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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5796 추천 수 1 2020.10.06 18:54:30

BandPhoto_2020_10_06_18_52_59.jpg EXIF Viewer사진 크기814x1023

병원주변의 나무며 꽃들
마음과 영혼을 열고 깨워
보고자 찾고자 하면
모두 생명 넘치는 아름다움이며 신비다
나는
싱그러운 생명들로
생기를 찾는다

계곡 산책길
찔레향이 바람을 몰고 왔다
바람을 따라
휘늘어진 초록잎들 사이사이로
찔레꽃이 하얀 별로 반짝였다
5월 6월엔 유난히 흰꽃들이 많다

물이 흐르는 계곡 옆
크고 작은 몇그루 나무
꽃이 피고보니 층층나무 였네
신기하기도 하지
나뭇가지 층층마다
하얀 꽃들을 소복이 이고 있는 모습이라니

층층나무 풍성한 자태에
괜히 마음이 흐뭇해져서
이리저리 각도를 달리하며 감상 했다

그 며칠, 꽃이 지는날까지
층층나무 아래만 가면
부자라도 된듯 뒷짐지고 서서
거드름 미소를 지으며 행복했다.

멋지다~
어떤 예술작품이 그를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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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October 06, 2020
*.137.91.228

들길 님은 평소에도 예술가로, 시인으로, 영성가로 살고 계셨으니

청도 숲속 요양원에서의 삶이 어땠을지는 넉넉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층층나무의 자태를 풍성하게 느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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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October 15, 2020
*.7.230.64

그런 좋은 환경에서
투병생활을 할수 있었던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힘든만큼 모든 생명에 더 몰입도가 있었어요
목사님 감사 합니다
(근데 칭찬이 과해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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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October 07, 2020
*.179.225.221

8일부터 목요일마다 '바늘질 인문학' 모임(4회)에 4회 참석합니다. 그때마다 "들길 님의 글과 그림"을 한 편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라기는 <들길살기>를 바느질 동무들과 꼭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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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October 15, 2020
*.7.230.64

오~ 그런 모임이..
너무 재밌겠어요
저도 바느질 좋아하거든요
요즘 프랑스 자수를 하는 사람이 많던데..
감사합니다 샨티님
부족한 글과 그림을 그렇게 또 써 주시니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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