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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3079 추천 수 1 2020.12.16 10:22:03

BandPhoto_2020_12_10_10_21_27.jpg EXIF Viewer사진 크기768x1024

멀리 있는 벗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몸은 어떤지..보고싶다.. 그립다.
힘없이 앉아 병실 창으로 보이는
비 내리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마음이
움찔거렸다

이런날은 창넓은 찻집에 앉아
향기 그윽한 커피를 마시며
보고프던 얼굴도 마주해
손도 잡고 눈빛 바라보며
그동안의 일이며
얼마나 힘들다고 소소한 엄살도,
징징 거리기도 해 보고싶다
늘 '잘지낸다'
씩씩하던 나도
가끔은 징징대고 싶을때가 있다

길가에서 한줄 꺽어온
청초한 개망초꽃 말그레한 미소
개울가에서 주어온 웃는 조약돌
머리맡 작은 탁자 위의 풍경만이
지금 내 피부에 와닿는 진정한 위로자다

난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 '
그들의 염려 걱정에 씩씩하게 대답 하고
통화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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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December 16, 2020
*.179.225.221

'길가에서 한줄 꺽어온 청초한 개망초꽃 말그레한 미소

개울가에서 주어온 웃는 조약돌

머리맡 작은 탁자 위의 풍경만이

지금 내 피부에 와닿는 진정한 위로자다'


들길 님이 진정한 위로자들의 호위를 받고 계시니

이보다 반가울 수가 없네요.

올 겨울 조심해서 잘 지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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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8, 2020
*.7.46.97

감사합니다 샨티님
곧 눈이라도 내릴듯 시릿한 날씨 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 , 코로나 조심
마음은 따사롭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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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December 16, 2020
*.137.91.228

들길 님의 저 그림과 글은 6개월 전의 시간을 담고 있는데,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생생하게 삶의 풍경을 전하는군요.

생명은, 그 생명의 영은 시간을 초월하는 게 분명합니다.

들길 님의 그림과 글에서 영혼의 위로를 받는 분들이 많더군요.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제가 지내는 원당도 대구보다 기온이 낮은데,

들길 님이 지내는 보현산자락은 훨씬 더 낮겠지요. 

그곳의 별빛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평화로운 겨울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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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8, 2020
*.7.46.97

감사합니다 목사님
제 그림이 조금이라도 좋은 의미가 된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이곳은 얼음이 꽝꽝 입니다
며칠째 산책도 안나가고 있어요
바람도 얼마나 휘몰아 부는지
그렇지만 그런날은 하늘이 맑아져
별들의 잔칫날 이랍니다
어둔 실내에서 별멍을 하고 있다보면
가끔 별똥별이 떨어지는걸 보는 행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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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December 17, 2020
*.41.134.70

6월 내내 비가 왔으니 6월 29일에도 비가 왔겠지요.

농부에게는 지겨운 비 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겐 포근한 위로가 되기도 했겠네요

오늘같이 추운날에도 따끈한 커피가 어울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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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December 18, 2020
*.7.46.97

정말 올 여름엔 비가 많이 왔어요
비 오는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제겐 위로가 된 감사한 비 였답니다
스산하고 흐릿한 하늘, 차가운 바람이
커피를 절로 부르는 시간 입니다
다행히 커피는 먹어도 되니 너무나 좋네요
감사합니다. 우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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