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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비 소리를 들으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7시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늘 하는 식으로 침대에 걸터 않아 짧은 기도를 드리고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물들을 한번 둘러본 뒤에
머리맡의 커튼을 열자 정말 놀라운 광경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 원당에 들어온 뒤에 가장 많은 눈이 마을을 가득 덮은 겁니다.
아침 10시인 지금도 계속 눈이 내립니다.
이러다가나는 원당이 고립될 거 같습니다.
오늘이 주일이었다면 교회에도 못 갈 뻔했습니다.
눈 풍경은 좋지만 소나무가 걱정되었습니다.
눈이 쌓이면 부러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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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무게를 견디기 힘듭니다. 아래 사진 두 장에 나온 소나무 가지도 힘들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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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다섯 형제 중에서 두 형제는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이 친구들이 더 위태롭지요. 그래서 비자루로 털기도 하고 손으로 흔들면서 눈을 털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가벼워진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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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한번 털어주고 바로 전에 나가서 다시 털어주었습니다. 금방 쌓이는군요. 점심 때 다시 손을 봐주야할지 모릅니다. 아래는 집 둘레의 대나무입니다. 다 넙죽 업드렸습니다. 이따름 '뿌지직' 하면서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산속의 소나무도 아마 많이 부러졌을 겁니다. 숙이지 않은 대나무는 평소에 병 들어 잎새가 말라비틀어진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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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로 앞의 매실나무입니다. 매화 꽃몽오리는 수백개가 날개를 펼칠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1층 집사람 방 앞의 단풍나무 모습니다. 약간 습기를 먹은 눈이라서 나뭇가지에 잘 붙어 있네요. 백만불 짜리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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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은 이층 서재의 창문으로 내다본 풍경입니다. 어제 사진을 올린 '빗방울'의 그 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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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한 풍성한 선물을 받은 날이라서 오늘 하루 더더욱 기분이 좋을 듯합니다. 마당에 나가서 소나무 눈을 털어주고 있을 때 아랫길로 지나가는 이장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장 말로도 원당에 이렇게 많은 눈이 온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폭폭설'' 이라 하셔서 눈이 어마무시하게 왔나보다 했는데..
사진보니 많이 왔네요.
오늘 어떤 직원이 대구에 눈이 왔다해서 뻥치지 말라 했는데..
밴드보고 깜놀 했지요.
근데 정목사님 사진보니.. 더 깜놀..^^
대나무가 저렇게 고개 팍 숙인 모습은 처음 봅니다.
안쓰랍네요.ㅎ
소나무 오형제는 해마다 무안에서 폭설로 잘 훈련되어서 어지간한 눈에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을것 같았는데..
눈털기 전의 사진봉께 어이구~~ 무겁겠다 했네요.
그래도 목사님이 눈털어중께 해맑아 보입니다.
추운데 고생 하셨네요.
소나무 오형제가 행복해 보입니다.^^
단풍나무와 매실나무 납작 엎드린 대나무까지..
그리고 봄을 품은 겨울풍경이라 해야할지..
겨울품은 봄풍경 이라 해야할지 헷갈리긴 하지만,
백만불짜리 풍경인건 확실합니다.♡
세상에나!
커튼제치시면서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대구에도 그렇게 눈이올수있는거네요.ㅎㅎ
그야말로 선물이네요.
소나무 5형제가 눈목욕을 한것같아 더욱 싱싱해 보입니다.
오늘하루 눈치우시느라 애좀 쓰셨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