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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09
예전부터 늘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이 있어 질문 드리려고요..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책을 보면 오래 전 사용되었던 고어체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가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런 것 같습니다.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책을 보면 오래 전 사용되었던 고어체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가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런 것 같습니다.
2007.10.10 11:17:27
먼저~
무명재님 너무 반갑네요^^
너무 오랫동안 안보이길래 뭔 일인가 싶었습니다.
무명재님이 빠져있으니까 다비아에 들어와도 쬐금 허전하더라구요.ㅎㅎ
질문에 대한 답변 잘 봤구요. 궁금증 해소되었습니다.
무명재님 너무 반갑네요^^
너무 오랫동안 안보이길래 뭔 일인가 싶었습니다.
무명재님이 빠져있으니까 다비아에 들어와도 쬐금 허전하더라구요.ㅎㅎ
질문에 대한 답변 잘 봤구요. 궁금증 해소되었습니다.
2007.10.10 12:39:36
좋은 답변이 잘 올라오기는 했지만, 보충설명을 붙이겠습니다.
현재 대다수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한글판은 1911년판 한글성서에 기초합니다.
1938년 개역으로 개정되었고, 1957년 당시 맞춤법에 맞추어 개정됩니다. 그게 현재 개역한글판으로 뿌리가 1911년 한글성서라서 그런지 문체가 바뀌지는 않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젊은층에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1998년에 현대어성서인 표준새번역이 나왔는데, 야훼를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 한글개역판에 대한 익숙함때문에 별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대신 개역한글판을 개정한 개역개정판이 개신교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 개신교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합신),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한국침례회,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등에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고, 제가 성공회에서 신앙생활하기전에 신앙생활하던 예장합신측 장로교회에서도 개역개정판을 썼습니다.
참고로 현대어성서인 공동번역성서가 1977년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번역하면서 등장하지만, 가톨릭에서 쓰는 성서라는 인식과 하느님이라는 호칭(사실 하나님과 하느님은 둘다 하늘님이라는 뜻의 동의어입니다. 단지, 하늘님을 북한에서 하나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개신교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이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다.)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개신교에서는 성공회와 일부 교단들을 빼면 쓰이지 않고 있죠. 그외 동방정교회에서도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대다수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한글판은 1911년판 한글성서에 기초합니다.
1938년 개역으로 개정되었고, 1957년 당시 맞춤법에 맞추어 개정됩니다. 그게 현재 개역한글판으로 뿌리가 1911년 한글성서라서 그런지 문체가 바뀌지는 않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젊은층에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1998년에 현대어성서인 표준새번역이 나왔는데, 야훼를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 한글개역판에 대한 익숙함때문에 별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대신 개역한글판을 개정한 개역개정판이 개신교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 개신교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합신),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한국침례회,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등에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고, 제가 성공회에서 신앙생활하기전에 신앙생활하던 예장합신측 장로교회에서도 개역개정판을 썼습니다.
참고로 현대어성서인 공동번역성서가 1977년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번역하면서 등장하지만, 가톨릭에서 쓰는 성서라는 인식과 하느님이라는 호칭(사실 하나님과 하느님은 둘다 하늘님이라는 뜻의 동의어입니다. 단지, 하늘님을 북한에서 하나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개신교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이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다.)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개신교에서는 성공회와 일부 교단들을 빼면 쓰이지 않고 있죠. 그외 동방정교회에서도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되지 않았던지라, 게시판에 들어오지도 못했군요.
현재까지 한국 개신교에서 사용되는 개역은 1938년에 번역되었습니다.
이전 번역본을, 개역(改譯)에 대비되는 명칭으로 구역(舊譯)이라 일컫습니다.
개신교 최초의 번역 성서인 로스 목사의 예수성교전서(신약만 있음)부터 시작하여,
개역에 이르기까지, 한국 개신교의 성서 번역은, 개신교 선교사가 처음 들어온
서북 지역 방언의 지대한 영향 아래 문체가 형성되고,
한국어에서의 성서 문체라 할만한 특유의 장중체가,
개역에서 완성되기에 이릅니다.
이후 이 개역은 1951년에 맞춤법 개정이 있었고,
최근 다시 한 번 대대적인 개정을 거쳐 개역개정판으로 재개역된 과정이 있었습니다만,
특유의 장중한 문체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아직까지 한국 개신교의 공인 번역본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역의 문체가 현대의 상황에서 더욱 고어투로 느껴지는 점이 있습니다만,
번역 당시의 시점에도 옛스럽고 장중했던 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번역위원들(몇몇 한국인도 참여했으나, 선교사들이 거의 다수였음)이
장중한 문체를 지향했던 것이 당시의 번역 과정의 문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개역은 한국 개신교에 있어서는 선교사들의 큰 선물이라 할 수 있었지요.
역사가 일천한 한국 개신교가 독자적인 성서 번역을 할 수는 없었으니,
오랜 세월동안 공인 번역으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선교사들의 힘에 기대지 않고 한국인 성서학자들이 번역한 최초의 역본이,
1967년의 신약전서 새번역이었고,
신구약 전체로는, 1978년의 공동번역 성서였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보수복음주의 측의 맹렬한 거부로 한국 개신교 내부의 공인을 받지 못하고,
공식적인 사용이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대의 표준새번역도 마찬가지로 거부되었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개역의 전통이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된 역본을 바꾸기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고,
보수근본주의 신앙에 있어, 영미권에서는 KJV가 대단히 중요한 심정적 의의를 차지하듯,
한국에서는 개역이 그러한 점이 있으며,
주로 보수 교단에 속한 교회, 유력한 평신도 등이 운영하는 대형 사설 출판사에서
펴내는 성서(개역을 본문으로 한)의 이권 문제 등도 있어서,
아직까지도 개역은 한국 개신교의 공인 역본으로
그 위치가 굳건한 것이라 생각됩니다.