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성경 읽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올립니다.
모세가 태어나자 마자 3개월 만에 버려져서 바로의 공주로 입양되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친모의 젖을 먹고 자라다가 다시 바로 공주의 아들로 되돌아갔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납득이 잘 안됩니다. 젖뗄때까지만 친모 품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모세가 민족의식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많은 목사님들의 주장처럼 엄마의 영향인가요? 아니면 성장 과정에서 철이 들면서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면서 그렇게 된 건가요? 젖먹이 시절에 엄마의 영향 때문이라면 도대체 젖먹이 기간이 얼마나 되길래? 길어야 3년도 되지 않을텐데, 도대체 세살박이 어린애한테 민족의식을 가르친다는 게 가능하냐, 하는 게 제 의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훗날 광야에서 소명을 받고 이집트로 갈때, 네 형 아론을 붙여주겠다고 한걸 보면, 이미 모세와 아론은 전부터 서로 형제이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인데, 비록 모세가 궁중에서 살긴 했어도 성장과정에서 형과 접촉했든가, 자기 어머니 집으로 왕래하며 지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목사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히브리 동포를 해방시키려 했던 모세의 자각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시작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