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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2410 추천 수 0 2021.03.12 10:57:02

20210305_112122.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682

새벽하늘은 분홍 흥분상태로
점점 아름답게 피어 오르다
옅은 노란빛 광채로 스르르 이어지며
곧 고요한 평화가 찾아왔다
이 아름답고 황홀한 신비의 선물을
나만 오롯이 받다니..

무겁고 일으키기 싫은 몸을
살살 달래며 나선
갸륵한 나의 마음에 신이 감동하신걸까
훗~ 완전 자뻑이다

입과 손을 오무려 입술나팔을 한채
하늘에 대고 소리나지 않게 소리친다
하나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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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12, 2021
*.181.143.58

저런 장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평생에 몇 번이나 주어지겠어요.

워낙 분홍빛을 좋아하는 들길님이시니 그날 새벽에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런 감동이 강렬한 날에는 꿈에도 분홍빛 하늘이 나타났을지 모르겠군요.

올해는 저도 새벽 동편 하늘을 좀더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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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March 16, 2021
*.7.28.194

ㅎㅎ
분홍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어느 노을의 시간에 하늘과 구름이
분홍빛으로 물든걸 보는 순간 완전 빠졌어요
일상에서의 만나던 분홍색은 참 유아틱하게 생각했는데
자연 자체, 하늘에서 펼쳐지는 분홍빛은
완전 신비와 경이로움 그 자체였어요
보통 노란빛과 주황, 붉게 타오르는 붉은 노을과는
또다른 경이로움 이었어요
강력하지 않은 부드럽고 온화하게 마음을
곱게 채색해주면서도 위로해 주는듯한 느낌..
팁을 살짝 알려 드리자면
아침에는 서쪽, 저녁에는 동쪽
태양의 반대편이 분홍빛 하늘과 구름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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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March 13, 2021
*.201.168.16

2020. 8. 7. (금) 입추

그날 퇴근 무렵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넓게 퍼진 구름 사이로 엷은 푸른 빛을 띤 하늘이네요.

들길 님의 새벽 하늘의 감동과 신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8월의 여름을 지나는 가운데 

'입추를 마감합니다'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정리하고자 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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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March 16, 2021
*.7.28.194

그림 그린날과 기억의 날, 날짜의 오차는 있어요
마음속에 풍경을 모두어 그릴때가 많거든요
퇴근길에 입추를 생각하며
하늘을 담았던 마음이 귀하네요
해질녁의 푸른 하늘빛도
마음 설레게 하는 빛깔이지요 ㅎ
감사합니다 샨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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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March 15, 2021
*.41.134.70

분홍아침 놀은 본적이 있어도 분홍 구름은 본적이 없는데 들길님 덕분에 분홍구름을 구경했습니다.

올 여름 새벽에 일어나면 꼭 밖에 나가 동쪽하늘을 쳐다봐야겠습니다

봄이 깊어갑니다 봄나물 지천이고 꽃들도 앞다투어 피고 있습니다

마당 한켠에서 복수초가 얌전히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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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March 16, 2021
*.7.28.194

새벽노을 저녁노을의 시간
저는 태양의 반대편 하늘을 더 바라본답니다
(아..이건 제 비밀 팁인데 여기서 방출 ㅎㅎ)
태양이 뜨거나 질때 그 방향은 찬란 하기도 화려하기도 하지만
반대편 하늘은 분홍빛과 보라빛의
은은한 조화로움이 아름다워요
은은한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별 감흥이 없을수도 있지만요 (대부분 그랬어요 ㅎ)
그리고 구름은 태양이 반대편으로 발산하는 빛 때문에
분홍빛으로 물드는것 같았어요
(과학적이지 않은 순전한 제 느낌)
분홍으로 물들었다 서서히 잿빛으로 사그라드는 구름을 보면
소녀였던 제가 바로 할머니로 전락하는 기분이..ㅎ
마당 한견의 얌전한 복수초 무리 너무 궁금하네요
저희 뜰에는 노란할미꽃이 앙증스레 꽃을 피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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