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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15:02:04
목사님 ~ 저번 시간에는 깜빡 졸음 하시더니
오늘 강독은 아주 재미있어 하시네요.
서구 정신사의 전환점이 된 둔스 스코투스의
실증주의를 싹트게 한 사상이 공감되시는듯 하네요.
신이 지성에 의해서 규정되는것이 아니라
의지로서 파악되는 순간, 세계는 계산 불가능 한것이 되고
불확실한 것이 되며, 불안정한 것이 되어
우리는 적극적으로 주어진것 이세계에 대해서
복종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하는 실증주의의 위험은
둔스 스코투스의 개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사상은 우리가 주어져 있는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것,
이것을 이성적으로 연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것,
이 현실에 대해서 겸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네요.
인식론의 두가지 태도에서 갈라진 틈은
신이 모든 인식의 제일 원리 라고 하는 신율이
과학적인 자율과 교회적인 타율로 나뉘어져 무너지고 만 결과를 낳게 되었네요.
중세말기에 종교적 영역과 세속적 영역이 분리되었고
중세가 끝날무렵 교회의 권력은 르레상스나 종교개혁에 의해서 빼앗겨 버렸네요.
이중의 진리론이 대두되어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박해로 부터 스스로 지킬수 있는 수단이 되었군요.
이 무더위에 골치 아픈 <그리스도교 사상사> 강독을 하고 나니
머리가 투명해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게 최선의 피서 방법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서 뉴스도 재미 없고
티브이 드라마와 연예 방송은 원래 안 봤고,
나이가 드는 탓인지 점점 더 삶과 죽음,
그리고 전문적인 깊이에서 접근하는 예술과 문학 쪽으로
마음이 흐르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디에 쓰는 게 바람직한 건지는
결국 자신이 선택해야하는 건데,
저는 이렇게 평생을 살았으니
신학 공부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고,
다행스럽게도 그게 재미 있습니다.
공부할 형편이 안 되는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