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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조회 수 8395 추천 수 0 2015.04.30 13:06:56
물망초

김남조


기억해주어요
부디 날 기억해주어요
나야 이대로 못 잊는 연보라의 물망초지만
혹시는 날 잊으려 바라시면은
유순히 편안스레 잊어라도 주어요

나야 언제나 못잊는 꽃이름의 물망초지만
깜깜한 밤에 속 잎파리 피어나는
나무들의 기쁨
당신 그늘에 등불없이 서 있어도
달밤 같은 위로

사람과 꽃이 
영혼의 길을 트고 살았을 적엔
미소와 도취만이 
큰 배 같던 걸

당신이 간 후 
바람결에 내버린 꽃빛 연보라는 
못잊어 넋을 우는 물망초지만

기억해주어요
지금은 눈도 먼 
물망초지만


물망초_리사이즈_2132.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4x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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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April 30, 2015
*.252.49.18

아, 작고 앙징맞아요.. 물망초...


혹시는 날 잊으려 바라시면

유순히 편안스레 잊어라도 주어요...

왠지 서글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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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May 01, 2015
*.98.145.145

네...정말 작고 앙증맞죠? ^^

왠지 서글픈 이름과 꽃말이지만

개인적으로 물망초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쉬시죠? 저는 출근했는데...

평안한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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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송정공

April 30, 2015
*.112.106.152

김남조 시인은  한국 최고의 시인 중 한분 이십니다 

인간은 사랑하는 한 사람을 통해 세계를 본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치 엄마가 애기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듯이 

그래서 저토록 우렁찬 음성으로 사랑을 보게하시어

하나님은 사랑이신 줄 알게 하십니다. 그려

하여  

눈가득 눈물이 고여

흐느끼는 나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하십니다

 

왜 저런 위대한 시를 올려 울게 만드십니까

또다른세계님

 

참고로 저는 이곳 다비아의 샘물 근원인 대구샘터교회 교인입니다

이곳에서 저의 장례를 맡기고 들어 온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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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May 01, 2015
*.98.145.145

반갑고, 감사합니다 송정공님

대구샘터교인이시군요...^^

제가 아직 부족하여 이르지 못한

깊은 세계까지 펼쳐 보여주시는 것같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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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송정공

May 07, 2015
*.112.106.152

나야 언제나 못잊는 꽃이름의 물망초지만

깜깜한 밤에 속 잎파리 피어나는

나무들의 기쁨

당신 그늘에 등불없이 서 있어도

달밤 같은 위로

 

이해도 표현도 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직관(intuition)처럼

제 멋대로 해석 해보면

 

김 남조 시인의

詩作시간의 기쁨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탄생하는

생명의 기쁨

사랑하는 남편을 통해 찾아온 詩창작의 기쁨

그런 언어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눈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이 시 전체가 위대한 베토벤의 교향곡

SYMPHONIE NO 9의 합창교향곡

'삶의 기쁨' 으로 환희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감히 표현 해보면

상실의 고통을 넘어선

김 남조 시인의

존재론적 영원자-하나님 

그분 께로 우리를 이끄시는 복음의

우렁찬 메시지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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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April 30, 2015
*.94.91.64

저게 그 유명한 물망초 꽃입니까?

이름에 비해서는 평범해보이는군요.

그래도 또다른 님의 렌즈에 잡히고 보니

그 존재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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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May 01, 2015
*.98.145.145

네... 요녀석이 그 유명한(?) 물망촙니다. 

다른 화려한 꽃들에 비해선 좀 평범해 보이죠?

사실 개인적으로 화려한 꽃들을 많이 담지만

이런 수수한(?) 들꽃들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목사님을 위해서 물망초 한 컷을 더 선물하겠습니다.~ㅎㅎ


물망초_리사이즈_2124.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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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길위의벗

May 01, 2015
*.35.158.123

꽃마리와 크기도 모양도 유사하고

별꽃과 벼룩이자리처럼 작은 꽃인데

물망초는 이들 꽃처럼 흔하진 않나 봐요.

제 눈엔 왜 안 띌까요. ㅜㅜ


혹시 이 꽃의 이름 아시나요?

크기는 새끼손톱보다 작은 앙증맞은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2015-04-18.jpg

2015-04-26.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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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May 01, 2015
*.98.145.145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개불알풀인 것 같습니다. 말이 좀 그렇죠? ㅎㅎ

개불알풀과(봄까치꽃) 같은 종류인데 이 녀석도

작은 것이 앙증맞고 참 예쁘죠~

참 꽃마리를 아시네요? 여간해서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만큼 작은 꽃인데..

야소도락님을 위해 최근에 담은 꽃마리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한 하루 되시구요~^^


꽃마리_리사이즈_0088.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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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May 08, 2015
*.68.9.86

20150429-IMG_7945.jpg


반가운 물망초를 여기서 보다니..

요 꽃들은 뉴욕 센트롤파크에서 담은 것입니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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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송정공

May 08, 2015
*.112.106.152

뉴욕 사십니까?

니부럴

혹시 크리스 모래알은 아닙니까?

맞군요

저야 이제 신학하러 여기 입학했지요

제 친구는 스펙인지 스빽인지 대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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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May 10, 2015
*.68.9.86

예.. 반갑습니다. 제가 자주 안 와서 이제야 댓글을 씁니다.

신학을 하셨으면 목회를 하실까요? 친구분이 대단한 스펙을 가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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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May 11, 2015
*.90.64.46

뉴욕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물망초가 피어있군요~
아...정말 색이며, 크기며, 모양이 물망초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종종 뉴욕의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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