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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병실의 40대 어린환우우연한 계기로 나눈 대화에
생각하는 시선이 닮아
많은 얘기를 나누곤 했었다
어느날
늘처럼 노을을 만나고 병실로 오니
작은 손편지에
말린 분홍 천일홍꽃 한송이
'앞으로의 삶에 대해 희미하고 막연했는데
덕분에 새롭게 방향이 잡히고
용기가 생겼다'며 또박또박 적힌 글씨...
나도모르게 울컥~ 오히려 내가 감사한 맘 가득했다
거기다 오르골 선물까지..
그녀가 보내온 귀여운 오르골
수시로 태엽을 감아 돌린다
따라라랑 딩동딩동
머리가 맑아지고 천진한 아이처럼
웃음이 번지며
멜로디 위로 마음이 올라 앉는다
앞으로의 그녀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아, 저런 장난감을 오르골이라고 하는군요.
지금도 계속 갖고 계신지,
아니면 손자에게 선물로 주었는지요.
두분처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곁에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그런 따뜻한 마음이 전염되는 거 같습니다.
간혹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인색하게 구는 저를 봅니다.
인격적으로 갈길이 참 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