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잠시 먹통!

조회 수 8479 추천 수 32 2004.07.05 09:28:01
새로운 홈피 자리를 깐지 며칠 되지 않아
지난 토요일(3일)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먹통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서버 자체가 고장이었던 같습니다.
불편하셨던 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그건 그렇고,
기독교 사상 7월호에 대구 지역에서 두 기사가 나갔습니다.
하나는 곽은득 목사의 작은교회(자연학교)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여기 홈피에 실었던
온누리교회 예배 참관기입니다.
다른 교회와 설교를 비평한다는 게 썩 상쾌한 일은 아닙니다.
우선은 비평자의 시각이 객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시각이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그럴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또한 예배와 설교는 그 현장성과의 관계에서만 바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즉 그 예배와 설교가 이루어지는 공동체에 직접 속해 있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요소를 제3자가 따라잡기는 힘듭니다.
상당한 기간 나누었던 영적 친교 안에서 선포된 말씀을
그런 친교가 없는 사람이 평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설교비평을 하는 이유는
설교가 확보하고 있어야 할 진리론적 토대가 너무 부실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른 점은 접어두고
여기서 성서가 규범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성서 안에 규범이 있기는 하지만,
예컨대 살인하지 말라, 여호와 하나님만 섬겨라, 등등,
그런 규범들은 규범형식으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훨씬 근원적인 리얼리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랑'의 계명도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전제를 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규범적으로 선포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그런 규범으로 우리의 인식과 우리의 삶 안에
포착될 수 있는 세계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성서에서 사랑하라는 계명을 읽었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사랑하라고 선포하는 것은
그렇게 충분한 설교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라는 계명을 중심으로 무엇을 설교해야 할까요?
하나의 대답은 없습니다.
그것을 찾아가는 길이 바로 설교자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면서
단순히 사랑하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설교가
우리에게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흡사 황수관 박사가 '신바람...'라는 강의로 인기를 끌었듯이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일종의 '입담'으로만 메꾸고 있습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작은 교회 곽은득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좋네요." 했더니
약간 섭섭해 하시네요.
당신 혼자서
교회 끌어가랴,
목공, 농사, 도기, 염색 등등
온갖 일을 북치고 장구치듯 감당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딱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는 오래 지탱하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옆에서 도와 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대구에도 탄탄한 교회들이 적지 않는데,
작은교회의 일을 십시일반으로 나누려는 교회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본인 자신이 뚜렷한 철학과 신앙 안에서
그런 일을 추진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2004.7.5.아침
정용섭.

이길용

2004.07.05 10:17:37

홈피 먹통 건은 저도 좀 답답하네요~ 이전부터 서버 관리가 좀 소홀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좀더 신경쓰겠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참아보죠~ 만약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그때 과감히 유료계정으로 이사하셔도 될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난상토론이 열립니다! [15]

  • 2007-08-31
  • 조회 수 3809

다비아에서는 제1회 난상(爛商)토론을 아래와 같이 엽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 2007년 9월2일(주일), 밤 9시-12시 장소: 각자 인터텟 앞, 다비아 '쟁토방' 방법: 정 목사의 간단한 발제가 있은 다음, 순서 없이 원하는대로 대글을 단다. (수백개의 대글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이길용 박사께서 검토해주기 바람) 주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소주제: 지난 일에 대한 분...

서울오프, 인문학적 성서읽기(8월)

  • 2007-08-28
  • 조회 수 3092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서울오프 인문학적 성서읽기 모임이 이번 달에도 그대로 진행됩니다. 8월30일(목) 저녁 7시-9시 수유리성결교회당 제목: 요셉의 출세이야기 강사: 정용섭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앞에 달린 꼭지글을 참조하세요.)

책이름 공모! [45] [1]

  • 2007-08-17
  • 조회 수 4896

<다비아 책>에서 제1호로 출판하게 될 책의 이름을 공모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신완식 목사입니다. 현재 구도자 님과 제가 최선으로 교정 교열을 보았고, 앞으로 조금 더 손을 본 다음에 배이직 님에게 넘겨서 판을 짤려고 합니다. 다비아 칼럼방 신완식 메뉴에 올라온 글 중에서 신 목사 본인이 추려낸 글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머리글과 차례입니다. 본인은 <집사가 될 뻔 했던 목사>로 제호를 잡은 것 같은데, 여기 다비...

8월 대구오프 공부모임! [3]

  • 2007-08-16
  • 조회 수 3584

매월 셋째 월요일에 모이는 대구오프 조직신학공부가 이번 달에도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일시: 2007년 8월20일(월) 저녁 8시 장소: 대구성서아카데미 모임방 경산시 진량읍 북리 '우림아파트'(또는 '우림필유') 104동901호, 홈피 초기화면 오른쪽 '샘터교회' 꼭지를 누른 다음, 다시 '찾아오는 방법'을 누르면 약도가 나옵니다. 준비물: <조직신학해설> 강의안 강의안이 없는 분들은 당일 1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강...

파주출장!-권요안 님께- [6]

  • 2007-08-14
  • 조회 수 3705

목적: 예수로교회 여름수양회 특강 일시: 2007년 8월15일 오전 10시-12시 장소: 예수로교회당(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1059, 전화 031-946-6161) 참고: 저는 마치고 행신역에서 오후 3시30분 대구행 기차로 내려옵니다. (권요안 님, 동패리 이장님인 김석진 목사님 전화는 011-712-9613입니다. 참가 가능성 여부는 직접 연락해보세요. 늦게 알려드려 미안합니다.)

&lt;다비안&gt; 8월호 발송! [8]

  • 2007-08-06
  • 조회 수 3251

<다비안> 8월호를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인쇄하여 오늘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사무착오나 우편사고로 받아야 할 분이 받지 못했을 경우에 서슴 없이 연락을 주세요. 이번에는 교회에서 복사하는 방법이 아니라 디지털 인쇄 업체를 통해서 만들었습니다. 내용은 다비아에 올라온 글을 편집한 것이며, 쪽수를 조금 늘려서 54쪽 짜리 팜프렛이 되었습니다. 구독자 님들께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비안 2007년 8월/ 통권 63호...

경산세무서를 다녀와서! [20]

  • 2007-07-30
  • 조회 수 4258

오늘 대구성서아카데미 사무실과 샘터교회 예배실로 쓰는 아파트 임대 계약서와 경산시청에서 발부받은 출판사신고 필증 및 신분증을 지참하고 경산세무서를 다녀왔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신고가 끝나면서 곧 사업자 등록증이 나오네요. 세무업무가 간편해졌습니다. 모든 게 컴퓨터 덕분이기도 하지요. 이제 다비아 출판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등록증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업자 등록증 (부...

서울오프, 인문학적 성서읽기(7월) [10]

  • 2007-07-24
  • 조회 수 3373

서울오프, 인문학적 성서읽기 7월 모임을 다시한번 더 아래와 같이 알립니다. 일시: 7월26일(목요일) 저녁 7시-9시 장소: 수유리성결교회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 5번출구로 나오면 눈앞에 교회당 빌딩이 보입니다. 왼편의 출입구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14층에서 모일 예정입니다. 제목: 야곱의 딸 디나 이야기(창 34:1-31) 강사: 정용섭 목사 참가비: 4월-12월까지 전체 9회 수강료가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입니다...

다비안들께! [7]

  • 2007-07-23
  • 조회 수 3485

요즘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서 다비아에 여러 글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바탕 소란도 있었습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분석, 그만 좀 하세요. 특히 한국교회의 공격적 선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자제하세요.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이번 사태의 뉴스와 샘물교회의 글에 거의 대부분이 악플을 달고 있더군요. 다른 때는 몰라도 이렇게 교회가 어려울 때 다비아에서 그런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

ISBN에 관해서! [2]

  • 2007-07-23
  • 조회 수 3958

오늘 다시 경산 시청 새마을 문화과에 가서 <대구성서아카데미 다비아> 출판사 신고증을 받아왔습니다. 나는 이 신고증에 ISBN이 주어지는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군요. 책 낼 때 국제도서 번호와 바코드로 표시하는 ISBN에 관해서 아시는 분은 조언을 주세요. 출판사 등록 후에는 세무서에도 등록을 해야하나요? 도움을 기다리며...

경산시청을 다녀와서! [30]

  • 2007-07-19
  • 조회 수 3713

오늘 점심 먹고 경산시청을 다녀왔습니다. <다비아> 출판사 신고하러요. 아무래도 다비아에서 출판사를 시작해야겠군요. 물론 이전에도 다비아 이름으로 몇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만 그것은 대략 동호회지 정도의 개념으로 나온 거에요. 이제는 정식으로 등록하고 책을 만드는 겁니다. 책 종류에 따라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비안들에게만 한정 판매할 수도 있구요. 일단 신고서에는 <대구성서아카데미 "다비아">라고 ...

다비아 춘천 오프! [16]

  • 2007-07-18
  • 조회 수 3492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다비아 오프 모임을 가질까 합니다. 춘천에서(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열리는 <2007 성서한국대회>에서 제가 한꼭지를 맡았거든요. 25일(수요일) 오후 3시-5시입니다. 저녁은 아무래도 그 모임을 함께 맡은 교회개혁연대 박득훈 목사님 및 몇몇 간사들과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춘천 다비안들과는 8시쯤 만나면 어떨가 생각합니다. 나오실 수 있는 분들은 여기에 대글을 주시구요. 어디서 만나는 게 좋...

기독교사상 정기구독 신청 마감! [7]

  • 2007-07-15
  • 조회 수 3645

지난 두 주간 동안 진행된 <기상> 50주년 기념 정기구독자 신청을 마감합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이 다비아 대글, 쪽지, 이메일로 신청하셨습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착오가 있을지 모르니 확인 바랍니다. 아마 기상 측에서 개별로 연락이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에 정기구독하다가 이번 이벤트로 돌린 몇몇 분들은 담당자와 전화 통화할 때 정확하게 말씀하세요. 연 구독료는 6만5천원(1만원 특별할인 가격)이랍니다. 20(이...

다비아 대구오프 조직신학공부 모임! [7]

  • 2007-07-12
  • 조회 수 3466

매월 셋째 월요일에 모이는 대구오프 조직신학공부가 이번 달에도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일시: 2007년 7월16일(월) 저녁 8시 장소: 대구성서아카데미 모임방 경산시 진량읍 북리 '우림아파트'(또는 '우림필유') 104동901호, 홈피 초기화면 오른쪽 '샘터교회' 꼭지를 누른 다음, 다시 '찾아오는 방법'을 누르면 약도가 나옵니다. 준비물: <조직신학해설> 강의안 강의안이 없는 분들은 당일 1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강...

&lt;기독교사상&gt; 정기구독에 관해서 [51]

  • 2007-07-03
  • 조회 수 5462

<기독교사상> 정기구독에 관해서 기독교사상이 금년 8월로 창간 50주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에큐메니컬 기독교 잡지 중에서 가장 오래 되었고, 그만큼 권위도 있습니다. 한달전에 제가 이사를 하느라고 책을 정리하다보니 신학대학교 학부 저학년 때 사둔 기독교사상이 눈에 뜨이네요. 그때 정말 가난한 신학생 시절인데도 기독교사상을 매월 구입했다는 게 신기합니다. 독일 유학 기간만 제외하고는 정기구독이나 기독교서점에서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