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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2319 추천 수 0 2021.04.06 09:12:42

20210305_112732.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694

도로롱 도로롱~
처음엔 같은방 어린 환우의
코고는 소리인가 했다
밤이 늦을수록
소리에 소리가 더해졌다
아~ 열린 창밖에서
찌르레기, 귀뚜라미,이름모를 풀벌레들
풀숲에서, 창가 귀퉁이에서
서로의 화음을 맞추며
연주하는 소리였다
관객은 별들과 나
가을을 맞이하는 밤샘 음악회
온밤을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는
풀벌레 오케스트라
별들은 반짝이며 박수를 쳤고
나는 연주가 마치는 새벽까지
잠못이루며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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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April 06, 2021
*.181.143.51

들길 님의 그림과 글을 대하다보니

풀벌레 오케스트라가 지금 들리는 듯합니다.

살아있음의 절정이겠지요.

오늘도 편안한 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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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April 13, 2021
*.7.28.215

어제 종일 내린비 덕분에
비에 샤워한 자연의 말끄럼한 풍경이
환상적인 아침입니다
살아있어 환희로운 순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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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April 07, 2021
*.179.225.221

공간만 농촌으로 옮겨서 도시적인 삶을

그대로 계속해서 살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들길 님처럼   

자연의 신비를 갈급하며 체감하려는 

영혼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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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April 13, 2021
*.7.28.215

ㅎㅎ
제 주변에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요즘 주변에 꽃들로 마음이 부자가 된 듯 합니다
아름다운계절 평화와 기쁨 가득 하세요
고마워요 샨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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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April 10, 2021
*.206.124.76

세상에서

젤 멋진 명 연주를 감상하신 밤이었군요!

저도 올 가을에는 놓치지 않고 풀벌레 오케스트라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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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April 13, 2021
*.7.28.215

ㅎㅎ
시골와서 가을밤이 그렇게 요란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거슬리지 않는 자연의 소란스러움은
어느 연주보다 좋았어요
봄도 기다렸지만 가을은 또다른 기다림입니다
감사합니다 웃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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