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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수요 성경공부 『예레미야』 46~51장, 정용섭 목사, 2021년일 1월13일/ 이방 민족에 대한 예레미야의 신탁/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메섹, 바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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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수요 성경공부 『예레미야』 46~51장, 정용섭 목사, 2021년일 1월13일/ 이방 민족에 대한 예레미야의 신탁/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메섹, 바벨론
개역 렘 46:1 열국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성서해설 렘 46:1
46-51장은 내용상으로 25:15-38에 이어진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1:9-10과 해설 및 겔25장 앞 '안내' 참조.
2 ○애굽을 논한 것이니 곧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제 사년에 유브라데 하숫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패한 애굽 왕 바로느고의 군대에 대한 말씀이라
3 ○너희는 큰 방패, 작은 방패를 예비하고 나가서 싸우라
4 너희 기병이여 말에 안장을 지워 타며 투구를 쓰고 나서며 창을 갈며 갑옷을 입으라
5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본즉 그들이 놀라 물러가며 그들의 용사는 패하여 급히 도망하며 뒤를 돌아보지 아니함은 어찜인고 두려움이 그들의 사방에 있음이로다 하셨나니
6 발이 빠른 자도 도망하지 못하며 용맹이 있는 자도 피하지 못하고 그들이 다 북방에서 유브라데 하숫가에 넘어지며 엎드러지는도다
성서해설 렘 46:2-6
이 예언의 말씀은 주전 605년에 벌어진 갈그미스 (지도4, 라2) 전투와 관련된다. 바로느고 는 느부갓네살에 대항하는 앗수르 사람들을 도우려고 했다. 느고의 패전은 그 당시 세계 역사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의 선포 활동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25:1 다음 해설 참조). 예언자는 환상 가운데서 애굽 지휘관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3-4절) 애굽 군대가 지는 것을 본다(5-6절). 4절의 기병 들은 전차('병거*')를 타고 싸우는 사람들을 가리킨다(9절 참조).
(용어 해설)
병거 : 병거(출14:17; 수17:16; 왕상10:26 등)는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무거운' 전쟁 무기인데, 보통은 병거를 모는 사람과 궁수, 두 사람이 탔고, 때에 따라서는 방패를 든 사람이 덧붙기도 했다. 더러는 수레의 바퀴통에 낫을 달아서, 진 중에 달릴 때 그것으로 적들을 갈기갈기 찢기도 했다.
7 저 나일의 창일함과 강물의 흉용함 같은 자 누구뇨
8 애굽이 나일의 창일함과 강물의 흉용함 같도다 그가 가로되 내가 일어나 땅을 덮어 성읍들과 그 거민을 멸할 것이라
9 말들아 달리라 병거들아 급히 동하라 용사여 나오라 방패 잡은 구스인과 붓인과 활을 당기는 루딤인이여 나올찌니라 하거니와
10 그 날은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대적에게 원수 갚는 보수일이라 칼이 배부르게 삼키며 그들의 피를 가득히 마시리니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북편 유브라데 하숫가에서 희생을 내실 것임이로다
성서해설 렘 46:7-10
구스 는 옛 애굽으로부터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땅이고, 붓 은 리비아의 어떤 민족의 이름을 가리키는 듯하며, 루딤 은 아프리카의 또 다른 어느 민족이다(주석가들은 더러 리디아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지역에서 온 용병들이 애굽의 정예부대를 이루었다. 갈그미스 전투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원수( 그 대적 )들에게 보복하시는 날이 된다( 여호와께서 원수 갚는 보수일 . '여호와의 날*'에 대해서는 사2:12와 관련 구절 참조. 만군* ). 애굽 사람들을 여호와의 대적 이라 한 것은 4년 전에 요시야가 그들과 싸우다가 죽었고 또 이로써 이 임금의 개혁 사업이 중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왕하22-23장 참조).
(용어 해설)
여호와의 날 : 여호와의 날은 우선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로 몸소 정하신 날을 가리킨다. 다음으로 이 날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들의 권리를 하나님이 어떻게 찾아주시며 적들을 벌하시거나 멸망시키심으로써 자기들을 적들의 압박에서 어떻게 건져주시는지를 경험하는 날이다. 그렇지만 예언자 아모스와 이사야는 하나님을 배신한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므로 이 날이 오기를 바라지 말라고 경고한다(암5:18-20; 사2:11-17). 이런 뜻을 지닌 여호와의 날이 <요엘>의 주제가 된다(<요엘> '안내'를 보라). 결산의 큰 날이 이른다 하더라도, 여호와께로 나아오는 모든 사람들(욜2:32; 습2:3), 하나님께 신의를 지키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남은 자'(사10:20-23)는 구원받을 수 있다. 신약 성경에서 기대하는 바에 따르면, 여호와의 날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다시 사신 분이 인자*이시자 세상의 심판자로 드러나실 그 날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주님'을 부르는 것이 중요하고(행2:21과 해설), 이 주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이 중요하다(롬2:16; 고전5:5; 빌1:6,10; 살전5:2,4-5,8; 딤후4:8; 벧후1:19. 마7:22; 24:36도 참조). 여기서 파생된 뜻으로 매 주의 첫 날도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는 '주의 날'(계1:10)이라 불린다. 이 날은 회중*이 모여서 주님의 부활과 즉위를 기념하고(막16:2병; 요20:19,26) '주의 만찬'을 행하며(고전11:20. 행20:7 참조) 주께서 최종적으로 오실 것을 거듭 새롭고도 더욱더 깊은 믿음으로 바라보는 날이다(고전11:26; 막14:25병; 고전16:22; 계22:20; 히10:24-25).
만군 : 이 낱말은 '만군의 하나님'이나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나 - 가장 흔히 - '만군의 여호와'라는 식으로 나온다(='군대[또는 무리]들의 하나님[또는 여호와]'). 이 하나님의 호칭은 본디 언약궤*와 결부되어 있고 전쟁 상황과 관련하여 쓰이므로(삼상4:4; 15:2-3; 17:45; 시24:7-10), '만군'이라는 말에서는 본디 '이스라엘의 군대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자주 이 칭호가 나오는 곳은 예언서인데, 예언서에서는 이 칭호로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늘 군대들, 곧 천사들이나 이스라엘 주변 세계에서 신적인 세력으로 숭배하던 별 무리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하거나 아니면 또한 하나님이 부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이방 신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한다. 여기서 이 칭호는 '(온갖) 세력과 권능의 여호와(또는 하나님)'라는 뜻을 지니게 된다.
11 처녀 딸 애굽이여 길르앗으로 올라가서 유향을 취하라 네가 많은 의약을 쓸찌라도 무효하여 낫지 못하리라
12 네 수치가 열방에 들렸고 네 부르짖음은 땅에 가득하였나니 용사가 용사에게 부딪쳐 둘이 함께 엎드러졌음이니라
성서해설 렘 46:11-12
처녀 와 딸 은 애굽 주민들을 가리킨다. 애굽은 고도로 발전된 의술로 유명했으므로, 길르앗 으로 가서 유향 (8:22 해설을 보라)을 가져오라는 권유는 비꼬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13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와서 애굽 땅을 칠 일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말씀이라
14 ○너희는 애굽에 선포하며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굳게 서서 예비하라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
15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찜이뇨 그들의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연고니라
16 그가 많은 자로 넘어지게 하시매 사람이 사람 위에 엎드러지며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포악한 칼을 피하여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토로 돌아가자 하며
17 거기서 부르짖기를 애굽 왕 바로가 망하였도다 그가 시기를 잃었도다
성서해설 렘 46:13-17
주전 568년에 느부갓네살은 나일 삼각주까지(만) 밀고 들어왔고(43:8-13 참조), 나중에 바사 사람들이 애굽을 완전히 정복한다. 여기 나오는 여러 지명에 대해서는 44:6 다음 해설을 보라. 15-16절에서는 다시 애굽의 외인 정예부대를 암시한다(9절과 다시 한 번 나오는 21절 참조. 부록의 본문 비평 주도 보라).
18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가라사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그가 과연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오리라
19 애굽에 사는 딸이여 너는 너를 위하여 포로의 행리를 준비하라 놉이 황무하며 불에 타서 거민이 없을 것임이니라
성서해설 렘 46:18-19
다볼 과 갈멜 (지도1, 다-나3)이 그 둘레 산들 위로 우뚝 솟아 있듯이, 느부갓네살( 그가 )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보다 뛰어나다.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치러 나가면, 애굽 사람들은 달아날 수밖에 없다( 놉 에 대해서는 14절을 보라).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되신 왕 ( 만군* )이셔서 세상의 모든 권세자들 위에 우뚝 솟아 계신다.
(용어 해설)
만군 : 성서해설 렘 46:7-10 참조
20 애굽은 심히 아름다운 암송아지라도 북에서부터 멸망이 이르렀고 이르렀느니라
21 또 그 중의 고용군은 외양간의 송아지 같아서 돌이켜 함께 도망하고 서지 못하였나니 재난의 날이 이르렀고 벌 받는 때가 왔음이라
22 애굽의 소리가 뱀의 소리 같으리니 이는 그들의 군대가 벌목하는 자 같이 도끼를 가지고 올 것임이니라
2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황충보다 많고 계수할 수 없으므로 조사할 수 없는 그의 수풀을 찍을 것이라
24 딸 애굽이 수치를 당하여 북방 백성의 손에 붙임을 입으리로다
성서해설 렘 46:20-24
예레미야는 애굽을 가리키는 여러 상징을 써서 표현한다. 암송아지 (20절)는 바로의 꿈(창41:1-4)을 떠올리게 하고 또 애굽의 황소 신('아피스')을 상기시키는데, 여기서 멸망 으로 옮긴 히브리 낱말은 쇠파리 같은 것을 뜻할 가능성이 더 크다. 뱀 은 애굽의 많은 임금들이 권력의 상징으로 왕관에 장식해 놓던 동물이다. 22 상반절은 애굽 군대가 거의 소리 없이 물러간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애굽 군대는 후퇴할 수밖에 없지만, 바벨론( 북방 백성 , 24절) 군대는 아름다운 땅을 황무지로 바꾸어놓는 벌목하는 자 들의 무리처럼 밀고 들어온다. 벌받는 (21절)에 대해서는 5:9 해설을 보라.
25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노의 아몬과 바로와 애굽과 애굽 신들과 왕들 곧 바로와 및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벌할 것이라
26 내가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그 신하들의 손에 붙이리라 그럴찌라도 그 후에는 그 땅이 여전히 사람 살 곳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46:25-26
아몬 은 오랫동안 애굽의 중심된 신이었다. 가장 큰 아몬 신전이 오늘의 룩소르 근처의 노 (=테베)에 있었다. 심판( 벌할 것이라 )은 시간상으로 제한된다( 그 후에는 ='나중에는'. 겔29:13-16참조).
27 ○내 종 야곱아 두려워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보라 내가 너를 원방에서 구원하며 네 자손을 포로 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평안히, 정온히 거할 것이라 그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2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종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하나니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다 멸할찌라도 너는 아주 멸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공도로 징책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성서해설 렘 46:27-28
이 두 구절과 거의 같은 내용이 30:10-11에 전해 내려온다(거기 해설을 보라).
개역 렘 47:1 바로가 가사를 치기 전에 블레셋 사람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물이 북방에서 일어나 창일하는 시내를 이루어 그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그 성읍과 거기 거하는 자들을 엄몰시키리니 사람들이 부르짖으며 그 땅 모든 거민이 애곡할 것이라
3 힘센 것의 굽 치는 소리와 달리는 병거 바퀴의 울리는 소리에 아비의 손이 풀려서 그 자녀를 돌아보지 못하리니
4 이는 블레셋 사람을 진멸하시며 두로와 시돈에 남아 있는바 도와줄 자를 다 끊어버리시는 날이 이름이라 여호와께서 갑돌섬에 남아 있는 블레셋 사람을 멸하시리라
5 가사가 삭발되었고 아스글론과 그들에게 남아 있는 평지가 멸망되었나니 네가 네 몸 베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6 여호와의 칼이여 네가 언제까지 쉬지 않겠느냐 네 집에 들어가서 가만히 쉴찌어다
7 여호와께서 이를 명하셨은즉 어떻게 쉬겠느냐 아스글론과 해변을 치려 하여 그가 명정하셨느니라
성서해설 렘 47:1-7
1절에서는 해안 평야(7절의 해변 참조)의 블레셋 성읍들에게 예고된 심판을 우리가 확정할 수 없는 어떤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시킨다. 주전 609년이나 605년 이후에 북방에서 (2절) 온 자가 바로느고였던가? 주석가들은 더러 이는 주전 604년에 아스글론 (여러 지명에 대해서는 지도1, 가6을 보라)을 정복한 느부갓네살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블레셋 사람들은 두로 와 시돈 에 군사적인 원조를 약속했던 것 같다. 갑돌 (=그레데)은 블레셋 사람*들의 출신지로 통한다(창10:14; 암9:7). 몸 베기 (6절)는 슬픔('상*')의 표현이다(48:37과 관련 구절 참조). 5절 끝의 문장은 6절처럼 탄식의 소리로 들린다( 어느 때까지, 언제까지 ). 예언자는 이웃 민족에게 심판이 내렸다고 해서 기뻐하기보다는 동정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용어 해설)
블레셋 사람(사람, 족속) : 블레셋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상세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이 맨 처음에 살던 지역과는 별도로 이들이 에게 바다 지역에서 그레데와 구브로를 거쳐 중동으로 이주해 왔다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렘47:4; 암9:7의 '갑돌'=그레데). 블레셋 사람들은 주전 2000년대 헷 사람*들의 나라를 무너뜨린 바다 민족들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옷과 무기와 말과 체제가 가나안 사람들이나 이스라엘 사람들과 달랐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들의 우세한 힘에 시달려 왔다(삿13-16장; 삼상4-17장; 31장). 이들은 일종의 도시 동맹을 맺어서 나중에 이른바 '펜타폴리스'(='다섯 성읍')라 불렸는데,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과 아스글론과 에그론이 그 다섯 성읍이었다. '블레셋 사람들'(히브리 말로 '펠리쉬팀')이란 말을 따라서 전 지역에 '팔레스티나'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이름이 그런 뜻으로 쓰인 경우는 맨 먼저 헬라의 작가 헤로도투스(주전 5세기)에게서 찾아볼 수 있고, 로마 사람들은 주후 132-135년에 일어난 두 번째 유대 봉기를 진압한 뒤에 이 이름을 로마에 속한 지방 영토의 이름으로 써서 '유대'에 대한 기억을 없애버리려고 했다.
상, 상례, 상복 : 옛 이스라엘에서는 죽은 자에 대한 슬픔을 조가* 말고도 눈에 띄는 여러 가지 풍습('상례')으로 표현했다.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머리 수건을 내리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다듬지 않았다. 머리 위에 흙이나 재를 뿌리고 가슴이나 허리를 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거나 잘라냈다. 이로써 슬픔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이런 풍습들은 부분적으로는 오히려 죽은 자들이 파멸을 가져다 주는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귀신의 세력들에서 자신을 지켜려고 자신의 모습을 흐트려 자신을 몰라보게 만드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문둥병의 경우에도 이러한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레13:45). 이스라엘의 상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변 민족들의 상례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들도 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에서는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나 할퀴어 피를 내는 것을 금했고, 부분적으로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르는 것도 분명하게 금했는데(레19:27-28), 이런 관행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어도 때때로 행했던 것 같다(렘16:6; 41:5 참조). 하나님은 완전히 생명 쪽에 서 계시므로, 죽은 자들과 접촉할 때마다 사람은 부정하게 되었다('정결한*'). 그러므로 죽은 자에 대한 종교의식도 어떤 것이든 거부했고(신26:14), 무덤 안이나 곁에 오래 머무는 것도 이교적인 것으로 여겼다(사65:4. 막5:3 참조). 죽은 자들을 마술로 불러내는 것은 특히 엄히 금지했다(레19:31; 20:6,27; 신18:11; 사8:19). 시체가 놓여 있는 집은 초상 기간 동안 부정해서 거기서는 어떤 음식도 장만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상을 당한 사람들에게 이웃 사람들과 친구들이 '슬픔의 떡'과 '위로의 잔'을 제공했다(렘16:7; 겔24:17; 호9:4).
개역 렘 48:1 모압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슬프다 느보여 그것이 황폐되었도다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여 점령되었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여 파괴되었으니
2 모압의 칭송이 없어졌도다 헤스본에서 무리가 그를 모해하여 이르기를 와서 그를 끊어서 나라를 이루지 못하게 하자 하는도다 맛멘이여 너도 적막하게 되리니 칼이 너를 따르리로다
성서해설 렘 48:1-2
이스라엘은 모압 과 늘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27절. 민22-24장; 신23:4-5; 왕하24:2 참조). 모압에 재난이 닥치면 마음 흐뭇해 할 것 같지만 이 48장에서는 모압의 미래에 대한 탄식의 말씀도 들을 수 있다(17,31-32,36-39절). 적군은 북쪽에서 오는데 헤스본 에서부터 온 나라 를 멸망시킬 계획을 세운다( 모해하여 ). 49:3에 따르면, 당시 이 성읍은 이미 앞서 점령된 북쪽의 이웃 나라 암몬에 속해 있었다. 여기 나오는 여러 지명에 대해서는 지도1, 라6을 보라. 맛멘 (='거름더미'. 사25:10 참조)은 디본 성읍(18절)을 조롱하는 이름인 듯하다(지도1, 라7).
3 호로나임에서 부르짖는 소리여 황무와 큰 파멸이로다
4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영아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도다
5 그들이 울고 울며 루힛 언덕으로 올라감이여 호로나임 내려가는데서 참패를 부르짖는 고통이 들리도다
6 도망하여 네 생명을 구원하여 광야의 떨기나무 같이 될찌어다
성서해설 렘 48:3-6
호로나임 과 루힛 은 모압의 가장 남쪽 부분에 있다(지도1, 라8).
7 네가 네 공작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너도 취함을 당할 것이요 그모스는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과 함께 포로되어 갈 것이라
8 파멸하는 자가 각 성에 이를 것인즉 한 성도 면치 못할 것이며 골짜기는 훼파되며 평원은 파멸되어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리로다
9 모압에 날개를 주어 날아 피하게 하라 그 성읍들이 황무하여 거기 거하는 자 없으리로다
성서해설 렘 48:7-9
모압 사람들은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요새의 시설물들( 공작 )과 모아둔 것들( 보물 )을 의지하지만, 파괴자( 파멸하는 자 ) 느부갓네살의 습격을 당하면 그 모든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신 그모스 (민21:29와 관련 구절 참조)도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사람들이 그모스의 입상을 바벨론으로 옮겨갈 것이다.
10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자기 칼을 금하여 피를 흘리지 아니하는 자도 저주를 당할 것이로다
11 ○모압은 예로부터 평안하고 포로도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마치 술의 그 찌끼 위에 있고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기지 않음 같아서 그 맛이 남아 있고 냄새가 변치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그릇을 기울일 자를 보낼 것이라 그들이 기울여서 그 그릇을 비게 하고 그 병들을 부수리니
13 이스라엘 집이 벧엘을 의뢰하므로 수치를 당한 것 같이 모압이 그모스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리로다
성서해설 렘 48:11-13
평안한 가운데 포도주가 익게 할 수 있었을 때, 그 포도주는 큰 번영의 표로 통했다( 찌끼 는 발효 과정에서 술통의 밑바닥에 가라앉는 침전물을 가리킨다). 모압은 큰 길에서 멀리 떨어진 산지에 있어서 외부의 공격을 받지 않고( 평안하고 ) 지내왔다. 왕하17:16; 호8:5에 따르면, 북왕국 이스라엘 이 주전 722년에 망한 것은 벧엘 의 금송아지 상(왕상12:28-29) 때문이다.
14 너희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용사요 전쟁의 맹사라 하느뇨
15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같이 말하노라 모압이 황폐되었도다 그 성읍들은 연기가 되어 올라가고 그 택한 청년들은 내려가서 살륙을 당하니
16 모압의 재난이 가까왔고 그 고난이 속히 임하리로다
성서해설 렘 48:14-16
느부갓네살의 군대 뒤에는 참되신 왕 이시자 최고 사령관이신 하나님이 서 계신다( 만군* . 46:18 참조).
(용어 해설)
만군 : 이 낱말은 '만군의 하나님'이나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나 - 가장 흔히 - '만군의 여호와'라는 식으로 나온다(='군대[또는 무리]들의 하나님[또는 여호와]'). 이 하나님의 호칭은 본디 언약궤*와 결부되어 있고 전쟁 상황과 관련하여 쓰이므로(삼상4:4; 15:2-3; 17:45; 시24:7-10), '만군'이라는 말에서는 본디 '이스라엘의 군대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자주 이 칭호가 나오는 곳은 예언서인데, 예언서에서는 이 칭호로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늘 군대들, 곧 천사들이나 이스라엘 주변 세계에서 신적인 세력으로 숭배하던 별 무리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하거나 아니면 또한 하나님이 부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이방 신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한다. 여기서 이 칭호는 '(온갖) 세력과 권능의 여호와(또는 하나님)'라는 뜻을 지니게 된다.
17 그의 사면에 있는 모든 자여, 그 이름을 아는 모든 자여, 그를 위하여 탄식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지팡이가 부러졌는고 할찌니라
18 디본에 거하는 딸아 네 영광 자리에서 내려 메마른데 앉으라 모압을 파멸하는 자가 올라와서 너를 쳐서 네 요새를 파하였음이로다
19 아로엘에 거하는 여인이여 길곁에 서서 지키며 도망하는 자와 피하는 자에게 일이 어찌 되었는가 물을찌어다
20 모압이 패하여 수치를 받나니 너희는 곡하며 부르짖으며 아르논 가에서 이르기를 모압이 황무하였다 할찌어다
21 심판이 평지에 임하였나니 곧 홀론과 야사와 메바앗과
22 디본과 느보와 벧디불라다임과
23 기랴다임과 벧가물과 벧므온과
24 그리욧과 보스라와 모압 땅 원근 모든 성에로다
25 모압의 뿔이 찍혔고 그 팔이 부러졌도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48:17-25
한때 강하던 나라가 아주 망해서 주민들은 달아나고 있고 곳곳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딸 디본'( 디본에 거하는 딸 , 문자적으로는 '딸 디본의 거주자')에 대해서는 48:2 다음 해설과 사15:2 해설을 보라. 여기 나오는 지명 가운데 대부분은 지도1, 라6-7에 표시되어 있다. 아르논 (20절)은 모압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강이다. 모압 땅의 상당 부분은 고원이다( 평지 , 21절). 모압은 사람들에게 맞아서 뿔이 잘린 황소와 같다(25절). 히브리어에서 뿔 은 힘을 상징한다.
26 ○모압으로 취하게 할찌어다 이는 그가 나 여호와를 거스려 자만함이라 그가 그 토한 것에서 굴므로 조롱거리가 되리로다
27 네가 이스라엘을 조롱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도적 중에서 발견되었느냐 네가 그를 말할 때마다 네 머리를 흔드는도다
28 모압 거민들아 너희는 성읍을 떠나 바위 사이에 거할찌어다 깊은 골짜기 어귀에 깃들이는 비둘기 같이 할찌어다
성서해설 렘 48:26-28
거듭된 전쟁과 영토권 주장으로 모압* 과 이스라엘은 사이가 아주 나빴다. 수13:15-23에 따르면, 아르논 북쪽에 있는 전 지역은 르우벤 지파에게 속해야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모압의 태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깔보고 비웃는다는 느낌을 주었다(10절의 가혹한 말씀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용어 해설)
모압 : 이스라엘과 친척이 되는 민족(창19:36-37). 모압과 이스라엘의 사이가 좋았던 경우는 룻1:1; 삼상22:3-4에서, 둘 사이에 긴장이 있었던 경우는 민22-24장; 삿3:12-20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디 모압의 정착 지역은 아르논 남쪽의 기름진 고지대였다(지도1, 라7-8). 다윗이 모압 사람들을 굴복시켰고(삼하8:2), 주전 9세기 중엽에 모압 임금 메사가 독립을 되찾아 그의 통치 영역을 아르논 북쪽 지역까지 넓혔다('갓*'). 주전 8세기 중엽 이후로 모압은 앗수르와 또 그 다음으로는 바벨론의 봉신 국가가 되었고, 주전 5세기 끝무렵에는 나바트 왕국에 편입되었다(나바트 사람* 참조).
29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 자고와 오만과 자긍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3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 노함의 허탄함을 아노니 그가 자긍하여도 아무 것도 성취치 못하였도다
31 그러므로 내가 모압을 위하여 울며 온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으리니 무리가 길헤레스 사람을 위하여 슬퍼하리로다
32 십마의 포도나무여 너의 가지가 바다를 넘어 야셀 바다까지 뻗었더니 너의 여름 실과와 포도에 파멸하는 자가 이르렀으니 내가 너를 위하여 곡하기를 야셀의 곡함보다 더하리로다
33 기쁨과 즐거움이 옥토와 모압 땅에서 빼앗겼도다 내가 포도주 틀에 포도주가 없게 하리니 외치며 밟는 자가 없을 것이라 그 외침은 즐거운 외침이 되지 못하리로다
34 헤스본에서 엘르알레를 지나 야하스까지와 소알에서 호로나임을 지나 에글랏셀리시야까지의 사람들이 소리를 발하여 부르짖음은 니므림의 물도 말랐음이로다
3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산당에서 제사하며 그 신들에게 분향하는 자를 내가 그치게 하리라
성서해설 렘 48:29-35
모압에게 큰 재난이 닥치자, 미워하며(10절) 그 불행을 기뻐하는(26-27절) 소리가 진심으로 당혹해 하며 깊이 동정하는 소리(31-32절)와 뒤섞여서 들려온다(31-32절에서는 환상을 보고 있는 예언자가 사16:9-11에서 그랬듯이 내가 라는 형식으로 말하는 반면에, 30절과 33절의 나 또는 내 는 하나님을 가리킨다). 모압은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었으므로, 이에 어울리는 상징과 풍자가 여기 쓰인다. 길헤레스 (왕하3:25 참조)는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십마 는 헤스본 가까이에 있었다(지도1, 라6). 십마의 포도나무 는 모압 북부의 포도 재배 지역 전체를 대표하는데, 이 지역은 사해( 바다 )까지 이르고 암몬과 맞닿은 경계선( 야셀 )까지 펼쳐진다. 34절에서는 최남단에 있던 장소들까지 언급한다( 소알 과 호로나임 에 대해서는 지도1, 다-라8을 보라).
36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하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하나니 이는 그 모았던 재물이 없어졌음이니라
37 각 사람의 두발이 밀렸고 수염이 깎였으며 손이 베어졌으며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고
38 모압의 모든 지붕에서와 거리 각처에서 애곡함이 있으니 내가 모압을 재미 없는 그릇 같이 깨뜨렸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9 아하 모압이 파괴되었도다 그들이 애곡하는도다 모압이 부끄러워서 등을 돌이켰도다 그런즉 모압이 그 사방 모든 자의 조롱거리와 두려움이 되리로다
성서해설 렘 48:36-39
예언자는 자기가 환상 가운데 본 것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조가를 부를 때 피리를 부는 것, 머리카락 및 수염을 깎는 것, 굵은 베 로 허리를 동이는 것, 애곡 하는 것은 상례*에 속한다. 39절 조롱거리 와 19:8의 '모욕거리'는 그 히브리어 뿌리가 같다(거기 해설 참조).
(용어 해설)
상례, 상, 상복 : 옛 이스라엘에서는 죽은 자에 대한 슬픔을 조가* 말고도 눈에 띄는 여러 가지 풍습('상례')으로 표현했다.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머리 수건을 내리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다듬지 않았다. 머리 위에 흙이나 재를 뿌리고 가슴이나 허리를 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거나 잘라냈다. 이로써 슬픔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이런 풍습들은 부분적으로는 오히려 죽은 자들이 파멸을 가져다 주는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귀신의 세력들에서 자신을 지켜려고 자신의 모습을 흐트려 자신을 몰라보게 만드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문둥병의 경우에도 이러한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레13:45). 이스라엘의 상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변 민족들의 상례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들도 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에서는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나 할퀴어 피를 내는 것을 금했고, 부분적으로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르는 것도 분명하게 금했는데(레19:27-28), 이런 관행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어도 때때로 행했던 것 같다(렘16:6; 41:5 참조). 하나님은 완전히 생명 쪽에 서 계시므로, 죽은 자들과 접촉할 때마다 사람은 부정하게 되었다('정결한*'). 그러므로 죽은 자에 대한 종교의식도 어떤 것이든 거부했고(신26:14), 무덤 안이나 곁에 오래 머무는 것도 이교적인 것으로 여겼다(사65:4. 막5:3 참조). 죽은 자들을 마술로 불러내는 것은 특히 엄히 금지했다(레19:31; 20:6,27; 신18:11; 사8:19). 시체가 놓여 있는 집은 초상 기간 동안 부정해서 거기서는 어떤 음식도 장만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상을 당한 사람들에게 이웃 사람들과 친구들이 '슬픔의 떡'과 '위로의 잔'을 제공했다(렘16:7; 겔24:17; 호9:4).
40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그가 독수리 같이 날아와서 모압 위에 그 날개를 펴리라
41 성읍들이 취함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
42 모압이 여호와를 거스려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4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나니
44 두려움에서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떨어지겠고 함정에서 나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내가 모압의 벌 받을 해로 임하게 할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45 ○도망하는 자들이 기진하여 헤스본 그늘 아래 서니 이는 불이 헤스본에서 발하며 화염이 시혼의 속에서 나서 모압의 살쩍과 훤화하는 자들의 정수리를 사름이로다
46 모압이여 네게 화 있도다 그모스 백성이 망하였도다 네 아들들은 사로잡혀 갔고 네 딸들은 포로가 되었도다
성서해설 렘 48:40-46
겔17:3의 경우처럼 여기서도 느부갓네살을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 에 비긴다(40절. 49:22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28:49도 보라). 이미 26절에서 그랬듯이 42절에서도 여호와께 대든 것이 모압에 심판( 벌 받을 , 44절)이 내린 까닭이라고 밝힌다. 45-46절은 민21:26-29를 암시한다. 45절에서는 모압 산지를 사람의 머리에 견준다. 곧 불이 모압 산지 가장자리( 살쩍 =관자놀이)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심부( 정수리 )까지 이르면서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는 것이다. 그모스 에 대해서는 13절 참조.
47 그러나 내가 말일에 모압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모압을 심판하는 말씀이 이에 그쳤느니라
성서해설 렘 48:47
시간상으로 제한된 심판에 대해서는 47절 관련 구절과, 46:26 다음 해설을 보라.
개역 렘 49:1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거함은 어찜이뇨
2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거친 무더기가 되겠고 그 촌락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 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49:1-2
암몬 사람*들은 북왕국 이스라엘 의 지파들이 사로잡혀 간 뒤에(주전 722년, 왕하17:6) 얍복 남쪽에 있는 갓* 지파의 땅을 자기들 것으로 삼은 듯하다. 이스라엘은 자기 소유를 되찾고 불법적인 소유자( 점령하였던 자 )를 그 땅에서 몰아낼 것이다. 말감 은 암몬 사람들의 신인 밀곰(왕상11:5)으로 고쳐 읽을 수도 있다(부록 본문 비평 주를 보라). 랍바 는 암몬 왕국의 수도이다(지도1, 라6. 삼하12:26-31 참조).
(용어 해설)
암몬 사람 :암몬 사람들은 아람 족속인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직후 동쪽에서 와서 얍복 상류에 정착했고(지도1, 라-마5-6) 영토를 계속 더 넓히려고 하다가 이스라엘과 부딪혔다(삿10-11장; 삼상11장). 다윗에게 정복되어 다윗 왕국에 편입되었다가(삼하10-12장) 솔로몬이 죽은 뒤에 다시 독립하였고 주전 582년에 바벨론 사람들에게 굴복했다. 나중에는 바사*와 헬라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갓 : 요단 동쪽 지파인 갓 지파의 운명(창30:11; 49:19)에 대해서는 겨우 몇 가지 확실한 기록만 성경에 나올 뿐이다. 갓 지파가 수13:24-28에서 묘사한 지역 전체를 차지했는지는 의심스럽다. 모압 임금 메사의 비문에 따르면 갓 지파는 주전 840년경 아르논 북쪽에 있는 자기들의 땅(지도1, 라7)에서 멸망당했다. 그렇지만 갓 지파는 르우벤 지파 북쪽에 한 지역을 추가로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민32:34-36의 야셀과 욕브하 참조).
3 헤스본아 애곡할지어다 아이가 황폐하였도다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서 앞 뒤로 달릴지어다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방백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
성서해설 렘 49:3
헤스본 에 대해서는 48:2 해설을 보라(그 둘레에 아이 라는 성읍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3절의 여러 가지 행동('상례*')에 대해서는 48:37 참조. 수도 랍바의 딸들 은 랍바 둘레의 성읍들을 가리킨다. 사람들이 밀곰( 말감 대신, 2절 다음 해설 참조) 신의 입상을 바벨론으로 옮겨갈 것이다(48:7 참조).
(용어 해설)
상례(상례, 상복) : 옛 이스라엘에서는 죽은 자에 대한 슬픔을 조가* 말고도 눈에 띄는 여러 가지 풍습('상례')으로 표현했다.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머리 수건을 내리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다듬지 않았다. 머리 위에 흙이나 재를 뿌리고 가슴이나 허리를 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거나 잘라냈다. 이로써 슬픔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이런 풍습들은 부분적으로는 오히려 죽은 자들이 파멸을 가져다 주는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귀신의 세력들에서 자신을 지켜려고 자신의 모습을 흐트려 자신을 몰라보게 만드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문둥병의 경우에도 이러한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레13:45). 이스라엘의 상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변 민족들의 상례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들도 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에서는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나 할퀴어 피를 내는 것을 금했고, 부분적으로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르는 것도 분명하게 금했는데(레19:27-28), 이런 관행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어도 때때로 행했던 것 같다(렘16:6; 41:5 참조). 하나님은 완전히 생명 쪽에 서 계시므로, 죽은 자들과 접촉할 때마다 사람은 부정하게 되었다('정결한*'). 그러므로 죽은 자에 대한 종교의식도 어떤 것이든 거부했고(신26:14), 무덤 안이나 곁에 오래 머무는 것도 이교적인 것으로 여겼다(사65:4. 막5:3 참조). 죽은 자들을 마술로 불러내는 것은 특히 엄히 금지했다(레19:31; 20:6,27; 신18:11; 사8:19). 시체가 놓여 있는 집은 초상 기간 동안 부정해서 거기서는 어떤 음식도 장만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상을 당한 사람들에게 이웃 사람들과 친구들이 '슬픔의 떡'과 '위로의 잔'을 제공했다(렘16:7; 겔24:17; 호9:4).
4 타락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오리요 하느냐
5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쫓겨서 바로 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
성서해설 렘 49:4-5
4절에서는 (48:2,7,27-28의 경우처럼) 자신감과 자기 자랑이 큰 재난의 원인인 것을 밝힌다. 이 말씀의 상대자는 인격화된 암몬인데, 암몬을 타락한 딸 이라 한 것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의 친척인 점(창19:30-38 참조)을 무시하였고 또 물 많은 얍복 하류의 골짜기 가 기름지다고 해서 자신감에 차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7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모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8 드단 거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깊은데 숨을지어다 내가 에서의 재난을 그에게 임하게 하여 그를 벌할 때가 이르게 하리로다
9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적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
10 대저 내가 에서로 적신이 되게 하여 그 비밀한 곳들이 드러나게 하였나니 그가 그 몸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하였은즉 그가 없어졌느니라
11 네 고아들을 남겨 두라 내가 그들을 살려 두리라 네 과부들은 나를 의지할 것이니라
성서해설 렘 49:7-11
에돔 사람들은 모압 사람들의 남쪽 이웃이었다. 에서 가 그들의 조상으로 통한다(창36:19,43 참조). 에돔의 한 지역인 데만 이 여기서는 에돔 온 땅을 대표하는데, 이 데만은 주민들이 지혜롭기로 이름나 있었다(욥2:11; 15:1,18; 옵8-9절 참조). 8절에서는 바벨론 사람들( 포도를 거두는 자들 , 9절)이 기습해 올 것 같으므로 드단 출신의 상인들더러 어서 그 땅을 떠나라고 외친다(사21:16 다음 해설을 보라). 옛 그리스어 번역본에서는 10절의 끝에 "또 (11절의 내용과 같이) 말할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가 덧붙어 있다.
12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도 마시지 않지 못하겠거늘 네가 형벌을 온전히 면하겠느냐 면하지 못하고 반드시 마시리라
1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로 맹세하노니 보스라가 놀램과 수욕거리와 황폐함과 저줏거리가 될 것이요 그 모든 성읍이 영영히 황폐하리라
성서해설 렘 49:12-13
예루살렘과 유다가 이미 하나님이 내리신 진노의 잔 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면, 그 잔이 에돔을 지나쳐 갈 리 없다(25:28-29 참조). 보스라 는 에돔의 수도였다(지도4, 라4). 13절의 저줏거리 는 25:18의 '저주'와 그 히브리 낱말이 같다(거기 해설을 보라).
14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자를 열방 중에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하시도다
15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방 중에 작게 하였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16 바위 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 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찌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7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하여 비웃으리로다
1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의 멸망된 것 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으며 그 중에 우거할 아무 인자가 없으리라
성서해설 렘 49:14-18
옵3-4절에서도 교만이 에돔이 몰락한 원인이라는 점을 밝힌다(또 48:29-30 참조). 17절의 '비웃다'는 19:8의 '모욕하다'와 그 히브리 낱말이 같다(거기 해설을 보라). 소돔과 고모라 에 대해서는 창19:24-25를 보라.
19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 오는것 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20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거민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21 그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22 보라 원수가 독수리 같이 날아와서 그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으리라
성서해설 렘 49:19-22
19-21절은 바벨론에 대한 심판의 말씀에서도 거의 글자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50:44-46. 택한 자 가 여기 19절에서는 느부갓네살을 가리키는 것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몸소 에돔과 그 목자 (통치자)들에게 사자 처럼 덮치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 주민들을 양떼 처럼 어린 것들 이나 약한 것들도 돌아보지 않고 몰아내실 것이다. 22절의 독수리 는 48:40-41의 경우처럼 느부갓네살을 가리킬 것이다. 에돔은 주전 550년이 지난 다음 나바트 사람들에게 완전히 멸망당한다.
23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흉한 소문을 듣고 낙담함이라 바닷가에 슬픔이 있고 평안이 없도다
24 다메섹이 피곤하여 몸을 돌이켜 달아나려 하니 떨림이 그를 움켰고 해산하는 여인 같이 고통과 슬픔이 그를 잡았도다
25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이 어찌 버린 것이 되지 않겠느냐
26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청년들은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사는 멸절될 것이며
27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니 벤하닷의 궁전이 살라지리라
성서해설 렘 49:23-27
다메섹 이 함락되자마자, 북부 수리아의 도시 국가 하맛 과 아르밧 (지도4, 라3-2)은 자기들에게도 마지막이 온 줄 알았다. 다메섹은 수리아(=아람) 왕국의 수도였는데, 예레미야 때에는 애굽과 바벨론이 이 성읍을 두고서 서로 격렬히 싸웠다(25:15-26에 나오는 민족들의 명단에는 빠져 있다). 27절은 암1:4를 생각나게 한다(거기 해설을 보라).
2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 자손들을 멸하라
29 너희는 그 장막과 양떼를 취하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아다가 소유를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찌니라
성서해설 렘 49:28-29
게달 과 하솔 은 수리아 아라비아 사막의 유목민 부족들이었다(게달에 대해서는 2:10; 사21:13-17 참조. 지도4, 라4를 보라). 느부갓네살은 주전 599-598년에 아라비아 부족들을 마구 약탈했다.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히브리어로 '마골밋사빕')에 대해서는 20:6 다음 해설을 보라.
3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데 거하라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정하였음이니라
3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일어나 저 평안하고 염려 없이 거하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을 치라
32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 내가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각방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3 하솔은 시랑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무하리니 거기 거하는 사람이나 그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가 없게 되리라
성서해설 렘 49:30-33
천막촌을 이루고 살던 유목민들에게는 성문이나 문빗장 이 없어서 이들과 이들의 가축은 무방비 상태에 있으므로, 적들이 쉽게 손댈 수 있었다. 이들의 전형적인 머리 모양(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에 대해서는 9:25 해설을 보라.
34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35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을 꺾을 것이요
36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이르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의 이르지 아니하는 나라가 없으리라
37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 위에 내릴 것이며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를 진멸하기까지 할것이라
38 내가 나의 위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9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49:34-39
엘람 사람들의 영토는 메소보다미아 동쪽에서 페르샤 만까지 이르렀는데 주전 640년에 앗수르 제국에 편입되었다. 시드기야 때(주전597-587년) 유다에서는 엘람 사람들이 바벨론 사람들에게 대항하여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38절의 예고는 1:15; 43:10; 49:19와 같은 성격을 띠는데, 느부갓네살이 엘람의 통치권을 넘겨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듯하다.
개역 렘 50:1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바벨론과 갈대아인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성서해설 렘 50:1
50-51장에 나오는 바벨론 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으로써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끝난다. 이 예언은 거듭거듭 새로 시작하여 바벨론( 갈대아인* 의 땅 ) 및 그 수도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귀향에 대해 알려준다.
(용어 해설)
갈대아인(갈대아 사람[인]) : 남부 바벨론(바빌로니아*)의 한 지역(지도4, 바-사4)과 그 주민들을 가리키던 이름이 나중에는 온 바빌로니아에 대해 쓰이게 되었다. 반유목민 부족인 갈대아 사람들은 아주 일찌감치 북부 아라비아와 페르샤 만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성읍 우르(창11:28)를 차지했다. 한동안(주전 800년쯤) 이들은 앗수르(앗시리아*)사람들의 봉신들이었다. 갈대아 제후 므로닥발라단이 일시적으로(주전 721-710년, 703-702년. 사39장 참조) 바빌로니아의 통치권을 휘어잡았다. 유명한 느부갓네살 2세의 아버지인 나보폴랏살(주전 626-605년)이 다스릴 때 갈대아 사람들은 신 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웠다. 그 때부터 갈대아는 바빌로니아와 같은 뜻을 지니게 되었다. 바빌로니아의 제사장들은 그들의 천문학적이고 점성술적인 지식으로 이름난 사람들이어서, '갈대아 사람들'이란 호칭을 제사장들과 점성술가들과 학자들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쓰게 되었다(단2:10; 3:8; 4:4; 5:7,11의 아람어 본문이 그러하다).
2 너희는 열방 중에 광고하라 공포하라 기를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3 이는 한 나라가 북방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케 하여 그 중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함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하여 가느니라
성서해설 렘 50:2-3
예레미야는 예언자의 환상 가운데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말한다. 바벨론 성읍은 주전 539년에 바사 왕 고레스의 손에 들어간다. 바벨론이 다른 민족들에게 '북방에서 오는 적'(1:14와 관련 구절을 보라)이었듯이, 이제는 바벨론 자신이 '북방에서 오는 적'에게 망하게 될 것이다(9,41절. 사41:29 다음 해설을 보라). 벨 (=바알, 곧 주 또는 지배자)은 바벨의 중심 신인 마르둑( 므로닥 )의 다른 이름이다.
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그와 함께 유다 자손이 돌아오되 그들이 울며 그 길을 행하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5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어버리지 아니할 영영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자 하리라
6 ○내 백성은 잃어버린 양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작은 산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7 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그들을 삼키며 그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은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 열조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성서해설 렘 50:4-7
고향 시온* 으로 돌아가서 영영한 언약* 을 새로 맺게 되리라는 약속 말씀(32:40 참조)은 유다 자손 에게만이 아니라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그들의 지도자들( 목자들 )은 양떼를 잘못 이끌었다. 산 과 작은 산 (언덕)은 다산을 약속하는 가나안의 신들을 섬기던 것을 암시한다(2:20과 해설을 보라).
(용어 해설)
시온 : 다윗이 점령한 여부스 요새의 본 이름인데, 그 뒤로는 '다윗 성*'이라고 불렀다(삼하5:6-9. 예루살렘 약도1을 보라). 나중에는 이 이름이 성전 산을 가리키게 되고 마침내는 온 예루살렘과 그 주민('시온의 자녀들', 욜2:23 등)의 칭호가 되었다.
언약 : 언약은 본디 대등한 지위의 당사자들이 맺은 계약 또는 강한 쪽과 약한 쪽이 맺은 봉신 조약에 근거한 법률 관계를 뜻한다.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언약은 대등한 당사자들의 조약이 아니다. 늘 하나님이 주도권을 잡으시고 개인이나 이스라엘 온 백성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신다. 이 관계 안에서 하나님 쪽에서는 구원과 복을 확증하시고(이를테면 땅 및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 말씀), 사람 쪽에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계명을 성실히 지킬 의무가 있다(창6:19; 9:9,17; 15:18; 17:2,4,9-10; 출19:5-8; 24:8; 레2:13; 신28-32장; 수1:7-9; 24:25-27; 시50:5; 사24:5).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와 사회적인 불의로써 거듭거듭 깨뜨렸고 그들 스스로는 지속적인 회개를 할 수 없다는 경험에 대한 응답으로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언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전제를 하나님이 몸소 만드시는 '새 언약'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선포한다(렘31:31-34. 거기 해설을 보라). 신약 성경에서는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에 속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새 언약의 창시자가 되신 것이다.
8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라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떼에 앞서가는 수염소 같이 하라
9 보라 내가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바벨론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항오를 벌이고 쳐서 취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연숙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리로다
10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50:8-10
여기서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바벨론 땅에서 떠나라고 외친다. 사태가 아주 긴박하므로 이들은 자기보다 약한 짐승들은 돌아보지 않는 수염소 처럼 행동하며 달아나야 한다. 북방 에 대해서는 3절 해설을 보라.
11 ○나의 산업을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곡식을 가는 송아지 같이 뛰며 힘센 말 같이 울도다
12 그러므로 너희의 어미가 온전히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열방의 말째와 광야와 마른 땅과 사막이 될 것이며
13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거민이 없는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으로 지나는 자마다 그 모든 재앙을 놀라며 비웃으리로다
성서해설 렘 50:11-13
바벨론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나님의 백성과 땅( 산업 ='기업*')을 마구 약탈했다고 기뻐했지만, 그 기쁨이 사라질 것은 이제는 쳐들어오는 민족들에게 그들 자신이 노략당할 것이기 때문이다(13절의 '비웃다'는 19:8의 '모욕하다'와 그 히브리 낱말이 같다. 거기 해설을 보라).
(용어 해설)
기업 : 이스라엘 사람이 자기 씨족의 전체 소유지에서 개인적으로 차지하는 몫의 땅. 기업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는데, 이는 그리함으로써 기업이 씨족의 전체 소유지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을 팔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 사도록 내놓아야 한다(렘32:7-8). 여기서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과부에 대한 의무가 생겨난다(룻4:5). 옛 소유 관계를 되살리는 것은 희년*을 통해 조절한다. 상속받은 소유는 정말 거룩하게 된 것이어서 누구이든 간에 낯선 사람이 이를 취득하면 마치 엄청나게 부당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각했다(왕상21:3; 사5:8). 이스라엘 땅 및 백성은 그 전체가 여호와의 기업('소유'가 더 어울린다)으로 여겨져서, 그것들이 보존되게 하나님이 돌보실 것이다(출34:9; 신32:9; 시68:9; 렘10:16; 12:7).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선사하신 구원을 '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땅의 약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레20:24; 민26:53; 히11:8 참조). 이 약속이 예언적으로 새롭게 되어(사60:21; 겔47:14; 시37:9,11) 이제(신10:9; 시16:5-6)와 영원히(단12:13의 '업'='기업')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뜻하는 쪽으로 풀이된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에 잇대어 신약 성경에서는 '기업'(또는 '유업')과 '기업(또는 유업)으로 받다'가 각각 그리스도를 통해 선사받은 구원과 그 구원을 받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롬4:13-14; 8:17; 갈3:18; 4:1,7; 엡1:14,18; 벧전3:9; 히6:12-15. 고전6:1; 갈5:21; 엡5:5도 참조).
14 바벨론을 둘러 항오를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니라
15 그 사면에서 소리질러 칠찌어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보장은 무너졌고 그 성벽은 훼파되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그의 행한대로 그에게 행하여 보수하라
16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성서해설 렘 50:14-16
바벨론 사람들이 심판받는 것은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 기 때문이다(25:12 참조). 그들은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을 - 그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를 따라서(48:26-27,42 참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치는 전쟁으로 생각했다.
17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뼈를 꺾도다
18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 같이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고
19 이스라엘을 다시 그 목장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그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산에서 만족하리라
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찌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찌라도 발견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할 것임이니라
성서해설 렘 50:17-20
앗수르 사람들은 주전 72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왕하17장), 느부갓네살은 주전 587년에 남왕국 유다를 정복하였다(왕하24-25장). 앗수르는 주전 612년에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군에게 정복당했다. 19절에서 열거하는 여러 지역은 이전의 북왕국 땅에 있다. 20절에서는 새 언약에 대한 위대한 약속 말씀(31:31-34)을 이끌어 쓴다. 18절의 '벌하다'에 대해서는 5:9 해설을 보라.
2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거민을 쳐서 진멸하되 내가 너희에게 명한대로 다 하라
22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가 있으리라
23 온 세계의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열방 중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24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바 되어 잡혔도다
성서해설 렘 50:21-24
21절이 나오는 여러 지역들은 온 바벨론을 대표한다. 므라다임 과 브곳 은 히브리 말로 각각 '갑절의 반항'과 '처벌'을 뜻하는 것처럼 들린다(난외주 참조). 하나님은 그 당시 세계를 깨뜨리려고 바벨론을 방망이 로 쓰셨다. 그러나 도구가 스스로를 하나님으로 여기면(사10:5-15 참조), 하나님은 이를 가만 내버려두시지 않는다( 진멸* ).
(용어 해설)
진멸 : 이 개념은 이른바 '거룩한 전쟁'과 관련되는 개념이고, 전리품은 일절 사람이 쓰지도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실제 최고 사령관이신 하나님께 속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아주 엄격한 경우에는 마을을 몽땅 불태우고 마을에 있는 산 것들은 모조리 칼로 죽였다. 이런 형식의 전쟁은 특별한 계기에만 또 엄격히 제한된 목적(이를테면 정벌)으로 했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이전에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을 다 죽이라는 <신명기>의 요구가 실제로는 수행되지 않았다. 이 요구에 반영되어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신앙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 예언자들(호세아, 예레미야, 에스겔)에게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그러했던 - 이방의 영향력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다산 종교의식*').
25 나 여호와가 그 병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갈대아인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26 먼데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그 곳간을 열고 그것을 쌓아 무더기 같게 하라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
27 그 황소를 다 죽이라 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그들에게 화 있도다 그들의 날, 그 벌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28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성서해설 렘 50:25-28
하나님은 바벨론과 싸우시려고 자신의 무기고( 병고 )에서 분노의 병기 로 다른 민족들을 꺼내신다(25절). 힘센 젊은 사내들은 모조리 황소 처럼 도살될 것이다(27절). 자기의 성전 에 손해를 입힌 모든 행동에 대해 하나님이 복수하신다는 것을 예루살렘( 시온* )이 알게 될 것이다(28절. 52:12-13,17-23 참조. 여기서는 7:1-15의 경우와는 다른 관점이 드러난다). 만군* 과 '벌받다'(27절)에 대해서는 각각 용어 해설과 5:9 해설을 보라.
(용어 해설)
시온 : 성서해설 렘 50:4-7 참조
만군 : 이 낱말은 '만군의 하나님'이나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나 - 가장 흔히 - '만군의 여호와'라는 식으로 나온다(='군대[또는 무리]들의 하나님[또는 여호와]'). 이 하나님의 호칭은 본디 언약궤*와 결부되어 있고 전쟁 상황과 관련하여 쓰이므로(삼상4:4; 15:2-3; 17:45; 시24:7-10), '만군'이라는 말에서는 본디 '이스라엘의 군대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자주 이 칭호가 나오는 곳은 예언서인데, 예언서에서는 이 칭호로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늘 군대들, 곧 천사들이나 이스라엘 주변 세계에서 신적인 세력으로 숭배하던 별 무리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하거나 아니면 또한 하나님이 부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이방 신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한다. 여기서 이 칭호는 '(온갖) 세력과 권능의 여호와(또는 하나님)'라는 뜻을 지니게 된다.
29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무릇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치고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 일한대로 갚고 그 행한대로 그에게 행하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30 그러므로 그 날에 청년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군사들이 멸절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1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네 날 곧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32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놓으리니 그 사면에 있는 것이 다 살라지리라
성서해설 렘 50:29-32
여기서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교만함과 불손함과 뻔뻔스러움이 멸망의 원인인 것을 거듭 밝힌다(49:4; 50:14와 해설 참조).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로 부르는 것이 이사야에게서는 아주 자주 나오는데, 예레미야에게서는 여기 29절과 51:5에서만 볼 수 있다(사1:4 해설을 보라).
33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엄히 지켜 놓아주지 아니하거니와
34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니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라 결코 그들의 원을 펴서 그 땅에 평안함을 주고 바벨론 거민으로 불안케 하리라
성서해설 렘 50:33-34
여호와( 만군* )는 자기 백성을 학대 하는 민족들보다 더 강하시다. 여호와는 자신이 자기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는 구속자 이신 것을 입증하실 것이다(51:34-40 참조).
(용어 해설)
만군 : 성서해설 렘 50:25-28 참조
3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이 갈대아인의 위에와 바벨론 거민의 위에와 그 방백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임하며
36 칼이 자긍하는 자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어리석게 될 것이며 칼이 용사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놀랄 것이며
37 칼이 그들의 말들과 병거들과 그들 중에 있는 잡족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부녀 같이 될 것이며 칼이 보물 위에 임하리니 그것이 노략될 것이요
38 가뭄이 물 위에 임하여 그것을 말리우리니 이는 그 땅이 조각한 신상의 땅이요 그들은 우상에 미쳤음이니라
39 그러므로 사막의 들짐승이 시랑과 함께 거기 거하겠고 타조도 그 중에 깃들일 것이요 영영히 거민이 없으며 대대에 거할 자가 없으리라
4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을 무너지게 한것 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하며 그 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가 없게 하리라
성서해설 렘 50:35-40
이 단락에서는 칼 , 곧 전쟁더러 자신의 잔인한 일을 수행하라는 명령이 내린다(35-37절). 에스겔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칼에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겔21:9-16). 물 , 곧 그 땅에 물을 대던 숱한 운하 위에는 가뭄 이 덮칠 것이다(38절. 가뭄 으로 옮긴 히브리 낱말을 그 모음을 달리하여 읽으면 '칼'을 뜻하는 낱말이 된다). 소돔과 고모라 (40절)에 대해서는 창19:24-25를 보라.
41 ○보라 한 족속이 북방에서 오고 큰 나라와 여러 왕이 격동을 받아 땅 끝에서 오나니
42 그들은 활과 창을 가진 자라 잔인하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그 목소리는 파도가 흉용함 같도다 딸 바벨론아 그들이 말을 타고 무사 같이 각기 항오를 벌여 너를 칠 것이라
43 바벨론 왕이 그 소문을 듣고 손이 약하여지며 고통에 잡혀 해산하는 여인의 구로함 같도다
성서해설 렘 50:41-43
6:22-24에서 유다에게 해당되던 위협적인 상황이 여기서는 바벨론에게 닥칠 것으로 되어 있다(50:3 해설을 보라).
44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 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45 그런즉 바벨론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갈대아인의 땅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46 바벨론의 함락하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음이 열방 중에 들리리라 하시도다
성서해설 렘 50:44-46
44-46절은 49:19-21을 거의 말 그대로 되풀이한다(거기 해설을 보라). 44절에서 여호와께서 택한 자 는 바사 임금 고레스를 가리킨다(50:3; 사45:1-5 참조).
개역 렘 51: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을 일으켜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처하는 자를 치되
2 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 땅을 비게 하리니 재앙의 날에 그를 에워 치리로다
3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며 갑주를 갖추고 선 자를 향하여 쏘는 자는 그 활을 당길 것이라 그 청년들을 아끼지 말며 그 군대를 진멸하라
4 무리가 갈대아인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요 그 거리에서 찔림을 당한 자가 엎드러지리라 하시도다
5 ○대저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을 입지 아니하였나니
6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인하여 끊침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수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성서해설 렘 51:1-6
키질 할 때는 타작한 곡식을 삽으로 공중에 퍼 던져서 겨는 '바람'(1절에서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 으로 옮긴 히브리어 표현은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에 날려가게 한다. 1절에서 나를 대적하는 자 중 이라고 옮긴 히브리어 표현은 문자적으로 '나를 대적하는 자들의 마음'을 뜻하는데, 실제로는 '갈대아' 곧 바벨론을 가리키는 암호이다. 3절의 전멸에 대해서는 용어 해설 진멸* 을 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에 대해서는 50:32 다음 해설 참조.
(용어 해설)
진멸 : 이 개념은 이른바 '거룩한 전쟁'과 관련되는 개념이고, 전리품은 일절 사람이 쓰지도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실제 최고 사령관이신 하나님께 속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아주 엄격한 경우에는 마을을 몽땅 불태우고 마을에 있는 산 것들은 모조리 칼로 죽였다. 이런 형식의 전쟁은 특별한 계기에만 또 엄격히 제한된 목적(이를테면 정벌)으로 했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이전에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을 다 죽이라는 <신명기>의 요구가 실제로는 수행되지 않았다. 이 요구에 반영되어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신앙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 예언자들(호세아, 예레미야, 에스겔)에게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그러했던 - 이방의 영향력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다산 종교의식*').
7 바벨론은 여호와의 수중의 온 세계로 취케 하는 금잔이라 열방이 그 포도주를 마시고 인하여 미쳤도다
8 바벨론이 졸지에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인하여 울라 그 창상을 인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9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토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10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성서해설 렘 51:7-10
바벨론은 엄청나게 크고 강한 나라이어서, 그 나라에 홀리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신약 성경에서는 이보다 더 크게 권력이 뭉친 세력들을 예상하도록 가르치고 그런 것들에게 홀리지 말라고 경고한다(계13장; 14:6-13. 특히 본문 7절에 대해서는 계17:1-5 참조). 바벨론은 이제 더 이상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9절). 이 사건에서 이스라엘 및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의 권리를 회복해 주신 줄 깨닫는다(10절. 34-40절 참조).
11 ○화살을 갈며 방패를 굳게 잡으라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격발하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곧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12 바벨론 성벽을 향하여 기를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숫군을 세우며 복병을 베풀어 방비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거민에 대하여 말씀하신대로 경영하시고 행하심이로다
성서해설 렘 51:11-12
1절과 11절은 마음 이란 낱말로써 서로 이어진다. 이리하여 메대 왕들 이 '키질하는 자들'(1절에서 타국인 으로 옮긴 히브리 낱말은 그 모음 하나를 달리하여 읽으면 '키질하는 자'라는 뜻이 된다)로서 그 땅을 깨끗이 쓸어버린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레스가 바벨론을 치는 전쟁을 할 때 일찍이 고레스에게 항복한 메대 사람들과 다른 민족들이 그를 도왔다(사13:17과 해설 참조). 그 성전의 보수 (='그의 성전을 위한 복수')에 대해서는 50:28 다음 해설을 보라.
13 많은 물 가에 거하여 재물이 많은 자여 네 탐남의 한정, 네 결국이 이르렀도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로 맹세하시되 내가 진실로 사람을 황충 같이 네게 가득히 하리니 그들이 너를 향하여 소리를 높이리라 하시도다
15 ○여호와께서 그 권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 명철로 하늘들을 펴셨으며
16 그가 목소리를 발하신즉 하늘에 많은 물이 생기나니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오르게 하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하게 하시며 그 곳간에서 바람을 내시거늘
17 사람마다 우준하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의 만든 신상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만든 우상은 거짓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18 그것들은 헛것이요 망령되이 만든 것인즉 징벌하시는 때에 멸망할 것이나
19 야곱의 분깃은 이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의 조성자요 이스라엘은 그 산업의 지파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
성서해설 렘 51:15-19
여호와( 만군* )께서는 야곱 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셔서 자기 소유로 삼으시고( 산업 ='기업*'. 출19:5; 신32:8-9 참조) 또 이를 고집하신다. 15-19절은 10:12-16과 글자 그대로 일치한다. 여기서는 이미 잘 알려진 주제들이 다시 나온다. 이를테면 15절은 시104:2; 사44:24와, 16절은 시135:7과, 17-18절은 사44:9-20과 견주어 보라. 독특한 것은 하나님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신상 들도 '징벌하신다', 곧 책임을 물으신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시82편 참조. '징벌하다'에 대해서는 렘5:9 해설을 보라).
(용어 해설)
만군 : 이 낱말은 '만군의 하나님'이나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나 - 가장 흔히 - '만군의 여호와'라는 식으로 나온다(='군대[또는 무리]들의 하나님[또는 여호와]'). 이 하나님의 호칭은 본디 언약궤*와 결부되어 있고 전쟁 상황과 관련하여 쓰이므로(삼상4:4; 15:2-3; 17:45; 시24:7-10), '만군'이라는 말에서는 본디 '이스라엘의 군대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자주 이 칭호가 나오는 곳은 예언서인데, 예언서에서는 이 칭호로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늘 군대들, 곧 천사들이나 이스라엘 주변 세계에서 신적인 세력으로 숭배하던 별 무리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하거나 아니면 또한 하나님이 부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이방 신들의 주님이신 것을 선포한다. 여기서 이 칭호는 '(온갖) 세력과 권능의 여호와(또는 하나님)'라는 뜻을 지니게 된다.
기업 : 이스라엘 사람이 자기 씨족의 전체 소유지에서 개인적으로 차지하는 몫의 땅. 기업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는데, 이는 그리함으로써 기업이 씨족의 전체 소유지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을 팔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 사도록 내놓아야 한다(렘32:7-8). 여기서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과부에 대한 의무가 생겨난다(룻4:5). 옛 소유 관계를 되살리는 것은 희년*을 통해 조절한다. 상속받은 소유는 정말 거룩하게 된 것이어서 누구이든 간에 낯선 사람이 이를 취득하면 마치 엄청나게 부당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각했다(왕상21:3; 사5:8). 이스라엘 땅 및 백성은 그 전체가 여호와의 기업('소유'가 더 어울린다)으로 여겨져서, 그것들이 보존되게 하나님이 돌보실 것이다(출34:9; 신32:9; 시68:9; 렘10:16; 12:7).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선사하신 구원을 '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땅의 약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레20:24; 민26:53; 히11:8 참조). 이 약속이 예언적으로 새롭게 되어(사60:21; 겔47:14; 시37:9,11) 이제(신10:9; 시16:5-6)와 영원히(단12:13의 '업'='기업')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뜻하는 쪽으로 풀이된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에 잇대어 신약 성경에서는 '기업'(또는 '유업')과 '기업(또는 유업)으로 받다'가 각각 그리스도를 통해 선사받은 구원과 그 구원을 받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롬4:13-14; 8:17; 갈3:18; 4:1,7; 엡1:14,18; 벧전3:9; 히6:12-15. 고전6:1; 갈5:21; 엡5:5도 참조).
2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의 철퇴 곧 병기라 내가 너로 열방을 파하며 너로 국가들을 멸하며
21 내가 너로 말과 그 탄 자를 부수며 너로 병거와 그 탄 자를 부수며
22 너로 남자와 여자를 부수며 너로 노년과 유년을 부수며 너로 청년과 처녀를 부수며
23 너로 목자와 그 양떼를 부수며 너로 농부와 그 멍엣소를 부수며 너로 방백들과 두령들을 부수리로다
24 그들이 너희 목전에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대로 내가 바벨론과 갈대아 모든 거민에게 갚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2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온 세계를 멸한 멸망의 산아 보라 나는 네 대적이라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26 사람이 네게서 집 모퉁이 돌이나 기촛돌을 취하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영영히 황무지가 될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51:20-26
바벨론에 대해 두 가지 비유를 쓴다. 곧 20-23절에서는 바벨론을 하나님의 철퇴 로 묘사하고(50:24 다음 해설 참조), 25-26절에서는 처음에는 다른 민족들을 멸망시켰으나 이제는 스스로 멸망을 겪어야 할 멸망의 산 으로 묘사하면서 바벨론 성읍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폐허의 산이 되리라 한다. 그 까닭은 바벨론이 예루살렘( 시온* ) 성읍과 성전을 파괴한 데 있다(24절. 11절 참조). 그렇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철퇴 인 바벨론이 하나님의 위탁을 받아 심판을 집행함으로써 생긴 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25:9; 7:1-15 참조).
(용어 해설)
시온 : 다윗이 점령한 여부스 요새의 본 이름인데, 그 뒤로는 '다윗 성*'이라고 불렀다(삼하5:6-9. 예루살렘 약도1을 보라). 나중에는 이 이름이 성전 산을 가리키게 되고 마침내는 온 예루살렘과 그 주민('시온의 자녀들', 욜2:23 등)의 칭호가 되었다.
27 ○땅에 기를 세우며 열방 중에 나팔을 불어서 열국을 예비시켜 그를 치며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나라를 불러모아 그를 치며 대장을 세우고 그를 치되 사나운 황충 같이 그 말들을 몰아오게 하라
28 열국 곧 메대인의 왕들과 그 방백들과 그 모든 두령과 그 관할하는 모든 땅을 예비시켜 그를 치게 하라
29 땅이 진동하며 고통하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무하여 거민이 없게 할 경영이 섰음이라
성서해설 렘 51:27-29
하나님은 바벨론을 치는 '거룩한 전쟁*'을 하도록 민족들을 불러모으신다. 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군인들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28절에서 '예비시키다'로 옮긴 히브리 낱말의 문자적인 뜻)이다. 곧, 이들은 얼마 동안 금욕 생활을 해야 한다(삼상21:5-6 해설 참조). 27절에서 말하는 여러 나라 는 아르메니아의 여러 지방인데, 그 당시에는 메대나 바사에 속했고 이미 고레스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11절 참조).
(용어 해설)
거룩한 전쟁 : 옛 이스라엘에서 땅을 점령하여 지키는 일은 민족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일차적으로는 종교적인 문제였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땅을 약속하시고 군대를 이끄셨으므로, 사람들은 전쟁을 하나님의 일로 여겼고 그런 만큼 거룩한 전쟁이라고 생각했다(출14:14; 17:16; 수5:13-15). 그리하여 전쟁을 준비하고 수행하는 것이 예배와 종교의식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자는 엄격한 규율에 따라야 했는데, 예배에 참여할 때처럼 정결해야 했다(신23:9-14; 삼상21:4-5. '정결한*'). 그뿐만 아니라 제사를 드리고(삼상7:9) 보통은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것(삿20:23,27-28)도 전쟁 준비에 속했다. 하나님 자신이 실제로 행동하시는 분이시므로(수10:4; 삿4:14) 병력의 규모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삿7:2,7). 하나님은 두려움이 적들을 덮치게 하심으로써(수2:9; 10:10. '하나님이 두렵게 하심*') 전세를 뒤집으신다. 마침내 모든 노획물은 정당한 승리자이신 하나님께 넘겨드려야 하는데, 이를 가리켜 '진멸*'이라고 한다.
30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그 요새에 머무르나 기력이 쇠하여 여인 같이 되며 그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졌으며
31 보발군이 달려 만나고 사자가 달려 만나서 바벨론 왕에게 고하기를 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32 모든 나루는 빼앗겼으며 갈밭이 불탔으며 군사들이 두려워하더이다 하리라
3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딸 바벨론은 때가 이른 타작마당과 같은지라 미구에 추수 때가 이르리라 하시도다
성서해설 렘 51:30-33
방어하는 군인들은 사기를 완전히 잃고 싸움을 이미 포기했다. 문빗장 이 부러졌다는 것은 성문이 이미 적군의 손에 들어갔다는 뜻이다(30절). 운하와 해자(성벽 밖에 빙 둘러가며 판 물웅덩이)로도 적군을 막을 수 없었다( 나루는 빼앗겼으며 , 32절). 딸 바벨론 (33절)은 바벨론 성읍을 뜻한다. 때가 이른 타작마당 은 '땅바닥을 밟을 때가 된 타작마당'이라는 뜻인데, 이는 추수 곧 심판이 곧 닥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표이다. 만군* 에 대해서는 용어 해설을 보라.
(용어 해설)
만군 : 성서해설 렘 51:15-19 참조
34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나를 먹으며 나를 멸하며 나로 빈 그릇이 되게 하며 용 같이 나를 삼키며 나의 좋은 음식으로 그 배를 채우고 나를 쫓아내었으니
35 나와 내 육체에 대한 잔학이 바벨론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시온 거민이 말할 것이요 내 피 흘린 죄가 갈대아 거민에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예루살렘이 말하리라
3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수하여 그 바다를 말리며 그 샘을 말리리니
37 바벨론이 황폐한 무더기가 되어서 시랑의 거처와 놀람과 치솟거리가 되고 거민이 없으리라
38 그들이 다 사자 같이 소리하며 어린 사자 같이 부르짖으며
39 열정이 일어날 때에 내가 연회를 베풀고 그들로 취하여 기뻐하다가 영영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40 내가 그들을 끌어 내려서 어린 양과 수양과 수염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성서해설 렘 51:34-40
여기에는 재판 과정을 줄인 꼴로 묘사한다. 시온 또는 예루살렘 은 느부갓네살 을 강도 및 살인죄로 하나님께 고발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는 권리를 회복시켜 주시고 그들을 파멸시킨 자들에게는 정당한 형벌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바다 (36절)는 바벨론의 생명줄인 유브라데 강을 가리킨다. 탄식거리 (37절)='조롱거리'(19:8해설을 보라). 바벨론 사람들이 굶주린 사자 처럼 미쳐 날뛰더라도 탐욕( 열정 ) 때문에 망할 것이다(38-39절. 취하여 에 대해서는 25:15-16 참조).
41 ○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열방 중에 황폐하였도다
42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많은 파도가 그것에 덮였도다
43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거민이 없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인자가 없도다
44 내가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 그 삼킨 것을 그 입에서 끌어 내리니 열방이 다시는 그에게로 흘러가지 아니하겠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지리로다
성서해설 렘 51:41-44
세삭 (41절. 25:26 참조)은 바벨론을 가리키는 암호이다. 42절에서는 공격해 오는 적들의 엄청난 세력을 성읍을 삼킨 바다 의 비유로 암시한다. 다른 성읍들 도 파괴되었다(43절). 바벨론의 신인 벨 은 하나님이 몸소 끝장내신다(44절. 50:3 다음 해설을 보라).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 열방 )은 벨 에게 더 이상 제물을 바치지 않을 것이다. 바벨론의 성벽 은 유명하였다. 두께가 약 3.5미터인 외벽과 두께가 약 6.5미터인 내벽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사이에는 폭이 약 7미터인 물 없는 웅덩이가 있었다.
45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나 여호와의 진노에서 스스로 구원하라
46 너희 마음을 겁약하게 말며 이 땅에서 들리는 풍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풍설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경내에는 강포함이 있어 관원끼리 서로 치리라
47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조각한 신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살륙 당한 모든 자가 그 가운데 엎드러질 것이며
48 하늘과 땅과 그 중의 모든것이 바벨론을 인하여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방에서 그에게 옴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49 바벨론이 이스라엘 사람을 살륙하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땅 사람이 바벨론에서 살륙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 하시도다
성서해설 렘 51:45-49
하나님의 백성은 반란과 정변의 놀라운 소문( 풍설 )을 듣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권고를 받는다. 이런 일들은 그 강대국의 끝이 가까웠고 해방의 날이 오리라는 표일 따름이다(47절의 '벌하다'에 대해서는 5:9 해설을 보라). 신약성경의 종말 신앙도 이와 비슷한 관점을 드러낸다(눅21:9-10,25-28). 파멸시키는 자가 북방에서 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50:3 해설을 보라.
50 ○칼을 면한 자들이여 서지 말라 행하라 원방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51 이방인이 여호와의 집 성소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책망을 들으며 수치를 당하여 부끄러움이 우리 얼굴에 덮였느니라
5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조각한 신상을 벌할 것이라 상함을 입은 자들이 그 땅에서 신음하리라
53 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그 성을 높이어 견고히 한다 하자 멸망시킬 자가 내게서부터 그들에게 임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성서해설 렘 51:50-53
제 때에 바벨론 성읍을 떠날 수 있었던 유다 및 이스라엘 사람들(45절 참조)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50절). 29:4-7의 지시는 이제 더 이상 따를 필요가 없다. 지금은 바벨론을 생각하지 말고 예루살렘 을 생각해야 한다. 이방인들이 성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면(51절) 하나님이 자기들을 곤경 가운데 내버려두신 것이 분명하다고 이들이 항의하자, 하나님은 겉으로는 그토록 강력하게 보이는 바벨론의 신상 들에게 하나님이 책임을 물어( 벌할 것이라 ) 그것들을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바벨론 성읍과 함께 무너뜨리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으로 대답하신다.
54 ○바벨론에서 부르짖는 소리여 갈대아인의 땅에 큰 파멸의 소리로다
55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황폐케 하사 그 떠드는 소리를 끊으심이로다 그 대적이 많은 물의 요동함 같이 요란한 소리를 발하니
56 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임함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꺾이도다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보응하시리로다
57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 방백들과 박사들과 감독들과 관장들과 용사들로 취하게 하리니 그들이 영영히 자고 깨지 못하리라
성서해설 렘 51:54-57
삶의 활기( 떠드는 소리 )로 가득 찬 세계적인 성읍 바벨론을 덮치는 적군들을 42절에서 그랬듯이 여기서도 바다의 파도에 견준다( 갈대아인* . 42절과 해설 참조). 57절은 39절에 상응한다(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 에 대해서는 46:18; 48:15 참조).
(용어 해설)
갈대아인 : 남부 바벨론(바빌로니아*)의 한 지역(지도4, 바-사4)과 그 주민들을 가리키던 이름이 나중에는 온 바빌로니아에 대해 쓰이게 되었다. 반유목민 부족인 갈대아 사람들은 아주 일찌감치 북부 아라비아와 페르샤 만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성읍 우르(창11:28)를 차지했다. 한동안(주전 800년쯤) 이들은 앗수르(앗시리아*)사람들의 봉신들이었다. 갈대아 제후 므로닥발라단이 일시적으로(주전 721-710년, 703-702년. 사39장 참조) 바빌로니아의 통치권을 휘어잡았다. 유명한 느부갓네살 2세의 아버지인 나보폴랏살(주전 626-605년)이 다스릴 때 갈대아 사람들은 신 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웠다. 그 때부터 갈대아는 바빌로니아와 같은 뜻을 지니게 되었다. 바빌로니아의 제사장들은 그들의 천문학적이고 점성술적인 지식으로 이름난 사람들이어서, '갈대아 사람들'이란 호칭을 제사장들과 점성술가들과 학자들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쓰게 되었다(단2:10; 3:8; 4:4; 5:7,11의 아람어 본문이 그러하다).
58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의 넓은 성벽은 온전히 무너지겠고 그 높은 문들은 불에 탈 것이며 백성들의 수고는 헛될 것이요 민족들의 수고는 불탈 것인즉 그들이 쇠패하리라 하시니라
성서해설 렘 51:58
바벨론의 성벽 에 대해서는 44절 다음 해설을 보라. 유명한 '이쉬타르' 성문은 높이가 약 12미터였다( 높은 문들 ).
59 ○유다 왕 시드기야 사년에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스라야가 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갈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씀을 명하니 스라야는 시종장이더라
60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임할 모든 재앙 곧 바벨론에 대하여 기록한 이 모든 말씀을 한 책에 기록하고
61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이르되 너는 바벨론에 이르거든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62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이곳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멸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거기 거하지 못하게 하고 영영히 황폐케 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라
63 너는 이 책 읽기를 다한 후에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하수 속에 던지며
64 말하기를 바벨론이 나의 재앙 내림을 인하여 이같이 침륜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니 그들이 쇠패하리라 하라 하니라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마치니라
성서해설 렘 51:59-64
시드기야 가 주전 594년에 바벨론으로 갔다면, 이는 27:3에 언급된 반란 모의 때문에 자신을 변명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스라야 는 예레미야의 비서인 바룩의 형제였다(32:12 참조). 스라야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적은 책을 현장에서 큰 소리로 읽어 선포하고 이어서 상징 행위로써(13:2 다음 해설을 보라) 그 책을 유브라데 하수 속에 가라앉혀야 했는데, 청중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본문에 아무런 말이 없다. 이 상징 행위는 아직 먼 앞날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이것으로써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의 같은 무렵에 쓴 편지(29장)의 내용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