

  • 2019-07-03
  • 조회 수 1502

2019년 전반기가 끝나고 이제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신학자는 예배를 거룩한 시간 낭비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표현은 이중적인 의미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실제로 예배가 시간 낭비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거룩한 사건입니다. 인간이 행할 수 있으며, 누릴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사건이 예배라는 사실은 예배를 예배답게 드릴 때 설득력이 있습니다. 7월 한달 동안 모든 교회에서 하나님께만 영광을...

마가복음을 읽는다! file [8]

  • 2019-06-21
  • 조회 수 2497

오늘 오후 늦게 졸저 신간 <마가복음을 읽는다> 1,2권을 홍성사로부터 받았습니다. 2006년 3월20일에 매일묵상 메뉴의 첫 꼭지글을 쓴 뒤로 4년 동안 매일 쓴 겁니다. 제가 50대 중반 시절을 온통 쏟아부은 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처음에는 지금 '예수 어록'을 쓰듯이 마가복음 각 절을 떼어서 제 생각을 정리했는데, 홍성사에 보낸 원고는 문단으로 나눠서 글을 모으고 추렸습니다. 지난 세월이 꿈결과 같군요. 1,2권 ...

설교 작성 워크숍(4회) [9]

  • 2019-06-18
  • 조회 수 1911

설교 작성 워크숍 네 번째 모임이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설교 행위에 고군분투 한다는 것은 단지 설교를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사로서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려는 거룩한 결기입니다. 제목: 설교 작성 워크숍 방식: 성경 본문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토의 및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통해서 설교 방향을 잡는다. 일시: 7월1일(월) 오후 2-5시 (매월 마지막 주일 지난 월요일) 장소: 대구샘터교회 예배당(...

6월 예배 준비!

  • 2019-05-30
  • 조회 수 13000

6월 예배를 준비해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예배의 매너리즘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재미'의 요소를 도입하는 교회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 것으로 근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재미와 오락은 일시적이 흥미를 유발할 뿐이지 우리의 영혼을 활성화시키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경험하고, 생명의 근본을 붙드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가 먼저 찬송, 기도, 말씀읽기, 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