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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제조사PANTECH모델명IM-A760S촬영일자2012:11:24 14:52:07촛점거리4.31 (431/100)mm사진 크기800x480
제가 내년 3월 초에 이사 들어갈 집을 짓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짓는 거는 아니고 전문가가 모든 걸 맡아서 하고 있어요.
지금 골조가 끝났습니다.
오늘 오후에 잠간 들렸다가 스마트폰으로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건축 속도가 나지 않는군요.
앞으로 추워질 텐데 어떻게들 하시려는지...
왼쪽은 원래 있던 건물인데, 조립식이에요.
너무 부실하게 지어서 바닥 기초 콩크리트 밑에 큰 구멍이 보일 정도네요. ㅎㅎ
문틀도 아구가 맞지 않아서 겨울에 바람이 숭숭 들어옵니다.
기존 건물은 15평인데 거실과 방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방은 앞으로 집사람 피아노 방으로 쓰고
나머지는 부엌과 집사람 작업실로 쓰일 겁니다.
오른쪽의 신축 건물 아래층은 방 2개와 화장실 하나로 되어 있고,
이층은 방 하나와 작은 화장실로 되어 있습니다.
이층이 제 서재입니다.
전망이 좋습니다.
설계를 맡아주신 한동대학교 교수님이
제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달과 별을 잘 볼 수 있도록 전망을 넓혀놓으셨네요.
좋은 서재에서 공부도 좀 열심히 하고
글도 잘 써볼 생각입니다.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은 물론 통로를 낼 거구요.
우리 집의 특징은 거실이 없다는 겁니다.
내년에 제가 60이 됩니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으나
저 서재에서 성경을 읽다가 죽든지
아니면 아래층 침실에서 자다가 죽을 가능성이 많겠지요.
잠시 손님처럼 살다가 떠날 집인데,
너무 멋있게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설계 전공 교수님이 그렇게 밀고 나가셔서 그냥 따라가는 중입니다.
진행이 더 되면 다시 한번 더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은퇴 뒤에 조용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이곳 원당에 오셔도 좋습니다.
원당을 한자로 元堂로 씁니다.
으뜸 원에, 집 당입니다.
원래 원당이 주변에서 으뜸되는 집터였다네요.
오늘 거기서 어떤 낯선 분을 만났는데,
제 집 가까운 곳에 논을 샀다고 하시더군요.
150평을 2천5백만원에 샀다네요.
논이라서 좀 싼 거 같군요.
3,4 년 뒤에 은퇴하고 들어올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좋은 주일을 맞으십시오.
전원에 들어가서 산다는 게
늘 낭만적이지 않겠지요.
당장 겨울철에는 내복을 끼어입고 지내야합니다.
집이 들어선 곳은 하양보다 평균 2도가 낮고
방향이 동향이래서 햇볕을 많이 받지 못합니다.
유목사님이 말씀하신 태양광도 당장 설치를 못합니다.
그게 영천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일년 동안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네요.
지금 살고 있는 하양의 아파트는 남향이고 앞에 트여서
겨울철에도 낮에는 보일러를 돌리지 않아도 따뜻합니다.
하여튼 원당에 들어가면 겨울철에 덜덜 떨면서 지낼 것 같네요.
여름에는 또 벌레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디나 시골은 벌레가 많지만
집 가까운 곳에 우사가 있어서 좀 그렇습니다.
3마리 소를 키우시더군요.
일년에 한번씩 정화조 청소를 해야 하고,
엘피지 배달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농사철에는 비료나 거름 냄새를 좀 맡아야 합니다.
새로 짓는 집은 서른 여평 됩니다.
와우~!
멋진 집이 될 것 같습니다.
목사님, 천천히 꼼꼼히 지어야 좋은 집을 짓습니다!
그리고 전문가에게만 맡겨 놓지 마시고, 목사님이 원하는 바를 꼭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집을 짓는 사람들도 편합니다...^^
2층 전망이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방수와 단열에 꼭 신경쓰세요~~!!
감리교에선 오늘을 왕국주일로 지키는데, 복된 주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