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년 동안 저의 설교 원고를 미리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원고는 보통 토요일 늦은 오후에 이메일로 발송합니다.
원하는 분들은 여기 대글이나 저의 이메일로 신청하세요. freude103801@hanmail.net
미리 받아보지 않아도 주일 밤(또는 월요일)에는 원고가 여기 사이트에 올라가니까
이런저런 사정으로 꼭 필요한 분들만 신청하세요.
오늘까지 칠십 분의 신청이 끝났습니다.
올해 마지막 주일까지 저의 설교 원고를 토요일 저녁 시간에 보내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설교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훈련이 충분히 되었으니 시간이 줄어들만한데 이상하게 저는 더 걸립니다.
한달 전에 한달치 설교 본문과 제목과 방향을 정합니다.
해당 주일이 되면 월요일부터 본문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 이전에라도 스치는 생각이 있으면 적어놓습니다.
목요일에는 손글씨로 공책에 설교 초안을 잡습니다. 아주 자유롭게 구상하는 겁니다.
금요일에 성서주석을 읽습니다. 이제는 그런 주석이 크게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혹시 빠뜨렸을지 모를 본문 비평을 찾아보는 거지요.
금요일 늦은 오후까지 컴퓨터에 1차 원고를 200자 37장 정도로 씁니다.
금요일 밤에 두번 교정을 봅니다.
토요일 오전에 세번 교정을 봅니다. 보면 볼수록 고칠 게 나옵니다. 끝이 없습니다.
오후에 소리 내서 읽습니다. 어색한 표현을 고칩니다.
이 단계에서 전체 구도를 바꿔야 하는 일이 벌어지면 정말 난감합니다.
오후 3,4시에 출력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읽어보고 약간 손질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저역 6시 내외에 신청하는 분들에게 메일로 원고를 보냅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 작업입니다.
신자들에게 은혜를 받게 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준비하지 않고
대략 초안만 작성해서 강단에 올라갈 겁니다. 그게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그러나 원고를 촘촘히 작성하는 게 저 자신을 위해서 필요하기에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설교 준비와 설교 실행이 저에게는 구원 경험입니다.
이를 통해서 성서의 새로운 세계를 맛보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설교를 준비할지는 모르겠네요.
주님이 은혜를 허락하실 때까지라고만 말할 뿐입니다.
제 설교 원고를 신청해주신 분들, 나중에 읽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