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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3.26 21:42:35

<공동기도>의 마지막 단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나님으로 살아계시고 세상을 다스리실 뿐만 아니라 

세상 마지막 때 생명 완성을 위해 우리에게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나님으로>

예수님은 성부와 하나이시고 성령과 하나이십니다.

삼위일체를 가리키는데, 이런 표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 논쟁이 아주 오래 이어졌습니다. 

양태론, 삼신론, 단일군주로 등의 이단을 몰아내고

결국에는 삼위일체론의 그리스도의 정통 신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통해서 자기를 계시하시고

영을 통해서 구원을 펼치십니다.

아들 예수는 성부 하나님께 의존하면서 성령의 활동을 이끕니다.

성령은 창조의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를 증언하는 영입니다.


<살아계시고>

예수는 이미 2천년전에 죽고 묻히고 부활하고 승천하셨습니다.

그가 살아있다는 말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 그는 살아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생명은 창조와 창조의 보존과 그 완성으로 드러납니다.

'살아계시고'는 그가 죽음을 극복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종말에 일으시킬 하나님의 생명과 하나가 되셨으니까 예수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세상을 다스리실 뿐만 아니라>

예수는 자기의 죽음으로 세상을 살리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는 힘이 다르시는 힘이라는 점에서 

예수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자기의 삶으로 살아내신 분입니다.


<세상 마지막 때>

세상의 시작(빅뱅)이 있었으니 마지막도 있다고 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 마지막은 파멸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입니다. 

그 완성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일어날 겁니다. 

복음서의 묵시 문서와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그 종말의 완성은

비밀스럽게 일어나지 않고 공공연하게, 우주론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생명 완성을 위해>

지금 우리의 생명은 미완입니다. 임시이고 잠정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우리의 삶이 충만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것으로 모든 게 끝이라면 우리의 삶을 허무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겠으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 선한 창조가 완성되는 순간을 갈망합니다.


<우리에게 다시 오실>

예수는 재림주이십니다. 생명은 그에게서, 그를 통해서, 그 안에서 완성될 겁니다.

그 완성되는 순간이 예수가 재림하는 때이기에

그리스도인은 늘 그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그의 다시 오심은 미래이기만 하지 않고 현재 '파루시아'이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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