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EXIF Viewer제조사NIKON CORPORATION모델명NIKON D50소프트웨어Ver.1.00 촬영일자2010:03:03 22:25:55노출시간 8.000 s (80/10)초조리개 값F/f/4.5조리개 최대개방F/4.4382778882714노출보정0.00 (0/6) EV촬영모드program (auto)측광모드matrix촛점거리70.00 (700/10)mm35mm 환산105mm사진 크기601x399
오랫만에 다비아를 들렸습니다.
모두 평안하셨죠?
지난 3월 3일(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오시고,
아주대 의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시며,
포항 성린병원에서 소아과 과장을 지내시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요르단으로 달려가신
김문규 선교사님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 그냥 보내드리기가 섭섭해서
삼천포대교를 횡단하고
그 삼천포대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 드리기 위해
삼천포항 건너편을 지키는 등대로 달려 갔습니다.
깊은 밤을 지키는 등대는
등배 불빛 만으로 부족했는지
온 몸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달팽이님,
등대지기 노래를 혼자서만 부르셨나요? 아님 달팽이 주니어들과 함께 하셨는지요?^^
얘들에게 등대지기 노래를 가르쳐 줘 보세요.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제 기억으로는 아주 어려서 저 노래를 일등으로 잘 불렀던 거 같은데..
(좀 슬픈멜로디였는데, 왜케 좋아했던지요?^^)
그런데.. 가사가 오타났군요.. ..물결위에 자고-> 차고, 작은 파도->작은 섬..
음. 그런데 오타난 가사가 더 좋네요. 달 그림자가 물위에서 잔다..^^
정말 좋은걸요? 참 산청은 아직도겨울바람이 차지요?
아, 한결이 소명이 수빈이 넘 보고 잡다!! ^^
바다지기 목사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그동안 평안히 지내셨는지요?
목사님께서 오랜만에 사진을 올려 주셨는데,
저는 저 사진 때문에 어제밤에 잠을 많이 설쳤답니다.^^
또 선교사님을 소개하셔서, 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전능자의 그늘>도 기억해 봤구요.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한동안 저를 목메게 했던 책이라서요.
마치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지금 저 등대를 보면서, 기억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그들의 삶이 저 등대처럼 제게 강하게 어필했었기 때문이겠지요.
또 사진을 보면서 사도바울을 떠올려 봤네요.
바울은 고전 13장에서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씀은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준 사람"만이 감히 고백 할 수 있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요.
자기 몸을 불살라 본 사람만이 사랑이 없으면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고백..
그러나,진정한 희생은 사랑과 분리 된 것이 아니라 불가분리의 관계라는 것,
어젯 밤 내내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 등대 사진은 마치 폴 클레의 그림을 보는 듯 하군요.
빛과 어둠의 절묘함을 그려내려 했던..
그러면서도 빛은 어둠속에서 우리에게 길을 잃지 않게 인도하는군요.
목사님, 오랜만에 들러 주셔서 제가 반가운 마음에 말이 많았습니다.
요즘 저도 몸도 마음도 바빠서 이 다비아에 오래 못 머무는데,
목사님 덕분에 긴 호흡을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