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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09
안녕하세요, 장로교회에서 (합동과 통합을 번갈아가며 다녔음) 20여년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보수적인 신앙교육을 받고 생활해오다가 수년전부터 여러가지 신학적 고민을 하게 되어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된지는 반년이 다되어가는데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회원가입하고 처음으로 질문 올립니다 (여기에 질문 올려도 되는거 맞죠?)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오늘은 간단한 것만 문의드립니다.
창세기의 후반부를 보면 상당한 분량이 요셉에 관해 할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축복기도를 보면 요셉과 그 후손들에게 매우 비중이 높은 복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역사를 보면 남유다의 왕권은 요셉이 아닌 유다지파에게 돌아갔고 이후의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역시 유다의 지파에서 나오리라고 믿었습니다. 저는 왜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나 야곱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진 요셉이라는 인물의 후손들이 왜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요셉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로 그려졌던 유다가 뜬금없이 형제들의 절을 받고 치리자의 지팡이를 받게 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형제들의 절을 받는 꿈을 꾼 사람은 요셉이 아니던가요? 근데 왜 유다가 이런 축복을???) 유다가 나서서 요셉을 구하려 했거나 총리 요셉 앞에서 형제들을 변호했던 그 일 때문에 이토록 큰 축복을 받았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너무 빈약한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게다가, 창세기 49:24절을 보면 분명히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요셉지파에서 날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데도 최종적으로는 다윗지파가 메시아의 계보를 이어가게 되더군요...
이점에 관해 제가 여기저기서 읽었던 내용들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하자면, (1) 북이스라엘 정권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창세기 후반부에 요셉전승에 관해 더욱 구체적으로 또한 어느정도는 과장된 기술을 추가하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화려한(?) 요셉이 탄생한 것이라는 주장과, (2) 다윗왕조가 성립되고 자리잡은 시기에 와서 창세기 후반부에 유다에 관한 내용 및 유다지파에 대한 야곱의 축복이 추가로 삽입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물론,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창세기 본문이 존재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가 진행되어온 것일뿐이라는 근본주의적 해석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해석해버리면 사실 제일 손쉽고 속편하기는 합니다)
과연 어떻게 이 부분을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요?
이 사이트를 알게 된지는 반년이 다되어가는데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회원가입하고 처음으로 질문 올립니다 (여기에 질문 올려도 되는거 맞죠?)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오늘은 간단한 것만 문의드립니다.
창세기의 후반부를 보면 상당한 분량이 요셉에 관해 할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축복기도를 보면 요셉과 그 후손들에게 매우 비중이 높은 복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역사를 보면 남유다의 왕권은 요셉이 아닌 유다지파에게 돌아갔고 이후의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역시 유다의 지파에서 나오리라고 믿었습니다. 저는 왜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나 야곱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진 요셉이라는 인물의 후손들이 왜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요셉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로 그려졌던 유다가 뜬금없이 형제들의 절을 받고 치리자의 지팡이를 받게 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형제들의 절을 받는 꿈을 꾼 사람은 요셉이 아니던가요? 근데 왜 유다가 이런 축복을???) 유다가 나서서 요셉을 구하려 했거나 총리 요셉 앞에서 형제들을 변호했던 그 일 때문에 이토록 큰 축복을 받았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너무 빈약한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게다가, 창세기 49:24절을 보면 분명히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요셉지파에서 날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데도 최종적으로는 다윗지파가 메시아의 계보를 이어가게 되더군요...
이점에 관해 제가 여기저기서 읽었던 내용들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하자면, (1) 북이스라엘 정권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창세기 후반부에 요셉전승에 관해 더욱 구체적으로 또한 어느정도는 과장된 기술을 추가하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화려한(?) 요셉이 탄생한 것이라는 주장과, (2) 다윗왕조가 성립되고 자리잡은 시기에 와서 창세기 후반부에 유다에 관한 내용 및 유다지파에 대한 야곱의 축복이 추가로 삽입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물론,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창세기 본문이 존재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가 진행되어온 것일뿐이라는 근본주의적 해석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해석해버리면 사실 제일 손쉽고 속편하기는 합니다)
과연 어떻게 이 부분을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요?
2007.10.07 16:48:35
닥터 k 님이 위에서 제시한 문제들은
신학석사 논문의 테마로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저는 구약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대답을 드릴 수가 없군요.
이미 이에 관한 자료를 어느 정도 접하신 것 같네요.
안타깝지만 그런 정도의 대답으로 만족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게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과용이 아닐까 하는 거지요.
요셉설화와 야곱설화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문서 층의 비교연구가 필요하구요.
즉 요셉설화가 야곱설화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독립된 건지에 대한 자료 비평이 아주 복잡할 겁니다.
이스라엘의 지파 역사를 검토해야겠지요.
왕조사도 연관되겠군요.
그 안에서 메시아니즘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알아야 하구요.
닥터 케이 님이 말한 대로
남북왕조사와 그 안에서 벌어진 지파의 새로운 해석들도 알아야겠네요.
구약성서는 어느 한 사람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고 기록한 게 아닙니다.
각각의 구약성서가, 외경까지 포함해서, 따로 전승되어 왔지요.
전체 중심에는 다윗 왕조가 있습니다.
또한 그 왕조에 대한 반대 흐름도 끼어 있군요.
왕권과 예언자들의 충돌도 있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창세기의 요셉설화와
다윗 왕조의 발전 및 메시아니즘은
별로 깊이 연관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구약신학자의 말이 아니니까 이게 얼마나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군요.
나중에라도 보다 확실한 대답을 발견하시면
여기에 다시 올려주세요.
감사.
신학석사 논문의 테마로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저는 구약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대답을 드릴 수가 없군요.
이미 이에 관한 자료를 어느 정도 접하신 것 같네요.
안타깝지만 그런 정도의 대답으로 만족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게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과용이 아닐까 하는 거지요.
요셉설화와 야곱설화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문서 층의 비교연구가 필요하구요.
즉 요셉설화가 야곱설화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독립된 건지에 대한 자료 비평이 아주 복잡할 겁니다.
이스라엘의 지파 역사를 검토해야겠지요.
왕조사도 연관되겠군요.
그 안에서 메시아니즘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알아야 하구요.
닥터 케이 님이 말한 대로
남북왕조사와 그 안에서 벌어진 지파의 새로운 해석들도 알아야겠네요.
구약성서는 어느 한 사람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고 기록한 게 아닙니다.
각각의 구약성서가, 외경까지 포함해서, 따로 전승되어 왔지요.
전체 중심에는 다윗 왕조가 있습니다.
또한 그 왕조에 대한 반대 흐름도 끼어 있군요.
왕권과 예언자들의 충돌도 있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창세기의 요셉설화와
다윗 왕조의 발전 및 메시아니즘은
별로 깊이 연관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구약신학자의 말이 아니니까 이게 얼마나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군요.
나중에라도 보다 확실한 대답을 발견하시면
여기에 다시 올려주세요.
감사.
2007.10.07 20:48:48
지금현재의시대에 높은 고위공직자의 삶과 밑바닥 같이 보이는어떤이의 삶이 있다면
그가 밑는 하나님은 둘중 누구의 중심을 보실까요
사람의 눈과 같진 않겠지요
야곱의 엇갈린 축복기도를 자기중심으로 말리려한 요셉과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며느리의 행위를 인정한 유다의 삶을
묵상해 보시면 약간의실마리가..
어떤경우든 우리의 삶은 그래서
살아볼 가치가 있는게 아닌지요..
그가 밑는 하나님은 둘중 누구의 중심을 보실까요
사람의 눈과 같진 않겠지요
야곱의 엇갈린 축복기도를 자기중심으로 말리려한 요셉과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며느리의 행위를 인정한 유다의 삶을
묵상해 보시면 약간의실마리가..
어떤경우든 우리의 삶은 그래서
살아볼 가치가 있는게 아닌지요..
2007.10.08 21:36:12
마틴 노트 라는 독일학자의 책을 참조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우리말로도 번역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강력추천합니다. 폰라트 구약신학도 좋구요.
용기를 내신 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신앙적(신학적) 고민을 하고 계시다는 건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모쪼록 이 곳에서 많은 도움 얻으시길 바래요.
좋은 주일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